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이유/독서 그리고 책.

#110번째 독서. [원청] 잃어버린 도시의 격변기를 그리다.

올라씨 Elena._. 2024. 3. 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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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원청 잃어버린 도시

지은이 위화

옮긴이 문현선

펴낸곳 (주) 도서출판 푸른숲

 

삶은 그저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는 것에 불과할까 ?

시간의 급류는 모든 사람이 자기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원청
대륙 최고의 거장 위화의 새 소설 《원청: 잃어버린 도시》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원청》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출간 1년 만에 1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중국 일간지 〈중국청년보〉는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문학계에서는 《원청》을 읽었느냐는 말이 인사말처럼 오갔”으며 “2021년 문학계의 중대 사건이 되었다”라고 특필했다.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저물고, 중화민국이라는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청》은 위화의 첫 전기(傳奇) 소설로서, 작품의 스케일로나 완성도로나 가히 위화 세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원청’이라는 미지의 도시를 찾아 떠나는 린샹푸의 여정 속에서 천재지변과 환란, 그리고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인 평범한 인간 군상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삶과 죽음이 뒤엉키는 절체절명의 순간, 개인과 가족, 공동체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것일까? 그간 《인생》, 《허삼관 매혈기》, 《제7일》 등 역경 속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휴머니즘을 감동적으로 그려온 위화는 《원청》에서 이전의 작품을 뛰어넘는 감동과 통찰을 선보인다. 가제본으로 《원청》을 먼저 읽은 국내 독자들 또한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개인의 운세를 넘어 시대의 운명을 생각하게 만드는 걸작.” “인생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만 ‘체념’ 아님을 알려주었다.” “희비극 속에서 끝내 인간을 향한 믿음을 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도무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처럼 미지의 도시 ‘원청’을 향한 끝없는 모험과 수십 년에 걸친 애절한 로맨스, 그리고 전쟁과 도적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한 시민의 고군분투가 모두 녹아든 《원청》은 명작에 목마른 문학 독자들에게 분명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위화
출판
푸른숲
출판일
2022.12.02

 

[목차]

책소개

들어가기전에.

줄거리

후기

 

 

들어가기 전에

 <원청:잃어버린 도시>를 읽는 10시간 동안 나는 중국의 가상 공간에서 평온을 찾았다. 남의 땅에서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데 맘 편한 소리라니.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내 삶은 하루가 멀다하고 고난은 이어지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해 멈춰섰는데 원청에 나타난 사람들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 주도적인 삶을 살고,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상의하기보다 방법을 찾아 그들만의 논리로 그들만의 길로 나아갔다.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은 해볼까 한다. 

 

줄거리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린상푸는, 혼기가 찾는데도 마땅한 신부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 만난 샤오메이는 오빠와 함께 린상푸의 집을 찾는다. 하룻밤이 이틀이 되고, 시간이 지나며 샤오메이는 린상푸와 정이 들었다. 아기를 낳았지만 어느 순간 린상푸가 모아 가족 대대로 숨겨놓은 금괴를 가지고 사라진다. 린상푸는 그녀를 기다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지 모르는 순간에 샤오메이는 다시 린상푸에게 돌아온다.

 

샤오메이는 틀림없이 돌아오지 않을 꺼에요 <책 중에서> 

 

  하지만 샤오메이는 다시 사라졌다. 샤오메이의 배를 통해 나온 딸아이를 가슴에 안고, 린상푸는 그녀를 찾아 원청으로 떠난다. 그녀의 고향이라 말했던 원청, 하지만 원청이라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았다. 백 번의 젖동냥으로 자라난 딸아이와 시진이라는 곳에 정착을 했을 무렵, 그가 가지고 있던 인내와 끈기로 다시 재산과 자신의 사람을 만들어간다. 

 

  어려운 일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샤오메이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샤오메이와 함께 지냈던 집과 토지를 맡긴 채 새로운 삶을 살아나간다. 

 

후기 

  "이건 아직 시작도 시작되지 않고 끝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 라는 평가를 내린 <원청>은 실제 하지 않는 곳이다. 시진이라는 마을이 메인이 되어 펼쳐지는 린상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에게 닥친 모든 시련과 사소한 행복들 말이다. 

 

  처음에 얘기했듯이 나는 <원청> 그러니까 <잃어버린 도시>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구도와 진행 속도에 놀랐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삶의 굴곡이 있을지언정, 그에게 닥친 어려움과 시련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겨내고 극복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놀라움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었다. 

 

  읽기 전에는 당최 무슨 소리인지, 소설은 맞는지, 한국의 역사도 잘 모르는데 중국의 역사에서 오는 내용을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구매하고도 이북 리스트의 뒷 쪽으로 밀려나기만 했던 <원청>은, 자기 전에 꼭 펴보는 기쁨이 되었다. 

 

   <원청>에 나오는 '토비'의 잔인무도한 행태 속에서도, 귀가 잘려나가거나 곤장을 맞고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어려운 가혹한 처벌을 받으면서도 의기투합할 때는 하나가 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 그 중심에는 린상푸가 있었고, 구이민이 있었으며, 토비였으나 의형제가 된 '스님'도 있었다. 

 

귀가 하나뿐인 대장장이 쉬씨와 붕대를 감은 쑨펑싼도 총기 거래에 발을 들였다. <책 중에서> 

 

  토비로부터 귀가 잘려 중심을 잡지 못하는 대장장이 쉬씨와 함께 총을 들었던 쑨펑싼도 있었고, 백 번의 젖동냥으로 "린바이자'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 그리고 샤오메이와 함께 린상푸의 집을 방문했던 아창까지. 모든 이들의 이야기는 소설에서나 읽힐 법 하지만 현실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소설 속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었던 소설이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그렇게 오늘과 하루를, 내일과 어제를 살아가는 그들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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