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설 14

#114 번째 책. 미스터리 공포 소설 <메스를 든 사냥꾼>

마음의 복잡함을 잊게하는, 오늘은 소설 의 후기다. 책 소개 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출판 (주)해피북스투유 줄거리 '재단사'라는 이름을 가진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미스터리 서스펜스(?) 추리물로 전개된다. 주로 딸의 시각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아버지의 살인을 목도하며 뒷처리를 대신했던 소녀가 법의학자가 되었다. 정갈하며 순진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경찰이 가져야 할 덕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정현과 마주치고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선이 생겨가는 즐거움도 만날 수 있다. 딸은 아버지를 죽였다. 분명히 죽었어야 할 아버지였다. 그런데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다. 조금은 다르지만 유사한 사건이 갑작스레 일어나기 시작하자 죽은 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국과수의 법의학자의 머릿 속에 '재단사'라는 단..

뮤지컬 <파과> 관람 후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가 들려주는 이야기 뮤지컬 의 티켓을 일찌감치 구매한 나는, 뮤지컬을 보러 가는 길목에서 물었다. 오늘 보는 뮤지컬 무슨 내용인지 알어? 아니, 무슨 내용인데? 여자 킬러, 60대 나이먹은 여자가 살인 청부업자인데, 그녀에게 일어난 이야기야. 헐, 대박 그렇다. 대박이라는 말로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킬러의 이야기다. 삶에서 한 번이라도 만난다면 죽을 일밖에 없는 킬러, 살인청부업자. 그 킬러가 여자에, 60대라니. 선뜻 대화를 이어나가기에도 쉽지 않은 대화의 주제 인 것은 분명하다. >> 책 리뷰 98번째 책. 소설 파과 : 담담한 여자. 킬러. 노인의 인생 이야기 목차 가 들려주는 이야기 파과의 뜻. 출연진 파과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 조각의 조각 투우의 복수 류의 애정, 조각의 데자뷰 좌석 : ..

#110번째 독서. [원청] 잃어버린 도시의 격변기를 그리다.

책 소개 원청 잃어버린 도시 지은이 위화 옮긴이 문현선 펴낸곳 (주) 도서출판 푸른숲 삶은 그저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는 것에 불과할까 ? 시간의 급류는 모든 사람이 자기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원청 대륙 최고의 거장 위화의 새 소설 《원청: 잃어버린 도시》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원청》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출간 1년 만에 1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중국 일간지 〈중국청년보〉는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문학계에서는 《원청》을 읽었느냐는 말이 인사말처럼 오갔”으며 “2021년 문학계의 중대 사건이 되었다”라고 특필했다.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저물고, 중화민국이라는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청》은 위화의 첫 전기(傳..

실소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기대하던 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싸우고자 하는 이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불가피한 이유를 강압하는 이에게 은헤를 베풀어 주소서. 주여, 스스로의 생각이 맞다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그를 용서하여 주시고, 그를 미워하는 저에게도 용서를 베풀어 주소서. 제가 만약 이를 이해해야 한다면 저에게 가르침을 주소서. 문득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성당을, 교회를, 절도 가본적 없는 내가 이런 기도를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힌 건가. 갑자기 내 삶이 오롯이 지겨워졌다. 살기 싫어진게 분명했다. 신을 찾다니. 그런데 삶의 끈을, 생기의 끈을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이게 무슨 억지인지 나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실소가 터져나왔다. (이어서)

역겨운 냄새

역겨워. 사랑해. 그런데 냄새가 역겨워, 너무 역해. 연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쿰쿰한 냄새가 숨소리와 섞여 코로 밀려들었다. 고약하다, 메스껍다, 거북하다. 많고 많은 단어들 중에서 그 중에서 '역겹다'가 선택되었다. 불쾌함이 행복감을 너무나 쉽게, 이겨버렸다. 이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순간의 기분이 하루를 좌지우지 해도 되는건가 싶었다. 도대체 무얼 먹었길래 이런 냄새가 나를 수 있는거지? 연우 머릿 속은 항상 그의 생각 뿐이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지만 같은 생명체여서 였을까? 아니면 어차피 생명을 가지고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통해 유대감을 얻었을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양치조차 혼자 할 수 없는 그를 위해 항상 칫솔을 들었던 리안이 생각났다. 리안은 항상..

#102.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소설 <살려 마땅한 사람들>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라는 말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몇 차례 서평에서도 남겼지만,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 그것이 바로 소설을 읽는 이유이기에,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앞에 서있는 내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 라는 자조적인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없었다. pick 한 이유 악인을 처단할 권리, 도덕인가 스릴인가 라는 한 작가의 책 평가에 나는 답할 수가 없었다.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가상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소설을 썼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을 만큼 2023년 12월의 나는 의기소침했고 나에게 닥친 모든 일에 지쳐있었다. 덕분에 나는 교보문고에서 소개해주는 줄거리와 목차따위 보지..

98번째 책. 소설 파과 : 담담한 여자. 킬러. 노인의 인생 이야기

파과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 발행 2018년 구병모 지음 2023. 12 읽음 파과 한국 소설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여성 서사를 써내려가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구병모의 소설 『파과』를 다시 만나본다. 40여 년간 날카롭고 냉혹하게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 한때 ‘손톱’으로 불리던 그녀는 40여 년간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으며, 날카롭고 빈틈없는 깔끔한 마무리로 방역 작업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평생을 되뇌어온 조각의 마음속에 어느새 ..

