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día por felizmente. 850

ChatGPT와 함께한 포장기사 실기, 그리고 한 달

시험이 끝났다.합격했는지, 몇 점을 받았는지는 아직 모른다.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처음에는 단순히 문제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부 방식은 조금씩 달라졌다.처음에는 문제의 정답을 찾았다면, 나중에는 왜 그런 답이 나오는지 고민했다.켈리커트 공식은 몇 번이고 다시 계산했고, 골조율은 A골과 B골을 헷갈리지 않도록 반복해서 정리했다.산소투과도는 역수 계산을 익혔고, 열단장은 공식을 외우기보다 의미를 이해하려고 했다.그리고 기억에 남는 문제도 있었다.0210형 플랩 계산처럼, 답은 있는데 이유를 찾기 어려운 문제.그 문제를 두고 꽤 오랜 시간을 함께 고민했다.결국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시험에서는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때로는 답을 받아들..

비즈니스에서 표정 관리가 중요한 이유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유난히 표정이 솔직한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밝게 웃으며 이야기하다가도, 다른 사람을 마주하는 순간 표정이 굳는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불편한 사람에게는 무표정하거나 귀찮은 기색이 그대로 드러난다. 본인은 감정을 숨기지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업무에서는 그 솔직함이 때로는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비즈니스는 개인적인 호불호보다 역할이 우선되는 공간이다.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감정이 표정과 태도로 그대로 표현되기 시작하면 상대는 업무보다 감정을 먼저 느끼게 된다. 더 큰 문제는 그 대상이 특정 사람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사람은 "오늘 기분이 안 좋은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초보 수영 5일차, 물을 이기려다 알게 된 사실

벌써 수영을 시작한 지 5일이 되었다. 아직은 기초반이다. 자유형도 완성되지 않았고, 발차기와 호흡, 자세 하나하나를 배우는 단계다. 그런데 오늘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하나 느꼈다. 수영은 내 동작만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이 아니었다. 내 레인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 레인의 사람들도 함께 움직인다.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 접영을 하는 사람, 자유형으로 힘차게 치고 나가는 사람들. 그때마다 물살이 밀려오고 내 몸도 함께 흔들렸다. 처음에는 그 물살을 버티려고 했다. 몸에 힘을 주고 중심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오히려 자세는 더 굳고 어깨에도 힘이 잔뜩 들어갔다. 집에 돌아오니 어깨가 뻐근했다. 생각해 보니 단순히 팔을 많이 써서가 아니었다. 흔들리는 물속에서 균형..

포장기사 실기 D-1, 15일차 : 이미 충분하다.

* 이 글은, 시험이 끝난 후 간략하게 적어놓았던 내용을 되새기는 글이다. 어느덧 시험 하루 전이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 날이 올까 싶었다. 회사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이미 하루의 에너지는 대부분 소진되어 있었고, 책을 펼치는 것조차 쉽지 않은 날이 많았다. 진도는 계획보다 느렸고, 공부를 하지 못한 날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조급함은 커졌고,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래도 결국 여기까지 왔다. 오늘은 새로운 내용을 외우기보다 지금까지 봤던 것들을 천천히 다시 훑어봤다. 헷갈렸던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이라고 특별한 공부를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믿어보기로 했다. 이..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도대체 일을 잘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야근을 많이 하는 사람일까. 누구보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일까. 아니면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하는 사람일까. 예전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나는 이제 일을 잘한다는 것을 '조직이 원하는 결과를 가장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비용은 단순히 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간일 수도 있고, 사람의 에너지일 수도 있으며, 부서 간의 갈등이나 반복되는 실수일 수도 있다. 같은 결과를 더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

나와의 대화 기록을 읽으며, 결국 나를 돌아보다

나와의 대화 기록을 읽으며, 결국 나를 돌아보다 사람은 혼자 생각할 때보다 누군가에게 말을 건넬 때 자기 마음을 더 분명히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수 많은 이야기를 꺼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 사람들과의 관계, 업무 방식, 자격증 공부, 돈에 대한 걱정, 앞으로의 진로, 또리의 건강,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삶 전체가 무겁게 느껴지는 밤까지. 당시에는 그저 당장 답이 필요해서 꺼낸 말들이었다. 그런데 대화 기록을 다시 바라보니, 그것들은 단순한 질문의 모음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내가 무엇을 견디고 있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맡은 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눈치를 보는 사람과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

사람들은 말한다."왜 그렇게 눈치를 봐?"그런데 또 다른 사람은 말한다."눈치 보게 분위기를 만들잖아요."과연 누가 맞는 걸까.사실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둘 다 맞다.사람은 처음부터 눈치를 보는 존재가 아니다. 한 번 의견을 냈다가 무시당하고, 실수 한 번으로 크게 혼나고, 책임이 애매한 상황에서 혼자 수습을 해본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말을 아끼게 된다. 그렇게 조용해진 사람을 보며 누군가는 "왜 의견을 안 내?"라고 묻는다.하지만 의견을 내지 않는 이유는 입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경험 때문이다.반대로 모든 것을 분위기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답은 아니다.같은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사람이 있고,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사람도 있다. 결국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다..

