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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libros 1112 169

25-12. 교양 과학 도서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리뷰

Que sais-je? 나는 무엇을 아는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니? 라테? 카푸치노?' 와 같이 구체적인 답을 원하는 질문에는 '얼죽아죠' 라고 답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는 답을 하기 어렵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음에도 철학과 과학은 항상 나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도서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를 읽게 된 이유도 그렇다.    작년에 사주를 보아서 그런지, "삶은 어차피 정해져 있어"라는 성급한 판단을 내린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나만의 욕심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삶이 '바쁜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렇게..

Los libros 1112 2025.04.04

25-11. 한국형 에세이 『긍정의 말들』 서평

긍정의 말들이 필요해서, 운전 중에 들어보려 구매한 교보문고 이북(오디오북) '긍정의 말들' 서평이다.   부정적이다, 회피형이다. 무뚝뚝하다. 생각이 많다. 비관적이다..   이런 말들이 나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다.    MBTI가 사람의 성향을 판가름 짓는다면, T인 사람에게 '티발C야?"라는 말 한 번정도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T인 사람에게 감성적이고 높은 공감을 살 수 있는 F 형 성향인 사람의 성향 또한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     긍정의 말들걱정거리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당차게 살아가는 것 아닐까? 박산호 작가가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마음에 새길 만한 백 개의 말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은 원래 비관적인 사람에 가까웠지만, 차차 마음가짐을 바꿔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살아..

Los libros 1112 2025.04.02

25-10. 영화화된 소설 『미키7』 서평

* 전자책과 실물 도서의 표지가 다르지만, 교보문고에서 이북 이미지를 가져올 수 없어 실물 표지로 대신한다 미키7 MICKEY 7 에드워드 에슈턴 SF 장편 소설봉준호 감독의 최신작.  미키 7봉준호 감독의 차기 영화의 원작으로 주목받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 『미키7』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먼 미래, 끊임없이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저자에드워드 애슈턴출판황금가지출판일2022.07.22다섯 번이나..

Los libros 1112 2025.03.31

25-09. 소설 『붉은 낙엽』 서평

소설 '붉은 낙엽' 핏줄의 왜곡, 그리고 인간의 한계에 대한 잉걸불 ★ ★ ★ ★ ★-_   연극 '붉은 낙엽'을 관람 한 후 내 머릿 속에는 의문이 생겼다. [Las Culturas 1405] - 연극 「 붉은 낙엽 」 관람 후기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연극 「 붉은 낙엽 」 관람 후기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집(무대)을 감쌌던 커튼이 쳐지고 막이 오른다. 에릭 무어 역을 맡은 지현준 배우가 커튼을 치고 조금은 가정을 지키는 아빠의 모습인채로, 집안이 언뜻 보이기 시작한다. 붉은 낙엽이hrdforus.tistory.com    왜, 에릭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말도 안되는 논리에 휘둘려야 했을까. 그의 삶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어째서, 비극적인 결말로서 연극이 끝나야 했나. 하는 것..

Los libros 1112 2025.03.28

25-08. 한국 소설 『너의 노래가 내게 닿을 때』 서평

최근 청소년 소설 의 서평을 남긴 적이 있다.  그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 번 설명해보자면, "나의 청소년기를 아직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구나" 이다.     나는 아직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터질 때면 심장은 벌렁거리고 자동차가 빵빵거리며 나에게 달려오는 상상을 한다. 빨리 피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부딪힐 때의 통증과 상처가 예상할 수 없어 심장 박동은 이내 최고점을 찍는다.  덕분에 나는 매 번, 매 순간, 매 시간, 매일을 긴장 속에 살아서 저녁이 되고,  잘 때가 되면 이미 졸도하기 전의 상태가 된다. 말 그대로 숨 막히는 하루를 매일 보내는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하나 더 있는데, 매 순간을 긴장하며 보내기 때문에 누군가가 갑자기 지나가거나, 문이 열리거나, 내가 인식한 상태와..