96번째 독서 리뷰. 일본 서스펜스 심리 소설. 아시자와 요의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 일본 서스펜스 심리 소설. 아시자와 요의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2023. 10 읽음 / 책 소개 "사에, 내 귀여운 사에. 그녀만은 절대 진실을 알아서는 안돼." 평단과 독자를 충격에 빠뜨린 화제의 심리 서스펜스 좀처럼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사에와 혼전 인심으로 결혼한 후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나쓰코. 오래전부터 늘 함께였던 두 사람은 열등감과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서로를 의지한다. 이상하리만치 끈끈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윽고 사에의 남편 다이시가 실종되어 살해된 채 발견되며 파국을 향해 치닫는데... / 리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단순히 호기심과 기대였다. 무슨 기대였느냐 하면, 나에게도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작은 소망같은 거였..

#95. 한국 휴먼 소설이면서 추리소설., 드라마화 된 "유괴의 날"

유괴의 날 / 정해연 지음 / 시공사 출판 유괴의 날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시간 수, 목 오후 9:00 (2023-09-13~) 출연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 김상호, 서재희, 강영석, 김동원, 우지현, 정순원, 이승훈, 이도환, 전광진, 고하, 최은우, 박진우, 이태형, 곽자형 채널 ENA 읽게 된 계기 2019년에 출판된 정해연 작가의 은 처음 접하게 된 것이 TV 였다. 윤계상과 무뚝뚝한데 시선이 자꾸만 가는 어린 아이. 제목도 유괴의 날이라는 게 내심 의심쩍었다. 근데 윤계상이.. 유괴범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유괴범이란 스마트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윤계상이 유괴범이라고...? 정해연 작..

#89번째 독서 리뷰, <베르타 이슬라> "진실과 상실의 시대"

베르타 이슬라 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 남진희 옮김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감당할 수 있을 거에요. 곧 감당할 수 있게 될 거에요. (책 중에서) 이 책, 감당할 수 있을까? 담배를 필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나보군.. 처음 책 표지를 보고 노골적인 흡연 장면이 있어 시선이 갔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소재라면 언제든 누구의 시선이든 받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남자가 아닌, 여자가 담배를 피고 있다는 생각에 "도대체, 왜?" 라는 연이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라는 알 수 없는 명사가 무엇인가 있을 것만 같은 신비함을 주었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소설양에 무서워졌다.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까 하는 나름의 고뇌에 휩싸였다. 몇 달전에 구매해놓고 아직도 진전이 없는 가 생각났기 ..

#69. 일상 속에 스며든 공포의 이야기. 스티븐킹의 단편선 <옥수수밭의 아이들, 금연주식회사 외>

#69. 일상 속에 스며든 공포의 이야기. 스티븐킹의 단편선 스티븐 킹의 는 단편 소설집으로 짤막한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지금의 기분 상태는 이상하다. 일상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지도 않았고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인데 나도 모르는 공포감에 몸서리쳐지는 기분이랄까. 공포심이라고 뚜렷하게 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꺼름칙하다고 할까. 잘 모르겠다. 어떤 단어가 적합한지 생각나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도 무서운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나고, 그 이야기 속에서 나는 지금 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기분이 울적하고, 사람들에 치여 내 시간을 허비하지 못하는 날에는 허무함에 무섭고,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이상하게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 때, 피드백을 해줬는..

#56. 목숨x값. 재미로 보는 현실판 비현실적 영웅놀이. 최현유 지음

출판사가 마카롱이라니, 문득 전자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표지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또한 웹소설같은 느낌이었는데 .. 맞았다. (마카롱이라는 달달한 이름으로 출판사를 정한건, 교보문고의 한 수다.) 가끔은 삶이 지쳤다고 느낄 때가 있다. 요즘이 그렇다. 수시로 찾아오는 번아웃에 특별한 재미를 찾을 때면 바로 찾아가는 소설서비스. 교보문고를 찾았다. 이북(e-book)이지만 만원이 넘어가는 금액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절반 값에 5,000원도 안하는 금액이니 부담도 없었다. 소설은 여주인공 "구지희"로 현실판 좌절에서 시작한다. 없는 인생이라고 방관하며 포기하는 삶이 아닌, 고졸자이지만 경력을 쌓아 차근차근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여주인공 말이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 한 당신에게 6개월이..

#52.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게 가족이에요.” 가족, 그 징글징글한 시작과 끝에 대하여. . ‘가족 간병’이라는 예민한 소재를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로 녹여낸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서로 다른 무게로 짊어지는 ‘가족의 책임’이 일으키는 비극의 내막을 생생하게 추적한다. 소설은 한 노부모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찹쌀떡이 목에 걸린 채 죽어가는 어머니, 칼에 찔려 피 흘리는 아버지. 그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자식을 생각하지만, 그것은 네 명이나 되는 자식 중 누가 더 불효자인지 답을 낼 수 없다는 비감 어린 회한이다. ‘뒤통수를 친’ 자식들에 대해 치욕스러워하는 부모. 피할 수 없는 순리로 닥쳐온 부모의 ‘늙고 병듦’을 짊어진 자식들. 서로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그들의 끊을 수 없는 굴레가 끊긴 그날, ..

libro_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_autor 이치조 미사키

인스타에서 새로운 것을 찾을 때면 신기하게도 이 책이 마지막 페이지에 있었다. 광고라는 걸 뻔하게 알고 있었는데도, 친숙한 느낌이 들어 휴가 때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광복절 2시간 만에, 마지막장을 덮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그냥 아름다울 뿐인, 내게는 아무 의미도 없을 여자애가 말했다. "너랑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세 개 있어. 첫째, 학교 끝날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마지막으로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리뷰 속 스포일러 주의. 8/15 광복절, 2시간 18분만에 훌훌 다 읽어버렸다. 어쩌면 나는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는 도루에게 꽂혀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이라는 이미지에 '이지메'가 자연스럽게 떠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