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libros 1112

25-16. 미스터리/스릴러 한국 소설 『베이비시터_원장경 작가』 서평

올라씨 Elena._. 2025. 5. 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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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을 수치화하는 거야. 해당 인력의 능력치를 세분화한 다음에, 능력치에 따라 일감을 배분하고, 적절한 곳에 위치시켜서 활용하고 (중략)    

 


어른들의 세계는 치사했다. 우리 집 주소까지 알아내 찾아왔으면서, 나는 상대를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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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인 '인주해' 그녀가 소설 <베이비시터>의 주인공이다.  어릴 적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함께 지내던 리암이라는 아이가 눈 앞에서 죽은 뒤로 그녀는 줄곧 혼자였다. 교회와 체육관을 다니며 마음을 다잡으려는 그녀는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소범수, 진이경 부부의 집에서 하루 동안 '혁우'라는 아이를 케어하는 일이다. 그냥 지켜만 보면 된다는 부모의 말이 믿기 힘들 정도로 극진한 대접을 받는 주해는 머릿 속이 하얗다. 이런 대우를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 그리고 이렇게 큰 돈을 받고 지켜만 보라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휴학생이었던 그녀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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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녹록치 않다. 쉬운 돈벌이도 없고, 쉬운 돌봄 서비스도 없다. 봉투가 두둑할 정도의 돈을 받은 그녀의 하루는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칼날을 들고 있거나 표족한 연필을 들고 사람을 놀래키기를 좋아하며 갖가지 노림수로 주해를 놀래키는 '혁우'. 혁우만 이상한 것이 아니다. 집의 구조도 이상하다.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구조, 밖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일반적인 집 구조를 가지지 않은 그 집에서 주해는 하룻밤, 그리고 또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베이비시터>로 단기 계약아닌 계약을 하게 된 주해는 살아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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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공포소설이면서도 스릴러다.  주해와 혁우가 조우하는 과정과 서로를 추격하는 스릴러의 성격도 가지고 있으며 부모인 소범수와 진이경이 집안에 먹거리를 모두 정해진 곳에서 하며 마치 작은 유토피아를 만들어놓은 상황은 다소 공포스럽다.  심지어 소범수와 진이경이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는 이질감을 가장한 공포심이 생긴다.  유토피아를 그린 멋진 신세계 에서조차 이런 공포감은 없었는데 베이비시터는 순식간에 스릴러와 공포사이를 오간다. 

 

 

  결말은 3가지다. 

  권선 징악으로 나쁜 사람이 벌을 받거나 아니면 개과천선 하는 것. 그게 아니라면 너죽고 나죽자의 결말. 어떤 결말을 원하는지는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달려있다. 나는 애매한 개과천선을 택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불문율에도 불구하고. 그게 아니라면 어떤 결말을 선택할지 생각해보았다. 나는 두 가지 결말을 합쳐서 생각하기로 했다. 

 

 

 

 
베이비시터
“이 집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장난감이 되는 것이었다.” 교회에서 만난 부부 ‘소범수’와 ‘진이경’의 제안으로 베이비시터로 일하게 된 대학생 ‘인주해’. 도심 한복판의 대저택에서 여덟 살 ‘소혁우’와 처음 만난다. 여덟 살답지 않은 말투와 표정, 냉소적인 반응이 의아했지만 지나치게 똑똑한 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돌보기보다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고 당부한 부부는 둘만 남겨둔 채 1박 2일 출장을 떠난다. 안
저자
원장경
출판
팩토리나인
출판일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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