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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짧은 소설이라, 후기를 쓰는 게 맞을까 고민을 잠시 해보았다. 위즈덤 하우스는 이북(전자책)을 서비스 하는 업체이고, 박서련 작가는 짧으면서도 굵직한 내용을 소설에 담는다.
< 나는 이렇게 엉망인데도 너는...> 라는 부제가 붙여진 이 소설은 몸’이라는 감옥 속에 단단히 갇혀버린 ‘마음’에 관한 이야기 는게 와닿았다.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해될 것 같은 애매한 기분을 소설을 통해 경험하다니. 진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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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알려주는 줄거리는 이렇다.
어릴 때부터 금붕어처럼 볼록한 뱃살 때문에 목욕탕에서, 수영장에서, 남자 앞에서 옷을 벗을 때마다 공연히 흡 하고 숨을 들이쉬어야 했던 ‘낌지’. 인터넷에 올라온 다이어트 후기를 보다가 충동적으로 지방흡입을 결심한다. 수술을 통해 낌지가 바꾸려는 건 겨우 볼록 나온 배 하나뿐이 아니라 인생 전체였다. “이제부터는 모든 게 달라질 거야.” 평생을 시달려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이 되고 말 것 같은 기분으로, 낌지는 수술대에 오른다.
- 저자
- 박서련
- 출판
- 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24.11.13
낌지는 수술이 끝난 후, 친구와 만나 소회를 풀고자 하지만 ..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있었다. 이 이후는 전체 줄거리로 해당되어 쓰지 않을 예정이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부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의 몸이라는 건 뭘까. 정신을 담아내는 주체일까. 아니면 객체일까.
영혼이 잠깐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물건인걸까.
사람의 생각이라는 건 뭘까. 그냥 먹고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몸뚱이 안에 존재하는 무형의 산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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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요즘 사람들은 몸에 집착하는 걸까.
집착하는게 맞기는 한걸까.
왜, 내 뱃살은 올챙이마냥 볼록 튀어나와있는걸까.
이걸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되는걸까.
걍 되는데로 막 살아도 되는 걸까.
쉽게 결론 낼 수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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