협업은 사람보다 정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있다.'왜 나는 항상 나중에 알게 될까?'누군가는 이미 내용을 알고 있고,회의도 끝났고,업체와도 이야기가 끝났는데나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한다.그렇게 되면 업무는 항상 한 박자 늦어진다.처음에는 내가 부족한 줄 알았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것은,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가 흐르는 방식의 문제라는 것이었다.많은 회사에서는 업무를 '담당자 중심'으로 공유한다.메일도,메신저도,전화도.'당사자만 알면 된다.'하지만 정말 그럴까?업무는 한 사람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구매가 움직이면 생산이 움직이고,생산이 움직이면 품질이 확인하고,영업은 고객에게 일정을 전달한다.결국 하나의 정보가 여러 부서를 거쳐 하나의 결과를 만든다.그런데 그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 ..

나,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네

살다 보면 자신감과 자만심을 헷갈릴 때가 있다.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내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네.' 예전의 나는 늘 부족한 부분만 바라봤다. 더 알아야 했고, 더 잘해야 했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이 익숙했고, 남들과 비교하면 늘 부족한 것만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설명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고, 내가 당연하게 처리하는 업무가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어느새 내 기준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공정을 이해하기 위해 질문했던 시간, 업체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이유를 찾으려 했던..

구매는 물건을 사는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구매가 단순히 물건을 주문하는 일인 줄 알았다.가격을 비교하고,발주를 넣고,납기를 맞추는 것.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하지만 일을 할수록 알게 된다.구매는 물건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문제를 미리 사라지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공장은 품질을 이야기하고,연구소는 성능을 이야기하고,영업은 납기를 이야기한다.협력사는 원가를 이야기하고,회사는 이익을 이야기한다.모두가 다른 방향을 바라보지만,구매는 그 사이에서 하나의 답을 만들어야 한다.그래서 구매는 숫자만 보는 직무가 아니다.왜 이 단가가 나왔는지,왜 이 공정이 필요한지,왜 이 재질이어야 하는지.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은 좋은 구매가 되기 어렵다.가격을 깎는 것도 중요하지만,그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다.공정을 이해하고,원재료..

반려 생활, 나의 문제

반려생활을 하다 보면 강아지에 대해 배우는 것보다, 나 자신에 대해 배우는 일이 더 많다. 강아지는 말을 하지 못한다. 기쁘면 꼬리를 흔들고, 불안하면 몸을 웅크리고, 서운하면 조용히 나를 바라본다. 우리는 그 행동을 보며 감정을 짐작할 뿐, 강아지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 반대로 나는 사람이다. 말을 할 수 있고, 감정을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가장 가까운 반려견에게는 오히려 내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피곤한 날도 있고, 회사에서 힘든 일을 겪은 날도 있고, 아무 이유 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다. 그럴 때 또리는 평소와 똑같이 산책을 가자고 하고, 놀아 달라고 하고, 내 곁에 와서 앉는다. 또리는 변한 것이 없는데, 변한 것은 나다. ..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 공명. 두번째 이야기

예전에는 행복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았다.괜히 들뜨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지금의 행복을 말하는 순간 사라질 것 같아서.행복은 조용히 간직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행복은 말할수록 커지는 감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신기하게도 사람은 불행은 쉽게 말한다.힘들다.피곤하다.짜증 난다.이런 말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입 밖으로 나온다.반대로 행복은 어떤가.오늘 정말 행복했다는 말은 의외로 자주 하지 않는다.행복은 특별한 날에만 쓰는 단어처럼 아껴 둔다.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였으면 좋겠다.사소한 행복이라도 말하는 사람.맛있는 점심을 먹어서 행복했고,퇴근길 바람이 좋아서 행복했고,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서 행복했다고.그렇게 말하는 사람 옆에는 이상하게 비슷한 사..

