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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5. 컴퓨터 UI,UX 관련 도서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서평

올라씨 Elena._. 2025. 8. 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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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브랜드와 서비스의 언어를 가꾸는 
  UX 라이터의 글쓰기
  펴낸날 초판 1쇄 2023년 8월 25일 
  지은이 전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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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참 편해졌다. 모바일의 세계는 화려해졌고 더 이상 삶에서 컴퓨터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라니. 작은 손 안의 물체가 글로벌하게 언어가 섞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만들어주는 이 센세이션하고 혁명적인 지금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번엔 좀 뜬금없지만, 모바일이나 컴퓨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UI와 UX에 대한 책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의 독서 리뷰다. 

   한 때 제품 사이트의 백그라운드 기획하거나, 어플(웹)의 기획자로서 잠시 일했었을 때가 있으니 나에게는 뜬금없는 책이 아니다. 약간 추억팔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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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UI : User Interface - 사용자가 제품이나 사이트와 상호작용하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는 작업 (구글 챗) 
 UX : User Experience -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끼는 경험을 말하는 것으로 사용의 편리성, 만족감, 즐거움 등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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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핸드폰으로 아이쇼핑을 하다 불쾌한 경험을 한 적 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좋은 제품이 나와서 구매해보려니 갑자기 두 개의 선택을 해야 했다. 
"불편하게 웹으로 볼게요"
"편하게 앱으로 볼게요" -> 앱 설치하기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알 수 없었다. 웹으로 볼 지 앱으로 볼지는 나의 선택이다. 그리고 심지어 지시문구와 다르게, 앱에서 더 불편한 점이 많았었다. UI가 매우 불편하며 앱이 핸드폰의 사양을 따라가지 못해 클릭을 할 수 없을 때도 있었기에 나는 웹으로 보는 걸 선호하는데 참 인정머리가 없고 예의가 없다 생각했다.  책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는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논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지침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아이 쇼핑을 잔뜩 즐긴 후에 장바구니에 넣은 아이템들을 구매하려고 했다치자.


 결제 버튼을 눌러 결제 방식을 선택하고 다음을 눌렀는데, 이렇게 뜬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혹은, "죄송합니다. 작업에 실패했습니다. "


 나는... 이러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메세지가 너무 싫다. 힘들게 장바구니에 넣은 아이템들이 없어지는 경험을 해봤고 결국 몇 차례 진행하다가 분노에 휩싸여 "아니, 내가 내 돈을 쓰는데 이렇게 까지 스트레스 받을 일인가. " 하고 창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그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도 있다. 


   내 자산에 대한 추이(현재의 잔액 금액과 얼마나 썼는지 확인겸) 를 보기 위해 들어간 자산 관리 어플에서 보이는 문구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번에는 돈을 많이 쓰셨네요?" , "지출이 과한지 확인해보세요" 와 같은 문구들... 불필요한 지출이었는지 그 반대였는지는 그들은 알 수 없다. 시의적절하지 않은 (의도는 알겠지만) 문구들에 나는 정이 떨어졌다.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는, 사용자들의 경험을 아래와 같이 정의해준다. 
  사람마다 어떤 거리 이내로 다른 사람이 접근해 오면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 거리는 한 개인이 타인의 침범으로 인해 압박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일종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타인이 그 선을 넘으면 ‘여기는 내 사적인 영역이야, 여기를 넘지 마!’처럼 심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중략)    미영 님, 두 번째 구매해 주셨네요!’, ‘정희 님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드려요!’와 같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서비스 화면을 보며 누구나 인게이지가 조금 높아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면, 또는 내 이름이 화면에 표시되어 있으면 사용자는 쉽게 그 콘텐츠를 지나치지 못한다. 코딩된 호들갑이라는 것을 다 알면서도, 별로 중요한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을 예상하면서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한 번은 꼭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중략)  행동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눈에 쏟아지는 수천 개의 정보와 수십 년의 습관을 뚫어낼 정교함이 필요하다. (중략) 

글을 쓰고 있자니, 이런 경험도 있다. 


싸게 구입하기 
그냥 비싸게 구입할래요 

 

 그냥 비싸게 구입할게요라니. 단순히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저 창을 보고 있었다면, "싸게 구입하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나도 가끔은 글쟁이가 되지만, 모바일을 비롯해 인터넷 세상이 세상의 대부분이 되는 요즘 시대에는 어떤 단어를 써야 할 것인지 고민될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제대로 된 단어를 써서 만족스러웠고 그 어떤 날은 나중에서야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 꽤나 후회로 남은 적도 있다. 읽는 사람을 위해 쓰는 글이지만, 오히려 독이 되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불쾌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것조차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정신적 노동이라는 점은 글쟁이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작가의 말을 잠시 빌려보자면, "깊게 생각하는 것이 힘들어 사용자의 성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거나, 쉬운 방법을 선택해 놓고 이게 맞다고 자기 합리화를 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나의 수준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 그리고 어떤 글을 쓰게 될 글쟁이에게. Holaci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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