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libros 1112

25-05. 소설 오디오 북 『스토너 』 서평

올라씨 Elena._. 2025. 3.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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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녀온 지방 여행 중에 들은 이 오디오북.

 

 

 

   『스토너 』 는, 지금 내 삶이 꼭 대단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알려주었다. 누군가의 우상이 되고, 누군가들의 말 속에서 놀아나더라도 내가 가진 꿋꿋함을 가지고 사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그 것이 울산 여행과 소설  『스토너』가 나에게 선물해준 '생각'이다. 

 

***

 

  소설 <스토너>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이유는 아래 소개 글 덕분이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 영국 최대 서점 워터스톤 선정 '올해의 책'
★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 조 라이트 감독 영화화 확정
★ 문학 애호가들이 뽑은 진정한 '인생 소설'

  영국의 유명 작가 닉 혼비, 이언 매큐언, 줄리언 반스는 물론 수많은 국내 명사와 독자 역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에디션에서는 기존 판의 문장을 다듬고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추천사 전문을 실었다. 또한 초판에 담긴 일러스트레이션을 완벽히 재현했다. 주인공 스토너가 평생을 보낸 대학에 있는, 화재로 모든 게 스러지고 기둥만 남은 어느 건물 그림이다. 폐허가 된 자리에서도 기둥만은 불쑥 솟아 괴상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는 스토너가 받아들인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스토너(초판본)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나는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전 세계 수많은 문학 애호가들의 인생 소설로 손꼽히는 명작 《스토너》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을 때의 표지로 출간된다. 50여 년 전, 이 책의 초판은 출간 1년 만에 절판되었지만 2010년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재출간되며 역주행 베스트셀러 신화를 쓴다. 이 책을 두고 평론가 모리스 딕스타인은 “당신이 여태껏 들어본
저자
존 윌리엄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0.06.24

 

 

***

 

  지금도 약간 비슷한 너낌(느낌의 방언이라고 치자) 이지만 최근에는 너무 정신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일의 균형을 잘 맞춰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나는 비교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봐도 그들의 일상이 부럽다. 그들은 남의 행동과 말에 게의치 않는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삶이 부럽기만 해서, 도무지 내 삶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 잊어버리게 된다. 최근 몇 달간의 기억이 없는 것도, 특별히 나를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기억조차도 없다. 매우, 무지하게 슬픈 일이다. 

 

  비운의 걸작이라 불리는 소설 스토너의 주인공 스토너는, 말 그대로 비운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 그런 생각도 든다. 과연 그의 삶이 비운의 삶이었을까.

 

   어떤 의미에서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다른 누구 못지 않게 풍부한 삶은 살아가는 당신에게. 

   책 편집자가 글을 출판 하며 작성한 글.

 

***

 

  농사를 짓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스토너는 학교를 다녀야겠다는 부모의 결정에 따라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이후 대학교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결정을 하게 되어 부모는 의아함을 가지게 된다. 농과대학에서 농사에 도움이 될만한 지식을 얻고자 했던 스토너는, 전혀 뜻밖의 결정을 내린다. 그가 결정한 전공은, 영문학이었다. 

 

  이후 대학교수가 된 스토너는 사랑에 빠져, 첫사랑을 만났다 생각한 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결이 맞지 않는 아내는 어디선가 배워온 신문물로 아기를 가르치려하고 이 과정에서 스토너와 충돌한다.  아내에게 미움을 산 스토너는 집에서 그가 유일하게 그 자신만을 위한 방이었던 서재까지 뺏기고 만다.  

 

  영문학을 가르치며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고, 결국은 대학교수들간의 정쟁으로 인해 파면의 위기를 맞는다. 대학원생과의 사랑때문이었다. 이후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대학교수 중 일부의 결정으로 그는 사퇴 위기까지 맞게 된다.  갑작스레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진 스토너는 병원을 찾지만, 오래 살 수 없을 거란 의사의 말에 스스로 대학교수라는 직위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다. 

 

 ***  

 

소설 스토너의 줄거리를 보고, 책을 듣고 있자면 (소설 스토너는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왠지 모르게 편안함을 느꼈다. 전쟁 통에도 스토너는 전쟁터에 나가지 않았다. 그가 가진 소신 때문이었다.  그가 생각한 그의 믿음은 분명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한 일을 행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죄를 받는다라는 권선징악 시세스템에서 벗어난 그의 신념과 행동은, 잔잔하면서도 새로운 감동을 전달해주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이라 만날 일은 없을 테지만, 그래도 스토너에게 고맙다.  잔잔한 감동을 주어 지금 내 생각대로도 괜찮다는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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