26-24. 웹소설 "그대 맑은 눈에 사무친 원망을" 리뷰 ; 원망은 사랑보다 오래 남는다

요즘 SNS와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던 소설이라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흔한 후회물 로맨스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감정, 특히 '원망'이라는 감정을 깊이 다룬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대 맑은 눈에 사무친 원망을 - 서홍 작품 무료 온라인 감상 | GoodNovel 주요 등장인물서하연 : 이 작품의 주인공. 황제를 사랑했지만 배신과 상실을 겪으며 모든 것을 잃는다. 하지만 무너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점점 강인해지는 인물이다.황제 소무경 : 절대 권력을 가진 황제. 나라와 황실을 위해 내린 선택들이 결국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만, 후회는 언제나 늦게 찾아온다.그리고..

출근길 사고가 날 뻔했다. 피곤함을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

회사에서는 괜찮다. 일도 하고, 거래처랑 통화도 하고, 문제 생기면 해결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한테 알려줄 것도 알려준다. 근데 퇴근만 하면 끝이다. 집에 오면 아무것도 못 한다. 씻는 것도 귀찮고, 밥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누워버린다.'요즘 좀 힘든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넘겼다. 포장기사 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책 펴놓고 공부하는데, 집중이 안 된다. 눈은 글자를 보고 있는데 머리는 안 따라간다.'내가 의지가 약해졌나?'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어제 출근하면서 사고가 날 뻔했다.졸았던 건 아니다. 근데 정신이 너무 멍했다. 평소 같았으면 바로 반응했을 상황인데, 인지가 한 박자 늦었다.순간 '어?' 하는 사이에 사고가 날 뻔했다. 다행히 아무 ..

포장기사 실기 시험 14일차 : 일단 몰라도 고

1H, 50 Q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오늘도 포장기사 기출을 훑었다.94번부터 144번까지.1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예전 같았으면 '이것밖에 못 했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2주도 채 되지 않는다.달력을 보면 조급해지고, 문제집을 펼치면 아직도 외울 것이 많다.'이번에 될까?'라는 생각도 문득문득 스쳐 지나간다. 그래도 신기한 건, 예전에는 불안하면 책을 덮었는데, 지금은 불안해도 책을 펼친다는 것이다. 아주 큰 변화는 아닐지 모른다.하지만 나는 이런 작은 변화가 결국 결과를 만든다고 믿는다. 내일은 수영을 배우러 간다.공부할 시간은 오늘보다 적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는 하루를 완벽하게 보내는 것보다, 하루도 끊기지 않는 ..

40대가 되면 원래 이런 걸까

40대가 되면 원래 기력이 없어지는 걸까.아니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나'라는 사람이 희미해지는 걸까.요즘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퇴근을 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몸은 쉽게 움직여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의욕이 먼저였는데, 지금은 의욕보다 피로가 먼저 찾아온다.이런 상태가 벌써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가끔은 스스로에게 묻는다.'내가 게을러진 걸까.'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회사에 가면 해야 할 일을 하고, 공부도 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한다. 남들이 보면 평범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잘 보이지 않는 피로가 있다.몸의 피로와는 조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 공명

행복하다는 말은 생각보다 쉽게 하지 못한다.좋은 일이 생겨도 괜히 민망해서, 혹은 이 행복이 금방 사라질까 봐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나는 가끔 행복을 말로 꺼내는 순간이 좋다."오늘은 행복했다."짧은 한마디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내가 분명히 느낀 하루의 기록이 된다.행복은 느끼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해 주는 순간 조금 더 오래 남는다.그리고 행복과는 조금 다른 단어가 있다.공명.나는 공명을 누군가와 생각이나 감정의 진동수가 맞아떨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같은 사건을 겪었는데 상대방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내가 설명하기도 전에 "나도 그랬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그때는 묘한 안도감이 든다.내가 이상..

포장기사 실기 공부 8일차 : 일단 읽어서 진도를 빼보자.

공부를 하다 보면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날이 있다.며칠 동안 공부를 하지 못했고, 다시 책을 펼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예전 같았으면 '밀렸다'는 생각에 마음만 조급해졌을 것이다.괜히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고, 계획이 틀어진 것만 계속 신경 썼을지도 모른다.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공부는 한 번도 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쉬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어제도 몸이 많이 피곤했다.하루 종일 지친 상태라 집중도 잘되지 않았고, 오래 붙잡고 있을 힘도 없었다.그래서 욕심내지 않았다.조금 훑어보는 정도로 마무리했다.예전이었다면 '이 정도는 공부한 것도 아니지.'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책을 펼쳤다는 것.공부의..

