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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한단어 13

부탁

가끔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그 와중에도 부탁인지 강요인지, 명령인지 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네이버 사전에서 부탁의 의미란, 어떤 일을 해 달라고 청하거나 맡김. 또는 그 일거리 를 말한다.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라면 그것이 부탁의 목적과 상응하는 대응이 되어야한다. 미안하지만, 바쁘죠? 와 같은 상대를 이해하는 말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부탁을 하는 입장과 무관하게받아들이는 사람이 강요나 명령으로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냥,그 사람이 그런 것이니 신경쓸 필요 없다. 그냥, 내가 할 때는 좀 더 신경쓰자.  그러면 되었다.

강아지똥

강아지똥강아지 똥이 가진 힘. 강아지똥도 약에 쓰려면 없단다.강가지똥을 만나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예전의 강아지 똥은 더럽고 만나기 싫고, 길가다 밟으면 기분 나쁜 존재였다. 지금의 강아지 똥은 아,누가 쌌구나.주인은 안치웠구나. 여기도 어떤 개가 지나간 자리이구나.  강아지 똥은 허리를 숙여 강아지 똥을 줍게 했고,남의 똥을 치우기도 했다. 아무런 생각도 없는 개똥은나는 그 강아지 똥을 치우러, 강아지가 쌀 똥을 위해, 오늘도 밖으로 나간다.

실마리

결국 실마리는 스스로에게 있다.한 달 정도 되었을까.  어느 한 순간에 내 감정이 폭발처럼 터져버린 후에 내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그러다 몸살이 왔고, 감기가 왔으며, 고춧가루가 있는 걸 삼키는 것조차 힘들만큼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정신적으로 받은 스트레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정신과 육체가 함께 무너진 나는,이제서야.드디어 몸과 마음이 바닥을 찍고 난 후에 다시 올라섰다.  내 몸이 아플 때 나를 케어해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었고좋지 않다는 핑계에도 받아준 사람도 그들 뿐이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원래의 정신을 조금은 되찾았고하루가 지나며 조금씩 괜찮아질 때 나는 실마리를 발견했다.  나를내 스스로를지키는 힘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간다...

제자리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 걸음일 때가 있다.한 달 동안 열심히 월급을 모으려고 일을 해보았고한 달 동안 열심히 건강을 위해 산책도 해보았다. 걸어도 걸어도제자리 걸음인 것만 같아서 스스로 작은 울타리 안에 가뒀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내 마음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제자리에서 횡-횡- 바람 소리를 내며 머뭇거리다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걸어도 걸어도

부자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한 살 한살, 곧 40을 바라보고 있다.  누군가가 보기엔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고누군가가 보기엔 아직 너무나 젋어보일 것이다. 부자부자가 무엇일까.부자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스스로를 위한 것이겠지. 돈이 많아서 부자인걸까아니면 인터넷에 떠도는 데로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부자인 걸까. 전자를 생각하자니 빈털터리인 나는후자를 생각하자니 조급쟁이인 나는 부자도 아닌 셈이다.  돈을 모으자면 계속 욕심은 날 것이고그렇다고 지금 상황에 만족하자니 그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사람의 욕심이란. 그렇다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니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핑계라고 말한다.그 말 하나가 듣기 싫어 애간장이 타도록 소화불량으로 기력이 없어 살만 찌고 있어도성에 차지 않는다. ..

다양성

세상엔 많은 시각들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자신에게 마음에 안들도록 행동하면 "별로다"라는 결론을 내는 사람도 있고 "그럴 수 있지"라며 넘어가는 사람. 전혀 게의치 않고 넘어가는 사람.  세상엔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많은 다양성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살기에 가끔은 그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다양성이 나에게 돌려주는 것은 무엇일까. 삶에 대한 애착일까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미련일까 있는 그대로의 다양성을 이해하자믿되 믿지 말고, 나 스스로를 믿자. 급변하는 상황에서 다양성을 커버할 수 있는 건 나 밖에 없으니. 많은 다양성에 휘둘려 내가 가진 힘을 잃지 말자.많은 다양성에 휘둘려 내가 가진 감정을 잃지 말자.딱 그거 하나, 나를 지키는 것이 나를 위해 이번..

그대여

그대여그대는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고민해보았을테다.하지만 답을 찾지 못했을 것 이다.그대가 이미 충분히 일당백을 하고 있었으므로 당신이 찾는 답은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는 그대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도타인을 위해 그대의 한 몸을 희생했다.  그런데 그걸 알지 못한 채로스스로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스스로를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찾기만 했다. 하지만 그대여,이미 답은 당신에게 있음을,당신에게서 찾지 않는 답은.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걸 기억해주었으면 하오. 힘내시게.생각보다 당신 스스로를 위한 길은 많고,생각보다 당신은 잘 하고 있으니.

