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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우리는 세상에서 많은 길목에 서있다. 그 길목은 쉽사리 방법을 제시해주지 않으며 고로 그 방법은 내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많은 선택지 앞에서 생각없이 결정하기도, 심사숙고하여 어떤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 결정은 내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게 될수도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양한 방법 중에 어떠한 결정에 이르러 선택을 하는 경우, 우리는 남에게 선택의 탓을 돌리기도 하고 우리는 남에게 선택의 이유, 선택했을 때 돌아오는 결과에 대해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나 고맙다는 말은 쉽게 전하지 않는다. 나의 선택이 나의 미로와 인생을 결정했을지라도 그 선택은 오로지 나로부터 결정된 것이라서 그런걸까. 많은 선택의 기로 속..

사랑에 앞서,

[나의 이야기] ***[1]나에게 닥친 가장 어려운 일들은 나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는 데에 있었다. "아, 그거 아니지 않나?", "아닌거 같은데..."와 같은 말만 들어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와 같은 죄책감에 휩싸이곤 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금새 잊어버렸고,유사한 일이 생기면 또 나는 내 스스로를 탓했다. "니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보다." , "좀 더 객관적으로 살아야겠어."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내 스스로를 들여다보지 못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게 들은 그 말들은 "추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비춘 것 뿐인데, 나는 그들의 말로 나를 평가하고 나를 낮추고 있었다. 이제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나의 의견을 ..

공존의무게 2018.12.04

조건

[나를 위한 이야기] 어느 순간 이제까지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항상 걱정이 많았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걱정이 주였다. 걱정은 많았고 그 많은 걱정을 함으로써 걱정이 해결되지는 않았으며, 머리 속을 끝없이 돌아다니는 걱정이라는 인형을 키우고 있었다.그런 나를 사람들은 부정적이라 명명했고 긍정적이라는 프레임에서 내가 변하기를 강요했다. 검은색 프레임에 검은색 안경알이 박힌 네모난 안경 속으로 쳐다보는 내가 속시원할 리 없다. 나에게 있는 걱정과 지나친 생각. 그리고 머리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어떠한 생각들도 개선의 방법을 찾아주지는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내 감정이 아닌 타인의 감정이 나에게 도사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내가 가진 감정, 내가 가진 생..

공존의무게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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