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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힘

올라씨 Elena._. 2017. 5. 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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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나간다. 일본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숙박했던 베스트웨스턴호텔로 체크인을 하려고 할 때 한 쪽 손에는 맥주가 든 봉지를, 자연스럽게 캐리어를 들고 들어가는 조종사 한 명이 얼마나 멋져보이던지.. 아직도 어렴풋하게, 그리고 또렷하게 기억난다. 일본여행에서의 설레임과 한국에 돌아와서 했던 다짐들이..


많은 사람이 타고 있는 비행기를 하늘에 띄우고, 많은 사람들의 설렘과 꿈을 옮겨주는 걸 천직으로 삼으면서 모국어는 기본. 일본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조종사를 보면서 나는 내가 우물안개구리라는 생각을 여실히 느끼고 돌아왔다. 외국어 1개도 고작 못해서 어리둥절 방황의 나날을 걷고 있는 나에게 그들은 어쩌면 로망의 대상인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전화영어를 신청하고, 나무를 보기보다 숲을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쉽지 않다. 이것저것 손을 대고는 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매번 새로운 생각으로 도전하게 된다.



  한 회사의 오너는 전체적인 틀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소속되어 있는 직원들을 디테일에 신경써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처음에는 오너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고 '네' 라고 대답하는 yes맨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는 것은 오너의 몫이며 그(혹은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서 힘을 보태는 것은 직원들의 몫임을 여실히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가 나에게 말했다. '전체가 우선이다' 하지만 회사의 전 직원이 모두 '방향의 틀'만 가지고 있다면 그 회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방향과 목표'를 바라보는 사람과 '디테일' 을 아는 사람이 함께 같은 방향을 보아야만 그 회사는 속부터 알차며 성공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확신으로 가득 차고 있다.

  디테일에 대해 얘기하는 나를,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해를 잘 하지 못한다. 아니 아예 못하는 경우도 여럿 봤다. 오직 '숲'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나무'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패널티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나무'를 보면서 '숲'도 봐야하는데, '나무'만 봐서는 앞으로 진전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독고다이로 내가 바라보는 곳을 편협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적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왔던 세심한 부분들이 지금까지도 디테일, 부분을 보는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을 보는 힘은 더욱 강화시키되, 항상 '방향과 목적'을 염두하는 학습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내 자신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독고다이의 모습을 보이면서 나만의 고집을 부려 디테일을 우선적으로 보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나의 일을 할때는 집중하고 타인의 얘기에 고집을 부리지 않고 우선 웃는 표정으로 경청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가지의 다양한 경험(발주,배송, 상품기획, 영업,마케팅) 을 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들어온 것은 나의 선택이었고, 이 반복적이고도 전체적인 틀을 학습하여 익숙해져야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숲'을 보려는 내 노력에 성과가 있을 것이다.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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