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libros 1112

25-15. 제테크 도서 『딱 1억만 모읍시다 』 서평

올라씨 Elena._. 2025. 4. 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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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되고 싶은 월급쟁이를 위한 머니 트레이닝' 이라니. 

10억 되고 100억 되는 종잣돈 1억을 만드는 올바른 저축과 소비 습관을 길러주는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딱 1억만 모읍시다> 를 읽으면서 내 머릿 속엔 오직 한 단어만 빙빙 돌고 둥둥 떠다녔다. 


  망했다. 아니, 조졌다.

 

  어느 날 문득 '미래에 돈이 꼭 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휩쓸고 지나가더니 좀처럼 나갈 생각이 없었다. 사라지지 않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철부지"구나, "아직 철이 안들었구나" 라고 말했다. 미래에 돈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거지. 갑자기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나는 답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국제 정세에 관심을 갖고 돈의 흐름을 추적해보다가 책 제목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딱 1억만 모으자니?, 제법 괜찮은 걸..?" 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딱 1억만 모읍시다> 는, 딱 내 머리 속에 한 마디 만을 남겨두었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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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당장 소비되지 않는 잉여 자금은 비정기적인 소비로 사용되어 계획하지 않은 지출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

 

 

  1. 돈을 모으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먼저 저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저축 부자들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수입이 생기면 저축이 최우선이 아닌 나는 지출의 희생양이었다. 

 

돈쭐남은 가끔 “저는 지금에 만족합니다.” “저는 큰 욕심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지금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만족과 감사는 정말 소중한 것이지만,
자칫하면 이것은 현실의 어려움에 적당히 순응하고 적응해 버린 노인의 마인드와 다를 게 없다.

 

 

2.  나는 이제까지 지금 상황에 만족해왔다. 그리고 지금도 만족한다. 

  그런데, 어쩌면 현실에서 돈이 가진 힘을 알면서도 모른척 하기 위해 적당히 순응하고 살아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돈에 있어서는 세상을 다 살아버린 '노인'이었던 것이다. 

 

일단 부자는 마음과 상관없이 우선 열정적으로 행동한다. 때로는 열정적인 마음이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 열정적인 행동이 열정적인 마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3. 돈에 있어서 나는 열정적이지 않다. 강아지 사료, 음식, 내가 먹을 것, 입을 것,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항상 열정적으로 행동했다. 그리 생각을 오래 하지도 않았고 비교해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저축을 (돈모으기를) 실패하는 이유
반려동물을 키운다.
가족에게 과도한 경제적 지원을 한다
과도한 금액의 기부금과 헌금을 납부한다 

 

4. 과도한 기부금이나 헌금을 납부할 정도의 종교인은 아니지만 나에게도 지출의 함정이 있었다. 또리와 함께 사는 것, 그리고 가족에게 좋은 일만 있으면 돈을 보내는 것. 또리 생활비만 최소 30만원 이상이니, 나에게 주어진 (내가 생각하는) 지출의 항목을 줄이지 않으면 사실 돈이 빠져나갈 구멍은 꽤나 크게 뚫려있다는 걸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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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이 되어서야, 실감했다. 

 

  보안이란 내가 소중히 여기는 존재의 안전이다. 그러므로 가장이라면 당연히 가족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아내나 딸처럼 여성 가족의 안전에 더 마음이 쓰인다.

 

  나에게 곧 들어갈 집은 나의 편안하고 안락하며 집세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편임에는 틀림 없다. 내가 청약이 된 후로 내 마음이 줄곧 평온했던 것은 "축, 청약 당첨" 이라는 최고의 선물이 있어서였지만,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걸 내심 모른척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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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스스로를 "돈쭐남"이라고 부른다. 돈쭐남이 알려주는 10가지 과소비는 아래와 같다. 

 

 10가지 과소비

10위 주 3회 이상 점심 외식을 한다.
9위 주 2회 기본요금 거리를 택시로 이용한다.
8위 하루 2잔 이상 브랜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다.
7위 월 소득 3% 이상을 한달 이벤트비로 소비한다.
6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구매한다. 
5위 월 소득의 10% 이상을 한달 문화레저비로 소비한다.  PT 요가 필레테스 
4위 월 소득 30 프로 이상을 한달 식생활비로 소비한다.
3위 월소득의 15%이상을 한달 주거비로 소비한다.
2위 연봉 5퍼센트 이상을 연간 여행비로 소비한다.
1위 6개월치 월 소득 이상을 차값에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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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병을 따기 위해서는 병뚜껑에 힘을 가해야 한다. 정해진 압력과 힘이 없으면 병뚜껑은 열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물 위를 건널 때 디딤돌이 필요하듯이 아무것도 없으면 물을 건너는 시도조차 할 수 없다. (물론 수영을 할 줄 알거나 다른 방법이 있다면 모를까.)

