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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 11

우울증, 이제 좀 나아진 느낌이라 남겨보는 관찰지

목차 처음 시작이 어렵다 우울증, 이제 좀 나아진 느낌이라 1. 왜 2. 강제하지 않는다. 3. 기력이 없어도 기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4. 자괴감에 빠지지 않는다. 5. 우울한 기분이어도, 그냥 둔다. 회색지대 산재한 문제 처음 시작이 어렵다. 내가 나였을까. 내가 나로 살아온 것이 맞을까. 수 십 번, 아니 수 백만 번을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나는 아슬아슬하게 부러지는 않은 채로 무거운 머리를 조아리며 살았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찌검을 하는 느낌을 받았고,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살았으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겨워 출근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그렇게 몇 년을 허비하고 제대로 지내는..

#110번째 독서. [원청] 잃어버린 도시의 격변기를 그리다.

책 소개 원청 잃어버린 도시 지은이 위화 옮긴이 문현선 펴낸곳 (주) 도서출판 푸른숲 삶은 그저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는 것에 불과할까 ? 시간의 급류는 모든 사람이 자기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원청 대륙 최고의 거장 위화의 새 소설 《원청: 잃어버린 도시》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원청》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출간 1년 만에 1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중국 일간지 〈중국청년보〉는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문학계에서는 《원청》을 읽었느냐는 말이 인사말처럼 오갔”으며 “2021년 문학계의 중대 사건이 되었다”라고 특필했다.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저물고, 중화민국이라는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청》은 위화의 첫 전기(傳..

[강아지 피부 관찰 일지 -1] 상태 관찰 기록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가 귀와 온 몸을 긁기 시작한다면? 착잡한 마음은 이루어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목차] 피부와 시작된 싸움. 강아지와 사람 피부 강아지 피부 균검사 일시적인, 소양증의 개선 이것저것 바꿔본 방법 그리고... 이 시리즈는 다른 것보다도 피부에 관한 한,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나의 고민을 정리하고 관찰함으로써 개선하기 위한 일지다. 피부와 시작된 싸움. 구조되었을 때, 피부에 문제가 있었다. 덕분에 태어난지도 얼마 안된 강아지가 약욕이나 각종 약을 처방받아 먹고 나에게 왔다. 그렇지만, 털복숭이 믹스견.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내 인생의 최고의 행복이니까. 강아지와 사람 피부 강아지 피부는 사람 피부보다 굉장히, 훨씬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해물질이나..

실소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기대하던 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싸우고자 하는 이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불가피한 이유를 강압하는 이에게 은헤를 베풀어 주소서. 주여, 스스로의 생각이 맞다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그를 용서하여 주시고, 그를 미워하는 저에게도 용서를 베풀어 주소서. 제가 만약 이를 이해해야 한다면 저에게 가르침을 주소서. 문득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성당을, 교회를, 절도 가본적 없는 내가 이런 기도를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힌 건가. 갑자기 내 삶이 오롯이 지겨워졌다. 살기 싫어진게 분명했다. 신을 찾다니. 그런데 삶의 끈을, 생기의 끈을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이게 무슨 억지인지 나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실소가 터져나왔다. (이어서)

강아지 자연식 제조 후기 - 오리 메인을 비롯, 채소 포함

자연식을 찾게 된 이유 벌써 3번째 강아지 자연식이다. 강아지 간식을 급여하기 위해 요목조목 따졌지만, 중국산이거나 막상 열어보면 뼈간식임에도 냄새가 나는 상황을 한 두 번 겪은게 아니다. 나름 노력하고 찾아본다고 샀는데, 급여할 때 뚜껑을 열어봤더니 오래된 쾌쾌한 냄새가 날 때의 불쾌감은.. 심히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중국산이라고 패널티를 줄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도 중국 음식에 대한 기원이나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은 여러 언론을 통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임. 이왕 내가 키우는 아이이니만큼, 먹는건 제대로 먹었으면 해서 만들기 시작했던 화식. 아니 자연식. 목차 자연식을 찾게 된 이유 강아지 자연식? 화식? 재료 준비물 조리방법 자연식에 대한 잡설 재료별 효능 강아지 자연식? 화식? 화식이라는 말은 일..

미애의 꿈

미애는 꿈을 꿨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매 시간, 매 초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미애가 꿈꿨던 삶은 이런 거였다. 시간은 흘렀으나 하루의 일과가 모두 기억나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꿈이었다. 꿈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데도 좋은 느낌이 들었다. 마음이 몽글몽글 솟아오르고 양 볼에 기분 좋은 열이 차는게 느껴졌다. 두리둥실. 몸이 가볍게 사뿐 날아올랐다. 내일도 이런 하루를 보내게 될테지. 눈을 뜨니 꿈이었다. 미애는 어두운 방의 한 구석에서 깜빡거리는 LED 시계가 알려주는 밝은 빛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간이 잘 보이지 않아 두 눈을 비비고 다시 시계를 보았다. 4시 39분. 일어나야 할 시간에, 알람이 울리기 1분 전 자연스럽게 떠진 눈이, 스스로가 미..