Los libros 1112 2025.03.26

25-07. 박서련 소설 『몸몸』 서평

**   매우 짧은 소설이라, 후기를 쓰는 게 맞을까 고민을 잠시 해보았다. 위즈덤 하우스는 이북(전자책)을 서비스 하는 업체이고, 박서련 작가는 짧으면서도 굵직한 내용을 소설에 담는다.    라는 부제가 붙여진 이 소설은 몸’이라는 감옥 속에 단단히 갇혀버린 ‘마음’에 관한 이야기  는게 와닿았다.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해될 것 같은 애매한 기분을 소설을 통해 경험하다니. 진귀하다. ***    교보문고가 알려주는 줄거리는 이렇다.    어릴 때부터 금붕어처럼 볼록한 뱃살 때문에 목욕탕에서, 수영장에서, 남자 앞에서 옷을 벗을 때마다 공연히 흡 하고 숨을 들이쉬어야 했던 ‘낌지’. 인터넷에 올라온 다이어트 후기를 보다가 충동적으로 지방흡입을 결심한다. 수술을 통해 낌지가 바꾸려는 건 겨우 볼록 나온 ..

Los libros 1112 2025.03.21

25-06. 독일 에세이 헤르만 헤세의 『삶을 견디는 기쁨』 서평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의 기쁨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 라고 헤르만 헤세가 에서 서술하고 있다.  *** ***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천재다. 처음엔 익명(작가명: 에밀 싱클레어) 으로 소설 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그림을 그리고 화가로서도 예술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이후 1940년 대에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한 이후  안타깝게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독일 에세이인 을 읽고 있노라면 책 속에 있는 그의 그림에 매료되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이 생긴다.    ***    삶을 견디는 기쁨이라니.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

Los libros 1112 2025.03.19

25-05. 소설 오디오 북 『스토너 』 서평

최근 다녀온 지방 여행 중에 들은 이 오디오북.      『스토너 』 는, 지금 내 삶이 꼭 대단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알려주었다. 누군가의 우상이 되고, 누군가들의 말 속에서 놀아나더라도 내가 가진 꿋꿋함을 가지고 사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그 것이 울산 여행과 소설  『스토너』가 나에게 선물해준 '생각'이다.  ***   소설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이유는 아래 소개 글 덕분이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 영국 최대 서점 워터스톤 선정 '올해의 책' ★ ,  조 라이트 감독 영화화 확정 ★ 문학 애호가들이 뽑은 진정한 '인생 소설'   영국의 유명 작가 닉 혼비, 이언 매큐언, 줄리언 반스는 물론 수많은 국내 명사와 독자 역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에디..

Los libros 1112 2025.03.17

25-04. 경제 전망 도서 『트럼프 2.0 시대』 서평

올해는 유난히 국제 정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이후 우리나라의 국민(보다도 정치인들)은 둘 이상의 것으로 찢어져 서로를 저격하고 있고, 곧 있으면 닥칠 계엄령에 대한 재판관들의 판단이 서고 나면, 대한민국은 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계엄령,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겪고 다시는 겪지 않아도 될 계엄령을 처음 겪게 된 나는 전 세계에서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보고, 비단 그것이 한국 사회의 일 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민주화 항쟁으로 이어지며 한국인들을 하나로 모았던 이유가, 그리 썩 좋은 원인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트럼프 2.0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세계적..

Los libros 1112 2025.03.12

25-03. 소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서평

23년 시즌 3 제작이 확정되었지만   '미키 할러'를 처음 만난 건 영화, 그리고 드라마 에서 였다.      매튜 맥너히리가 연기한 동명의 영화가 그랬고, 이후 극중 미키 할러로 열연한 스페인  억양을 가진 마누엘 가르시아룰포 를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만나면서 원작인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의 게임! 치밀하게 속이고, 영리하게 반격하라! LA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미키 할러(매튜 맥커너히)’. 돈이 되는 의뢰인을 만나려고 운전기사가 딸린 링컨 차를 타는 속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죄 없는 의뢰인을 감옥으로 보낼까 봐 늘 두려워한다. 어느 날, 할리우드의 거대 부동산 재벌 ‘루이스 룰레(라이언 필립)’가 강간미수 폭행사건으로 찾아온다...