 <딱, 1억만 모읍시다>에서 돈쭐남은 애덤스미스의 말을 언급한다. 


“우리가 멋진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정육점 주인과 빵 굽는 사람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열심히 추구했기 때문이다.”

 

  농담도 반복되면 진담이 되고, 농담처럼 던지는 말에 내 의식과 생각이 지배되어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고, 돈쭐남이 좋은 말을 했다. 나는 항상 돈이 없다고 말했고, 돈이 많다고 말할 때도 없었다. 농담처럼 던지는 상황이 정말 현실의 나로 다가온 것처럼 느껴진다. 

 

  월급은 나의 돈이 아니라는 말에 극히 공감한다. "월급은 공금이다" 라고 말한 건 어찌보면 내가 번 돈이라고 하더라도 집세, 생활용품, 그리고 가스세, 전기세 등 납부하는 기본 금액을 포함해 먹는 것을 포함한다 치면 나 혼자 쓰는 돈이 아니라 또리를 위한 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헛스럽게 썼다니 한탄할 일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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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억만 모읍시다
국민 경제 멘토이자 ‘돈쭐남(돈으로 혼쭐내는 남자)’으로 알려진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1억 모으기’가 재테크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일이라 강조하며, 만연한 잘못된 저축 방식, 소비 습관, 개념, 말버릇을 ‘혼쭐’낸다. 그리고 소득이 낮아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1억 모으기 방법을 널리 전하고 있다. 저자는 그간 여러 방송과 유튜브에서 전한 종잣돈 1억 모으기에 대한 노하우를 이 책에 정리했으며, 종잣돈
저자
김경필
출판
경이로움
출판일
2024.10.16

 

 

 

  나는 여태까지 근력이 없는 채로 살아왔다. 여러가지 노력을 해서 근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해봤었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끈기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근력이 안생기는 몸이라고 치부해버렸을 뿐 꾸준히 노력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망했다. 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기 시작 한 이후로부터 나를 위한 지출이 줄었다. 새로운 옷을 사고, 맛있는 걸 먹는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옷을 깨끗하고 단정하게 차려입는다. 집에 있는 음식과 부모님의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집밥을 해먹는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돈을 모아보지 않았거나, 사회 초년생이거나, 나처럼 망했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 <딱, 1억만 모읍시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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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경제지표의 참고를 위해 메모.


1990 년 대의 평균 경제 성장률 7% 이상
2010년대 3.3 
2020 년대 제로 금리

 

  경제 발전이란 그 시작이 이기적인 경제적 동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의미다.
성실히 경제활동을 하면서 지금의 나 자신과 내 것, 내 미래를 챙기는 일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칭찬받아야 하는 일이다. 

 

    등산을 잘하는 사람은 로드맵이 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산행을 즐긴다. 로드맵이 있으니 지도를 보고 경치 좋은 곳에서 쉬어간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올라가야 약수터가 나오는지, 또 어느 정도 더 올라가야 경치 좋은 곳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있다. 반면에 등산을 못하는 사람은 로드맵이 없기 때문에 목표 지점이 없어 도대체 얼마나 올라가야 하는지 전혀 가늠을 못 하므로 쉽게 지치고 또 아무데서나 쉬어간다. 그리고 앞 사람의 발꿈치만 보면서 올라가다 보니, 산에 다녀와도 무엇을 보았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는 경우도 많다. 즉 산행을 즐겁게 즐기지 못한다.

  항공기가 대류권에서 비행한다면 미국까지 가는 데 아마도 일주일이 넘게 걸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항공기는 이륙 후 기상이 안정적인 성층권에 진입한다면 기상이 불안정한 대류권과는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이게 비행할 수 있다.

 

  소득이 높든 낮든 언제나 처한 상황에서 절제하며 자신의 소득에 걸맞은 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습관은 돈쭐남이 가장 강조하는 것으로, 자수성가형 부자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다. 절제의 결과물은 바로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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