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기록하지않으면기억되지않는다.

고양이 임시보호를 알아보다.

올라씨 Elena._. 2025. 11. 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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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어쩌면 갑작스러운 사건도 아니었다.  

곧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전보다 더 오랜 시간 혼자있어야 하는 내 강아지가 안쓰러웠다. 다른 생명체가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10시간을 혼자 있어야 하는데 조금은 동반자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었다. 

그러다 또리처럼, 임시보호가 생각났다. 임보.


또리를 임시보호하다 정이 들어 지금은 가족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임시보호는 꼭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서로의 스타일을 알아야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명확하다. 활발한가? 내향적인가? 보호자와 함께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 밥은 잘 먹는가. 마음이, 예민하진 않은가. 잘 노는가. 등등.

그런데 생각보다 임시보호할 냥이를 찾는게 쉽지 않았다.

음...어...

첫 번째로 만나기로 한 아이.
처음으로 만나려던 아이는 결국 만나지도 못했다. 지방에 갔다가 만나려고 했는데, 일정이 변경되어 급하게 올라와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나기로 한 아이 
유기묘였다. 갓난쟁이였다. 
뒷 발을 쓰지 못했고 이상하게 마음이 갔다.
그러다 임보자(구조자)와 연락이 닿았고 만나기로 했으나
대화를 하던 도중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 
보내기 싫은 것이었다.

조금이지만 걸을 수 있었고
정이 들었던 탓인지 그 사람에게서는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생각해보게 됐다.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에 대하여.

결론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당장으로선. 
  
  새로운 생명을 데려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마음은 아직 변함이 없지만, 중요한 것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고 연거푸 두 세번 이상의 기회에서 고양이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니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의향이 있지만,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고 억지로 우연을 만들어낸다면 그 또한 서로에게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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