Los libros 1112 2025.02.28

25-02. 소설 『급류』 서평

소설의 제목이 '급류' 라니. 위험하기 짝이 없는 소설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다. 해솔과 도담. 그 둘의 이야기는 소설을 읽은 지 3주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또렷하게 그리고 생생히 기억난다.    소설 급류교보문고 평점 9.8 (361개 리뷰)2023. 03. 21 출간오늘의 젊은 작가 40번.  정대건 작가 지음25/02/08 기준 일반 e북 16위.  소설 3위.    오늘은 소설 의 서평이다.     급류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다. 『급류』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

Los libros 1112 2025.02.12

25-01. 현진건 단편선 『나들이』, 『술 권하는 사회』, 『조국』.

"그런 잔소리는 묻지 못하는 법이다. 네 자식이 살았단 밖에. 또 말이 무슨 말이냐."...  “되지 못한 명예 싸움, 쓸데없는 지위 다툼질, 내가 옳으니 네가 그르니, 내 권리가 많으니 네 권리 적으니 밤낮으로 서로 찢고 뜯고 하지, 그러니 무슨 일이 되겠소. 회(會)뿐이 아니라, 회사이고 조합이고 우리 조선놈들이 조직한 사회는 다 그 조각이지....   요리조리 교보문고에서 읽을 책을 고민하다 눈에 띈 작가가 있었다. 현진건 작가였다.  내가 수능을 보기 위해 국어 문제집을 풀 때  『술 권하는 사회』의 지문을 꽤나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더 친숙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에 그의 단편집을 읽다 마음 가는 구절이 있어 적어보니, 그 당시의 세태를 제대로 표현했구나 싶어 놀라움이 앞선다.  ..

Los libros 1112 2025.01.31

24-59. 법정 스님 『진짜 나를 찾아라』 서평

이해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나'라는 삶.    2025년 연 초, 나의 화두는 바로 "나 자신"이다.    또 다시, 버릇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절박함과 위기감은 내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마음만 조급한 상태로 일을 하다 보니 마음은 더욱 더 급해진다. 오후가 되면 이미 녹초가 되고 남는게 없다고 느낀다. 오전에 생각했던 To do 리스트는 그대로 남아있고 이불 속으로 꾸역꾸역 들어가 잠들어버린 나는, 이튿날 아침 괴로워하며 일어나는 하루를 반복해 시작한다.   이것이 벌써 1월 중순이 지나가는 지금 시점에서야 깨닫게 된 건 어쩌면 이 책 덕분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서평은 법정 스님의   『진짜 나를 찾아라』 다.   마조 스님이 젊었을 때 남악회양 선사 문하에서 좌선하고 있었습니다...

Los libros 1112 2025.01.29

24-57. 김려령 작가의 드라마화 소설, 『 트렁크 』

삶, 결혼, 이혼,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평생, 파뿌리.   사람이라면 한 번은 꼭 거쳐야하는 관례, 바로 결혼이다. 물론 다녀오기도 하고, 안갈 수도 있는 건 본인의 선택이지만 말이다.  트렁크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시간금 (2024-11-29~2024-11-29)출연서현진, 공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 주민경, 홍우진, 차승원, 정경호, 엄지원, 최윤지채널Netflix   소설 트렁크는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서현진, 공유가 출연한 것으로 관심을 얻었다. 아직 정주행하지는 못했지만 뭐, 언젠간 볼 수 있겠지.  트렁크그곳에서 김려령이 드러낸 결혼과 사랑의 맨얼굴 개성 넘치는 문체와 폭 넓은 사..

Los libros 1112 2025.01.24

24-56. 처세술에 관한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의 후기를 쓰려면, 먼저 하소연이 필요하다.    충분히 얘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가진 의사를 전달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상대방은 내 의도한 바와 전혀 다르게 행동하고 말했다. 때문에 나는 약 6개월 이상, 최대치로 잡자면 2년 가까이 맘고생했다. 내가 보는 상대방의 시각과, 제 3자가 바라보는 상대방의 시각이 다르고 나의 말하는 방식이 잘 못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 건 사실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을 읽으면서다. 덕분에 도서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읽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쨌든,  나만의 하소연 타임을 즐겨보겠다.   아래 글은 도서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을 읽기 전에 작성한 글이..

