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이유/독서 그리고 책.

[나는개새끼입니다] 러브레터라 더 슬픈 대서사시

올라씨 Elena._. 2012. 3. 2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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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개새끼입니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정철 (리더스북,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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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정치의 누구편도 아니다. 현재 정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정권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다. 단지 어렸을 때는 정치를 잘 몰랐기 때문이고, 어쩌다보니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과 다른 많은 친구들과 밥 한 끼 했던 그 일행 중 하나일뿐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가 유난히 신경이 쓰였을 뿐이다.


   나꼼수를 들으면 통쾌하다. 그렇지만 그들을 추앙할 생각이 나에게는 없다. 또한 현재 정부도 추앙할 생각이 없다. 그 어느 정치인도 내 마음에 와닿는 언행일치를 보여주지 않았다. 선거가 다가오자 스팸성이 가득한 문자를 수시로 보내는 그 사람에게도 깨알같은 정도 없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보면서 화가 났다.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 행동과 가치관을 진단, 평가할 관리는 당신에게 없어요. 하지만 당신말이 맞아요. 그렇지만 저쪽 사람의 말도 맞아요. 상대방이 잘한 것은 칭찬하고, 비평을 해야지. 가치관이 맞지 않다고 해서 병신이고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정말 진정한 카피라이터임을 인정해요. 당신의 글을 읽다보면 말이죠. 핵심을 뽑아내 글로 예술을 창조하는 그대는 정말 멋진 예술가에요. 멋지고, 글 잘쓰고 말이죠. 

    하지만 국민이 광고주라는 카피는 이질적으로 와닿아요. 아니오 라고 말하지 않는 청춘은 죽은 청춘이라고 했죠.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청춘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누군가 대신 말해주기 때문일꺼에요. 당신의 이 책은 러브레터로밖에 보이지 않아서 참 웃프네요.


2012. 04. 01 덧붙임.
[나는 개새끼입니다]는 몇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기존에 쓴 [내머리사용법]과 맥락을 같이 하며 정철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단락. 요점을 정리해봤다. 

   작은 모순, 작은 슬픔을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인간이 원인을 제공한 쓰나미, 방사능 공격. 일본이 끝이 아니다. 단일 민족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이 땅 모두가 단일 가족이라는 생각을 키우고 보듬어야돼.  악플 쓰지마. 다른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틀리다고 우기며 선을 긋고 넘어오지 말라 한다. 큰 틀에서 같은 방향이면 같이 가자.  때로는 상처를 입더라고 싸우고 거친 욕도 뱉을 줄 알아야 돼.  침묵은 굴종이다. 투표해. 우리 현대사에 나타나는 모든 억지와 무리와 허세와 과장과 모함과 통곡과 울분과 절망과 분노와 눈물은 잘 못  쓴 근대사를 박박 지우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왜 조폭 신문이 활개를 칠까? 정말 답답한 것은 가족이 해체되면서까지 교육에 목숨을 거? 이런 모습이 지극히 비교육적이라는 사실. 내 생각, 의견 말한 적 있냐!? 아니오라고 언제 말해봤냐 (BlackBerry® 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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