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들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인간들이 무척 비합리적으로 자신들 ‘의지’의 힘을 믿어서였다. 벨이 선보인 첫 시연만 봐도 알 수 있다.
악마들의 싸움이란 어떤 걸까. 악마 대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단순한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이 소설 <악마대학교>는 시간 죽이기 용으로 즐거운 책이었다. 악마와 거래를 통해 남은 목숨줄을 바치고, 내가 원하는 걸 얻는다는, 결국은 생명의 줄이 짧아지겠지만 소망을 간절히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놓치지 못할 '한 수' 이지 않을까.
악마 대학교의 대학생인 벨은 가르치고 있는 교수에게서도 "엉터리"라며 면박을 받지만 최종적으로 대기업의 인사담장자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게 된다. 말숙한 차림으로, 어벙벙한 차림의 그였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정말 좋은 기업에 취업하게 된 것이다.
사람은 실수를 한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
벨을 가르치는 교수도, 벨의 아이디어에 손가락질을 하며 무시했던 사람들 또한, 벨의 행동에서 무언가를 배웠겠지. 그들이 세상에서 인간은 농락해야 할 존재이며 반대로 악마의 위상을 세워주어야 하는 존재다.
우리는 바보같은 결정을 한다.
그리고 그 바보같은 결정에 후회도 한다.
후회가 있다는 건 무언가 배웠다는 것이고, 다시는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간접적인 다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나에게 소설은 단순한 재미로만 볼 것이 아니다. 이러한 시간 죽이기용 소설이 즐거움을 주면서 간접적으로 악마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면서 조금은, 조금은 더욱 내가 바보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해주니 나에게 소설은 다른 인생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교훈서다. Holaci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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