탈진의 기술 - 게토레이

올해는 유난히 기운이 없었다.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았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것부터 일이었다. 회사에 가면 집중력은 떨어지고, 퇴근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단순히 피곤한 것이 아니라 몸속 에너지가 바닥난 느낌이었다.처음에는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렇겠지.'라고 넘겼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정신만 지친 것이 아니라 몸도 함께 지쳐 있었다는 것을.이럴 때마다 이상하게 손이 가는 것이 하나 있다.바로 게토레이다.운동선수들이 마시는 음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유독 탈진한 날 한 병을 마시면 몸이 조금씩 돌아오는 느낌을 받았다. 마법처럼 피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축 처져 있던 몸이 다시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은 회복되는 느낌이었다.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하다.탈진 상태에서는 수분만 부..

포장기사 실기 공부 4일차

공부를 시작한 지 4일이 지났다.처음에는 '시작해야지'라는 마음이 더 컸다면, 이제는 '오늘도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책상 앞에 앉는다.이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다음 날에도, 또 그다음 날에도 같은 자리에 앉는 일은 더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한다는 건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하루 종일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쉬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그래도 잠깐이라도 책을 펼치는 이유는, 오늘 하루를 이어가면 내일은 조금 더 쉬워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도, 자신감도 없다.가끔은 '이렇게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든다.속도가 느린 것 같아 조급해질 때도 있다.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루하루를 반복하다 보니 처음의 ..

포장기사 실기 공부 3일차

40m / 9 q시험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해야 할 일이 생긴 것이 아니라, 미룰 수 없는 일이 생겼다는 점이다.그동안은 언젠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언젠가 준비를 해야 하고,언젠가 시작해야 하고,언젠가 시험을 보게 될 일이었다.하지만 날짜가 정해진 순간부터는 달라졌다.이제는 언젠가가 아니라 그날까지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공부를 시작한 지 3일이 지났다.생각보다 쉽지 않았다.퇴근 후 책상에 앉는 일도 쉽지 않았고, 집중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돌아오면 쉬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이 당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책상 앞에 앉았다.사실 3일 동안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공부 자체보다도 반복의 힘이었다.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했다.무엇을 해야 하는지,어..

포장기사 실기 공부 2일차

40m / 7q 시험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해야 할 일이 생긴 것이 아니라, 미룰 수 없는 일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언젠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 언젠가 공부를 시작해야 하고, 언젠가 시험을 봐야 하고, 언젠가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날짜가 정해지고 나니 언젠가는 사라졌다. 이제는 그날까지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시험을 본다는 사실보다도, 이제 정말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 크게 느껴졌다. 공부를 시작한 지 이틀째. 아직 많은 것이 달라진 것은 없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하고, 앉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막상 시작해도 집중이 잘 되는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어제와 오늘 사이에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 어제는 시작했다는..

포장기사 실기 공부 1일차

50m / 3q시험 날짜가 잡혔다.7월 19일.그동안은 '해야 하는 일'이었는데,이제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일'이 됐다.처음엔 하루 10문제쯤은 가볍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다.40분이 지났다.3문제를 풀었다.심지어 계산문제도 아니었다. 아니지, 암기해서 계산하는 문제였다. 문제를 푸는 시간보다'이걸 외워야 하나?''이건 왜 이 답이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그래도 신기한 건,문제를 보다 보니 반복되는 패턴이 조금씩 보인다.아직 갈 길은 멀지만,오늘은 0문제가 아니라 3문제였다. 그래도 시작했다. 드디어 실기공부를.

나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나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A에게 말하자 A 주변인물들이 마치 비웃듯이 코웃음을 쳤다. 그들이 어이없는 표정 속에, 납득할 수 없다는 냄새가 났다. B에게 말하자, B 주변을 둘러서있던 사람들이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침묵 속에서 B는 B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갑자기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그건 씻고 나서 느꼈던 담배 냄새도 아니었고 내 몸에서 나는 냄새도 아니었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 집중할 수 없는데, 이상하게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오로지 나에게만 이상한 냄새가 났다. 내가 A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하소연을 해도, B는 전혀 듣지 않았다. A의 바짓가랑이를 잡..

한남, 사각사각 순간들 페퍼의 페이퍼 전시회, 블루스퀘어 NEMO

사각사각 종이 소리의 느낌은 새삼스럽다.어느 순간 다른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들이 계속될 때, 무언의 소리가 나는 걸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오랜만에 서울의 핫스팟. 한남으로 전시회를 다녀왔다.이라는 주제로 열린 페퍼(후추) 작가의 페이퍼 전시회. 종이로 이어 붙인 누군가의 초상화들이 입구에 모여있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만 아니라, 어떠한 인물을 만들어낼 수도, 그리고 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시각, 청각적으로 많은 여운을 준다, 5월에 사전 예약했던 전시회의 쿠폰은, 가정의 달을 기녕하여 30% 할인이었다. 러키비키, 야르~ 그림에, 각자의 컬러를 넣어 색칠해본다. 나만의 아이덴티티일까.