결핍

네이버에서 글을 보다 어떤 작가의 글을 발견했다. 결핍에 대한 글이었다. 내가 사랑을 받지 못해 누군가의 사랑을 갈구해서, 화낸 것이 아닙니까?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어,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 아닙니까?내가 받지 못한 사랑을 받고 싶어서 짜증을 부린 건 아닌가요? 사람도, 사랑도, 돈도 그 어느 것도 갖지 못한 작가가 쓴 글에갑자기 머리가 핑- 하고 돌았다. 나에게 결핍이 있었나?내가 부족한 걸 모른 척 어떤 껍질로 잠시나마 가려서보이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분노하고 화를 냈던 걸까? 나의 과거를 뒤돌아보았다.나에게도 스쳐간 사람이 있었으며,돈은 항상 없었고,사랑이라 느꼈으나 사랑이 아니라는 걸 알아 분개한 적이 있었다.사람들에게서 사랑을 쉽게 느낀 것이,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갈구하고자 하는 내 ..

여행

삶tkfa.인생 삶이라는 건 짧은 단어로 설명할 수 없다.  어느 날은 먹는게 고파 숨도 쉬지 못할 정도의 많은 양을 먹고 후회했다.어느 날은 먹는게 싫어 배에서 곯은 소리가 날 정도까지 먹지 않고 버텼다. 어느 날은 누군가의 한마디에 마음 상해 마음을 닫았고어느 날은 누군가의 한마디에 감동 받아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 다짐했다. 감정 기복이 큰 날이 있었고반대로 조용히 살아가는 날도 있었다. 고지식하게도 편협하게도 항상 평범하게 살기를 기도하고 기원했는데삶이 뜻대로 나아가지 않았다. 여행이라는 잠시의 새로운 삶 동안이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회사일에는 적극적으로, 일하고 집에선 번아웃이 왔는데 왜일까집안일은 미루고 미루다 버틴 것이 결국은 마음 속에 짐으로 남아서 그 일을 늦게까지 해내지 않으면 마..

봉우리

씨앗이 줄기를 틀고 뿌리를 내려 크는 동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꽃봉오리가 어느 샌가 시일이 지나고 계절이 지나 피어버렸다.방긋 -봉우리 속 미처 자리 잡지 못한 씨앗들은 봉우리가 터지면서 세상으로 흩어졌다. 에쁘게 보이는 세상에도, 예상하지 못한 폭죽에도, 봉우리는 예쁘게 피어 꽃이 되었고 그 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반대로 터져버린 꽃의 봉오리 스스로에게는,흐드러진 슬픔만 남았다.

비밀

비밀 어떠한 일을 남에게 공개하지 않는 일.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많은 비밀을 안고 산다.그 것이 결국은 유통되어 세상에 알려지는 한이 있더라도처음에는 모두 비밀로 시작되어 만천하에 공개된 후 끝난다. 가끔은 비밀이 궁금할 때가 있다.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하여 도피한 것인지, 무엇을 숨기기 위해 도망친 것인지.아마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의 의도대로 밀고 나가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거란 걸.그럼 시간을 버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의 비밀은 무엇일까. 남에게 타인의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타인에게는 비밀이겠지만 본인에게는 비밀이 아닐 것이다.비밀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비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기에,그에게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언젠가는 드러나고 미궁과 미궁을 거친 인간의 ..

레드

빨간색. 빨강색. 그리고 레드빨간색보다는 레드 컬러가 더욱 강렬한 느낌이다. 레드는 위험을 알려주기도 하고주의를 하라는 표시이기도 하다.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인 덕에다른 잉크보다도 빠르게 산화된다. 자동차는 모두 레드를 가지고 있고존재 자체로도 이미 주의를 요하는 물품이다. 세상엔 많은 빨간색이 존재하지만모두가 빨간색을 가지고 있음을 가끔은 간과한다.나도, 당신도,  세상을 위해 빠르게 스스로를 조명으로 밝히며 산화하는 빨강.그 덕에 빨강의 유효기간은 다른 색상보다도 짧다. 레드의 삶이 짧은 이유는세상에 만연한 위험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더 자주 갈아야 하고더 자주 신경써야 하며더 자주 봐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이미 빛에 바래버려, 주의하고 싶어도 주의할 수 없는 상황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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