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무게/산문집

사랑에 앞서,

올라씨 Elena._. 2018. 12. 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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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1]

나에게 닥친 가장 어려운 일들은 나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는 데에 있었다. 

"아, 그거 아니지 않나?", "아닌거 같은데..."와 같은 말만 들어도,

"...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와 같은 죄책감에 휩싸이곤 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금새 잊어버렸고,

유사한 일이 생기면 또 나는 내 스스로를 탓했다. 

"니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보다." , "좀 더 객관적으로 살아야겠어."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내 스스로를 들여다보지 못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게 들은 그 말들은 "추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비춘 것 뿐인데, 나는 그들의 말로 나를 평가하고 나를 낮추고 있었다.


이제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나의 의견을 말하고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면서도,

내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타인의 말에만 귀기울였다.


나를 사랑하는 것.

나를 사랑하면 많은 것이 달라져 보인다.


주변의 해괴망칙한 말에 신경쓰지 않게 되고, 

나쁜 소리를 하거나 타인을 욕하고 불만이 가득해도, 한 쪽 귀로 흘릴 수 있게 된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지 않게 되고,

나의 가치를 올리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다시, 새로운 시작. 

그리고 새로운 발걸음.

올라ⓒ


[누군가의 이야기]


사람과의 만남에 좋음과 싫음을 정확히 하고, 사람이 좋다고 나의 모습을 잃지 않으며, 

함께 사랑함에 있어 우선순위가 있다면 내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 

믿음을 주지 않는 사람에게 감정 소비는 하지 않고, 빈틈 없이 표현해주는 사람과 사계절을 걸을 것, 

사랑은 주는 것과 받는 것이 공존해야 하며, 상대방이 해주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이별을 했다고 바닥을 보이지 않으며, 금방 잊고 싶어 커다랗게 생긴 멍을 스스로 짓누르지 않을 것,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나의 잘못이라며 자책 또는 나를 미워하지 않으며, 

돌아오지 않을 사람에게 미련을 두지 않는 것,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존감을 올릴 것, 

충분히 나를 사랑할 때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상처 없듯 모두를 사랑 할 것.  

- 사랑에 앞서, 성호승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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