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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는 갑자기 생각해봤다. 아니,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워 스스로도 놀랐다.
내 나이가 몇 이지.
앞 자리가 바뀌었다.
그리고 삶은,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살아내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스로에게만 느껴진, 스스로에게만 올가미처럼 트랩으로 작용한 것 뿐.
스트레스를 받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라고 천명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두 번째엔 몇 몇 사람들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이해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해서야, 제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동안 삶을 이겨내며, 그 무게를 이겨내며 살아온 그 시간들이
너무나 촘촘하게 제이를 옥죄었다는 사실을, 그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여유를 가지라는 누군가의 말도 도움이 되지 못했고
넓게 보라는 누군가의 말은 입 밖으로 차마 내지 못한 말을 집어 삼키게 만들었다.
그리고 하나의 책을 만났다.
그것이 제이가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위로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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