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인정을 받고 싶었다. 어느 순간이, 어느 시간이, 어느 누구에게나 세상의 모든 것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다. 밥을 먹는 것도, 회사에 출근하는 것도 누군가 알아주기를 원했고 퇴근 할 때도 모든 일을 제대로 마치고 간다는 걸 누군가 깨달아주기를 원했다. 밥을 먹으면서 졸려하는 것도 전화 목소리에서 화가 나거나 빡이 친 상황에서도 잠깐 자리를 비우는 시간에도 헬스를 하는 시간에도 러닝을 할 때에도 서류를 작성할 때에도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지 누군가가 알기를 원했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알아주지 않았다. 다 스스로의 삶을 살고 있는데 그녀는 남들의 기준이 되는, 남들로부터 인정 받은 피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기분이 좋은 날에는 왜 좋은지 물어봐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