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복잡함을 잊게하는, 오늘은 소설 <메스를 든 사냥꾼>의 후기다.
책 소개
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출판 (주)해피북스투유
줄거리
'재단사'라는 이름을 가진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미스터리 서스펜스(?) 추리물로 전개된다. 주로 딸의 시각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아버지의 살인을 목도하며 뒷처리를 대신했던 소녀가 법의학자가 되었다. 정갈하며 순진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경찰이 가져야 할 덕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정현과 마주치고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선이 생겨가는 즐거움도 만날 수 있다.
딸은 아버지를 죽였다. 분명히 죽었어야 할 아버지였다. 그런데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다. 조금은 다르지만 유사한 사건이 갑작스레 일어나기 시작하자 죽은 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국과수의 법의학자의 머릿 속에 '재단사'라는 단어가 다시 떠오른다.
하지만 아버지가 살인했을 때의 모습과 사체의 형태가 사뭇 다르다. 똑같지만 조금은 다른 살인, 그리고 사체의 마무리 방식. 의구심이 들지만 법의학자인 세현은, 경찰인 정현을 앞세워 언론과 경찰이 범인을 찾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 정리할 생각으로 사무실인 국과수에서 나와 집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학교를 다니던 언니의 교복을 몰래 훔쳐입고, 밤새 잠이 오지 않아 동물을 잡아 죽임으로써 스스로의 상처를 보호했던 그녀는, 이제 죽은 사람들의 표식으로 범인을 찾는 사냥꾼이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맞았다. 그녀의 메스는 아버지를 향하게 될까.
독후감
간만의 소설이다. 부쩍 요즘 하루하루가 나의 인생에 숨통이 트인 느낌인데, 머릿 속에 들어있는 멍한 물체를 없애야 했다. 그렇게 선택한 책이 바로 스릴러물인 <메스를 든 사냥꾼>이다. 잔인하면서도 서리가 내릴 정도의 단단한 칼날이 매겨진 메쓰를 든 해부학자가 사냥꾼이 되어 잡을 사람이 누구일지 내심 기대가 됐다.
<메스를 든 사냥꾼>을 읽으면서, 정현과 세현이 TV에 등장한다면 그 배역을 맡을 적당한 사람이 누구일까 잠깐 생각했었는데, 마지막장까지 덮은 후 인터넷에 잠깐 찾아보니 올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이라 한다.
가족간의 애정과 사랑이 충분해도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어려울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대비적으로 사랑이라는 존재를 경험하지 못한 반인격장애를 가진 세현의 모습에서 그녀가 응당 가졌어야 할 가족의 포근함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처럼 현실적인 마무리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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