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피드백이란 건, 먹이고feed 돌려 받는 다는 back  뜻을 가지고 있다.
  소의 되새김질이 어쩌면 비슷한 의미일 수도.  

  어찌됐든 피드백이라는 말은 굉장히 애매하고도 중립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예를 들어 빠른 피드백을 원한다고 하는 경우,  
  긍정적인 피드백은, 긍정적인 답을 받는다는 것에 다른 결말이 있다는 것에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넘겨준 일에 대한 긍정적인 것이 아닌 경우엔 빠른 피드백에도 좋은 얘기를 듣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은 고민이 있다.
  물론 빠른 피드백을 해줬으니 그걸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순간적인 걱정.

  고민이나 걱정이 많은 나에게는 모든 삶의 연속이 피드백이고 그 피드백에 따라 나의 생각과 삶의 방식도 달라진다. 그것이 내 주관적인 결정이라 하더라도, 피드백 하나로 인해 내 삶의 방향이 새로 잡힌다는 건 적지도 작지도 않은, 엄청 큰 내 삶의 변화가 생기는 일이다. 

 내 삶의 중심이 없어 발생하는 이러한 피드백에 대한 나의 급진적인 분노와 감정변화는, 참, 다루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