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Los libros 1112

25-30. [몰독] 교양 과학 『 나쁜 동물의 탄생 』 서평

올라씨 Elena._. 2025. 11. 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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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동물’이라는 말은 동물에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기회를 뺏어 간다. 이 말은 맥락과 복잡성을 제거한다. 궁금증을 차단하고, 다른 각도로 접근하거나 해결책을 알아보려는 욕구를 차단한다. 이 말은 동물을 틀에 가둔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도 틀에 갇힌다.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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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독 시리즈] 
[몰독 : 몰아써서 매우 짧은 독서 리뷰] 의 줄임말이다.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올해 하반기는 매우 바빴다. 이사, 이사. 이사. 이사...
  그래서 책도 작년 대비 도서 횟수가 많지도 않고 마음만 쫓겨 피곤한 하반기였다.
  그래도 읽은 책은 간단하게라도 기억에 남겨야지 싶어 쓰는 간단 초긴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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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는 교양 과학 도서 <나쁜 동물의 탄생>이다. 

 

 

 

  베서니 브록셔. <나쁜 동물의 탄생>을 쓴 작가다. <나쁜 동물의 탄생>을 읽고 난 후에는 어떠한 생명체를 볼 때마다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상황 속에서 유/무해가 결정지어진다는 걸 새삼 체감하고 있다.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나의 사랑스런, 강아지.

  나의 모든 것. 나의 Amor. 어떤 수식어를 가지고 있어도  강아지를 반려하며 살게 되며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생각보다도 동식물을 비롯하여 많은 생물들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사실은 매우 유난스럽게 다가왔다. 강아지 한 마리를 케어하면서 이렇게까지 체감이 된다고?  피부가 좋지 않은 강아지에게는 집안의 모든 환경, 나아가 집 밖의 환경 조차도 모두 유해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 들이라는 말이다. 

 

  신발을 신고 걷느라 인간은 모를테지만, 적어도 맨발로 산책을 나가는 강아지에게 주어진 생활권의 모든 환경은, 지금의 상태를 얼추 추정이라도 해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했다. 피부가 간지러워 병원을 가면 곰팡이라고 했고, 알러지라고 했으며, 어느 날은 벌레에 물린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 미세먼지, 벌레 물린자국, 모든 것이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왔다. 그리고 생명체로부터 생명체로 이어져오는 어떠한 순환고리였다. 

 

  한편으로,  "인간은 어떻게 동물 악당을 만들어내는가?" 라는 질문에, 선뜻 "아니. 나는, 인간은 그렇지 않아" 라고 답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쁜 동물의 탄생>을 읽는다고 해서 이 책에 대한 반발심이 없어지는 걸 바란 것도 아니었고, 다만 인간이 어떻게 나쁜 동물들을 만들어왔는지, 만들어오고 있으며 만들어 갈 것인지 알고 싶었다.  

  

  나에게도 소중한 생명이 있고, 소중한 가족이 있으며, 아껴야 할 것 들이 너무 많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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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동물’ 개념은 우리 자신의 힘에 대한 감각과 관련이 많다고 리트보는 설명한다. 우리의 통제감이 커질 때, 동물은 성가신 유해동물에서 숭배해야 할 자연의 상징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붉은청설모가 그랬다. 또한 늑대가 그랬다.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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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적으로는, 유해동물은 우리가 만든다. 그것이 작가 베서니 브록셔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나도 매우 공감하는 바이다.  처음 쥐가 나타났을 떄 사람들은 그들을 유해동물로 여기지 않았고 쓰레기통에서 튀어나오는 쥐를 보고 사람들은 손가락질 하기 시작했으며, 다락에서 다람쥐가 갑작스레 나타날 때 당황하는 것은 (그들도 피해자일 수 있는데) 사람이다. 

 

  유해동물이라는 말은 결국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단어이고, 바퀴벌레, 벼룩, 모기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놀람의 대명사로도 쓰일 수 있다. 단어의 의미는 인간이 정하게 되니까. 

 

  작가는 말한다.

  "쥐"와 "비둘기"와 공존하려면, 그들에 대해서 먼저 배워야 한다고. 

  그리고 인간이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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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에 야생 곰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거나 다치게 하는 등 올해 상반기만 해도 사망자가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곰은 애초에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많은 동물들이 위협에 처하면 탈출할 기회를 모색하듯이 그들에게도 인간이, 처음에는, 유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먹을 것이 없는 산 속에서 그들이 살아내야 하는 방법. 그러니까 그들이 그들의 삶을 연명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인간의 어떠한 결정과 행동으로 인하여 현재에 도달했다면, 야생곰을 수렵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다고, 피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손해가 막심하다고, 사망자들이 생겨 안그래도 없는 인원수가 더 줄어든다고 하기보다는. 인간의 삶을 되돌아 보고, 만약 그것이 힘들다면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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