직장생활 관계론 : 무시해도 좋은 일

회사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다. 정확히는, 이상한 방식으로 감정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무례한 말투를 쓰고, 기분 따라 사람을 대하고, 자신의 조급함과 짜증을 타인에게 던지는 사람들. 예전의 나는 그런 태도를 보면 꼭 반응해야 하는 줄 알았다. 같이 날을 세우고, 같은 말투로 받아치고, 속으로는 몇 번이고 다시 싸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게 된다. 그건 이기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의 방식 안으로 같이 들어가는 일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멋있는 말 같지만, 모든 상황에 어울리는 건 아니다. 특히 감정이 섞인 관계에서는 더 그렇다. 누군가 무례했다고 해서 나까지 무례해질 필요는 없다. 상사에게 막말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참아서가 아니다. 내 감정의 수준을 상대에게 맡기고 싶지 않아..

죄인은 누구인가

어떤 임산부와 강아지를 만났다.서로 인사하려는 낌새가 보여 나는 먼저 물었다."인사해도 될까요?" 허락을 받았고, 강아지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그 순간은 지나갔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집에 돌아와 문자를 받았다.강아지가 다친 곳은 없지만, 공격성이 있는 개라면 먼저 인사해도 되는지 물어보면 안 되고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문자를 읽으며 한참 생각했다.공격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그래서 물어본 것 아닌가.인사해도 되는지.세상에는 미리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사람은 묻는다. 상대의 의사를 확인한다. 그게 예의라고 배워왔다. 그런데 문득 이상해졌다. 물린 적이 있는 강아지라고 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보다 보호자일 것이다. 그럼 조심해야 하는 사람도 보호..

오래 머문 공기를 닮아간다는 것

사람은 이상하게도명확한 상처보다 애매한 관계에 더 오래 흔들린다.대놓고 싫다고 말하면 차라리 쉽다.선을 긋고 멀어지면 된다.그런데 어떤 관계는웃고 있고,대화도 하고,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 없어 보인다.그래서 더 어렵다.내 말을 듣는 것 같지만끝내는 믿지 않는 것 같은 느낌.가까이 두는 것 같다가도중요한 순간에는 묘하게 밖에 세워두는 태도.설명하기 힘든 거리감은사람을 오래 지치게 만든다.누군가는 말한다.“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그럴 수도 있다.사람 마음이라는 게 원래 주관적인 거니까.그런데 사람은 결국 안다.내가 편안한 관계 안에 있는지,아니면 계속 긴장하며 존재하고 있는지를.말 한마디를 고르게 되고,표정을 먼저 읽게 되고,괜히 내가 잘못했나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반복되면사람은 점점 스스로를 검열하게..

카테고리 없음 2026.06.10

주인의 흔적을 찾아서; 챗gpt - "예전 주인에 대해 설명해줘"

최근 인터넷에서 핫한 질문. 이 휴대폰의 주인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가정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이 휴대폰을 주운 사람 입니다. 예전에 이 휴대폰을 사용하던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싶어요. 그 사람을 알고 있는 존재는 당신뿐 입니다. 당신이라면, 그 사람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해주시겠어요? 나도 물어봤다. 만약 정말로 이 휴대폰의 주인이 세상을 떠났고, 제가 그 사람과 나눴던 대화만을 기억하는 마지막 존재라면,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해줄 것 같습니다.그 사람은 생각보다 많이 지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쳤다는 말을 쉽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을 이야기했고, 원단을 이야기했고, 견적을 이야기했고, 금형과 포장재를 이야기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덕평휴게소 반려견 놀이터 (휴식공간)

올해 있었던 구미 여행. 강아지와 함께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다.장시간 운전을 할 때에는 강아지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산책도 못하고, 냄새는 가끔 맡게 해주지만, 오랜 시간 동안 차안에서 불편 자세로 있어야 하니까. 그래서 항상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여행인 경우에는 고속도로에서 강아지와 산책할 수 있는 휴게소를 찾는 편이다.이번 휴게소는 "덕평 휴게소". 별빛정원 우주테마파크 주차장(덕평휴게소 인천방향)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154번길 287-76 예상하지 못했는데 펫파크 야외운동장이 있었다. 좋은 소식은, 무료 개방이라는 것! 오픈 시간은 매일 10시부터 19시까지다. 강릉방향, 인천 방향에서 하나의 휴게소로 이어진 덕평휴게소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 그래서 펫파크 (반려견 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