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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 <닥터 두리틀>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보지 못한 영화였는데, 간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순수한 어린이 동화 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꽤 오랜 시간인 17시간 동안 이 책을 읽었다. 삶과 죽음, 고난과 슬픔, 어려운 상황에서 주인공의 번뜩이는 생각과 행동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일반 소설들과 달리 이 책은 소개글에서 말하고 있듯이 "어린이의 성품을 그대로 가진" 의사 두리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의 마음을 동하게 한 다른 이유는, 동물과 소통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나는 '가장 훌륭한 사람들'보다 동물들을 더 좋아해.
너는 도움이 되는 어떤 것도 하고 있지 않잖아. 너는 소년의 삼촌을 찾기 위해 독수리들이 할 수 있는 것 만큼 할 수 없어.
부족하지 않으면 충분한거야.
닥터 두리틀이 같이 여행하는 동물들에게 말하는 것은 위기에 대한 신박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용기를 북돋아주고 기다려주는 것이었다. 사람들보다 동물들을 좋아한 닥터 두리틀은 가상 인물이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수 많은 유기견, 유기묘 등의 유기 동물들과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도록 애쓰는 보호자들이 떠올라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영화 보러 가야지....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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