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씨 Elena._. 2025. 7. 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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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거울은 보고는 생각한다.

 

배가 꽤 나왔네. 

팔뚝은 뚱뚱해졌는 걸.

언제 살이 이렇게 붙었을까.

 

사람들이 말했다.

나이 먹어서 그런거야

많이 먹어서 그런거야

 

몸이 안좋아? 라고 물어보지는 않았다.

 

자연스러운 노화의 삶 속에서 

지금은 젊을 지 몰라도 내일은 하루를 더 먹어갈 것이고

또 체형은 조금씩 보이지는 않지만 유의미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젊은 날이라는 좋은 말 속에서도

마치 그 젊은 날이 내 것이 아닌 것 마냥 

남의 것이고 보기 좋은 떡으로만 보일 때가 잦다.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내 삶은 몽롱하게만 흘러가고 

타인의 삶은 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걸 모두 다 하면서 살아가는 것만 같아 보여 씁쓸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나의 체형과 타인의 체형이 다르다면

굳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짜증과 분노에 나를 가둬둘 필요가 있을까.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날 풀어줄 수 있을까.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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