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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는 항상 잘났다. 아니 잘난 맛에 살았다.
무언가 일이 있으면 항상 선두에 나서 다른 이들을 지휘하고자 했다.
다른 이들이 의견을 낸다 싶으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본인의 말만 하기 바빴다.
제이는 어느 날, 케이가 하는 말이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그 이상한 말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아니었고 조금씩 이상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스스로에게 확신이 안들었기에, 차마 묻지 못했던 말 이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스스로의 장래를 위한 일들이라 말했는데 그것이 양치기 소년이 되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왜 제이는 알지 못했을까.
사람을 만나는 것이 새로운 사업을 위한 것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본인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지켜야 할 선을 넘은 케이에게,
제이는 이별을 권했다. 케이는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양치기 소년이 되기를 자처했다.
구체적인 이유도 대지 못했고, 변명하지 않았으며, 마치 그것이 예전부터 그에게 남겨진 미션인 듯 했다.
그는 양치기 소년이 되었다.
마치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실제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케이는 '알겠다'고 답했지만, 결국 그 알겠다는, 궁색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행동방식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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