Los libros 1112 2024.12.13

24-55. 팬데믹 시대의 현실판. 한국 소설 《 247의 모든 것 》

"팬데믹을 거친 우리에게 필요한 문학적 상상력"이란 소개 글이 머리에 띵-하고 울렸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 아니 지구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 일까.    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되면서 스페인의 맥주 "코로나"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사라졌으며, 박쥐는 혐오 대상이 되었다. 바이러스를 옮긴 것이 박쥐일 것이라는 확신 가득한 주장이 제기되자 박쥐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어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 그것이 중국발이라는 걸 알고 특정 사람들은 특정인 을 기피함으로써 꽁꽁 그들만의 세계 안에 눌러 앉았다.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해 인간 세상을 어지럽힌다면 어떤 느낌일까.   247의 모든 것강력하고 스타일리시한 소재와 이야기로 개인의 욕망과 시스템이 맞물리는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온 ..

Los libros 1112 2024.12.11

24-54. 인문, 심리치료 도서 《 당신의 감정에는 당신만의 사연이 있다 》

메일로 업무를 하다보면 내 스스로 사뭇 딱딱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보낸 메일의 수신인으로 남은 누군가의 말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지 모를 미래의 어떤 날 히스토리를 찾다 발견한 사실들이다.   xx 이나, AA 이므로 yy 할 수 없습니다.    로봇 같은 딱딱한 말투와 내 답을 들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좀 더 예쁘게 말할 수 없어?". "너무 쎄"  그런 당당함이 어디서 나왔는지 태연하게 내뱉어내는 말에 나는 되물었다.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쎄"다고 내 말을 느끼는지. 하지만 답은 듣지 못했다. 그냥 "쎄"라는 말 뿐이었다. 사실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 뿐인데 무엇이 그렇게 그들에게 "쎄"고, "강하게" 느껴졌을지 아직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

Los libros 1112 2024.12.09

24-53. 단편 소설집,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24-53. 단편 소설집,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동시대 한국사회에서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해, 발품을 팔아 사실적으로 쓴다는 규칙을 공유하며 결성된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단편소설 앤솔러지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월급사실주의 2024』가 출간되었다. 월급사실주의는 우리 시대의 노동 현장을 담은 소설이 더 많이 발표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한국소설의 새로운 흐름이다. 소설가 장강명에 의해 촉발된 이 움직임은 2023년 첫 앤솔러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출간으로 이어진 바 있으며,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은 이 동인이 내놓는 두번째 결과물이다. 올해 새롭게 월급사실주의 동인으로 합류한 작가는 남궁인 손원평 이정연 임현..

Los libros 1112 2024.12.06

24-52. 일본 추리소설 "십계 十界", 유키 하루오 作

범인의 횡포, 범인의 농간. 책 속에 나오는 말이지만 소설 "십계"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보다 더 나을 말이 있을까. 횡포와 농간. 소설 십계를 관통하는 말이다.   십계유키 하루오의 『방주』, 『교수상회』를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십계』를 출간한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유키 하루오’, ‘우사미 마코토’ 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

Los libros 1112 2024.12.04

24-51, 이설 작가의 한국 소설 "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

이미 소설의 제목을 읽으며 "끝이 있는" 이야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 인스타그램에서도 언급되어 눈가가 촉촉해졌던 소설로 기억한다.  죽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46일이라는 걸 어떻게 정했을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MBTI가 T는 맞나보다. 굳이 소설에 이유를 찾다니. "우리에게 남은 시간" 보다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 이 좀 더 낫지 않나.   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46일〉 이 소설은 시한부인 해인의 곁에서 슬퍼하며, 끝까지 사랑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우현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사랑은 독자의 마음을 짙게 울릴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힘을 되새기게 해주는 인상적인 작품이다.저자이..

Los libros 1112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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