# 109번째 독서 리뷰_우주와 모호한 인간의 상관관계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 109번째 독서 리뷰_우주와 모호한 인간의 상관관계 "생각은 인간이 삶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것이죠." 소개글 안셀 패커가 말했다. 그는 살인을 저질렀고 사형을 앞두고 있으며 점점 죽음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그가 죽음으로 이르는 시간이 줄어드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개별의 사건들이 하나 둘 씩 밝혀진다. 을 지은 "단야 쿠카프카'는 이 장편 소설을 통해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에게 부여하는 애드거상*의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했다. * 애드거상 Edgar Awards : 작가 의 이름에서 따왔다. 추리 장르를 대상으로 매년 발표하고 있는 미국의 문학상. 나무위키 목차 소개글 도서 개요 추리 소설 독서 리뷰 도서 개요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황금가지 펴냄 (..

단어의 취약점

말은 취약하다. 입 밖으로 뛰쳐 나온 후에는 다시 돌릴 수 없다. 그런데도 쉽게 나오는 것이 말이다. 1. "왜냐햐면"의 논리 무의식 중에 쓰는 '왜냐하면'은 말을 당위성을 이유로 한다. 행동을 무마하기 위하여 행동을 굳이 설명하기 위하여 쓴다. 타인의 필요에 의해 설명하지 않는 한 이 논리는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2.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의 핑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의 말에는 당혹감이 서려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특히나 회사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이 더욱 취약해지는 이유다. 3. 걱정이 되서... 걱정이 된다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는가. 걱정이 된다고 모든 일을 태산 처럼 쌓아둘 수는..

강아지 산책로, 천안 노태산 공원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강아지 산책로를 찾아 떠나는 당일 여행은, 입양 초기에는 산책하며 갖가지 향기와 온갖 냄새를 맞을 수 있도록 찾아다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나태해졌는지 먼 거리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말이면 무거워지는 몸을 뒤로하고 간만에 천안으로 떠났다. 오늘의 목적지는 , 이다. 노태산 공원으로 다음에 치면 나오지 않ㄴ...ㅡㄴ다. 도심형 공원으로 만들어진 노태공원은 약 140 m의 낮은 산으로 이뤄져있다. 낮은 산의 형태로 공원을 조성해두어서 산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천천히 걸으며 천안의 공기를 폐로 느끼다보면 1시간 반은 훌쩍 넘어간다. 이 날 펫핑을 통해 산책한 시간은 1시간 35분이었다. 산책이 냄새만 맡게 해주는 것이 아니..

역겨운 냄새

역겨워. 사랑해. 그런데 냄새가 역겨워, 너무 역해. 연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쿰쿰한 냄새가 숨소리와 섞여 코로 밀려들었다. 고약하다, 메스껍다, 거북하다. 많고 많은 단어들 중에서 그 중에서 '역겹다'가 선택되었다. 불쾌함이 행복감을 너무나 쉽게, 이겨버렸다. 이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순간의 기분이 하루를 좌지우지 해도 되는건가 싶었다. 도대체 무얼 먹었길래 이런 냄새가 나를 수 있는거지? 연우 머릿 속은 항상 그의 생각 뿐이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지만 같은 생명체여서 였을까? 아니면 어차피 생명을 가지고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통해 유대감을 얻었을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양치조차 혼자 할 수 없는 그를 위해 항상 칫솔을 들었던 리안이 생각났다. 리안은 항상..

[전시] 한국화의 대가,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기념전 '소산비경' (가나아트센터)

한국화의 대가,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기념전 (가나아트센터) 목차 한 아이의, 작품 훼손. 관람 안내 한국화를 세계에 알린 인물.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번외) CAFFE MOTTE 전시회의 느낌, 관람 후기. 한 아이의, 작품 훼손. 1억원 상당의 작품에 한 아이가 올라타 작품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논란이 일었는데, 넓은 아량으로 이해한 작가가 있다. 바로 小山 박대성 화백이다. 오히려 아이를 '봉황'이라 칭했다. 봉황은 새 중에서도 으뜸인 최고의 새로 뽑힌다. 아이를 봉황으로 칭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아이가 보기엔 미끄럼틀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내 작품을 그 많은 사람들(위키백과에 따르면 약 210만명) 이 볼 수 있었을까." 박대성 직업 화가 소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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