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인공신장실 생활 혈액투석 심화편 Vol #2 전지선 지음
투석환자의 가족
나는 투석 환자의 가족이다. 어릴 적 가족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와닿지는 않았다. 중학생이었을테니 기억에도 크게 없다. 어렸을 적 나에게도 병원에 오랫동안 머물러야 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인지 병원이 친숙하기도 했고, 타인의 아픔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하는게 맞겠다.
나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둔했다. 내 스스로도 힘든 기억을 다 잊어버렸는데 뭐. 그러다 나이를 한 두 살 더 먹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가족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알고자, 노력하고자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이 책을 알게 됐다.
신장 (콩팥) 투석의 현실
10년 이상 투석을 하다 얼굴이 노랗게 떠 세상을 떠난 옆집 아저씨,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병원에서 매주 만나지만 어느순간 응급실에 실려갔고 다시는 보지 못했다는 슬픈 얘기들을 들으면서도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너무 늦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장기 투석에 따른 건체중이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고, 잦은 부종이 생기며, 심장이 비대해지고 폐에 물이 차는 등 투석 환자에게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이 쉽사리 개선될 것이라 생각했던 초창기의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한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투석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 읽게 된 이 책은, 현장에서 실무를 하는 실제 경험담을 투석실 전담 전지선 간호사가 지어 유익한 글들을 볼 수 있어서 배움 의 성과가 크다.
실제 임상 경험과 투석 기계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물을 비롯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알 수 있고, 투석 기계에 따라 투석량, 그리고 시간이 오래걸려도 투석 효율이 좋은지 생각해볼 수 있다.
신장투석을 공부하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원인으로 위에서 얘기했던 부종, 건체중, 심장비대증, 폐수종 (폐에 물이 차서 숨쉬기 어려워짐) 등에 대한 개선책을 검토해볼 수 있겠다.
⊙ 동정맥류 기능이 떨어졌거나
⊙ 저혈압. 체액 용적 과다로 심혈관계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 저칼륨혈증이 투석중에 우려되거나
⊙투석기 종류를 바꾸거나 (투석기 반투멱 면적이 증가하면 투석량이 늘어남;투석시간이 길수록 투석량은 늘어나지만 후반은 효율이 낮다)
⊙ 투석 후의 번 수치 등
건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생각보다 수분의 양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얼마 안마셔와 같은 생각으로는 건체중의 조절을 할 수 없고 부종과 같은 문제만 계속 생겨 환자만 힘든 것으로 보인다. 폐수종, 건체중의 미유지로 인해 결국 심장의 비대가 생기면 고혈압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는 islated uf 는 과도한 세포외액의 양에 따라 조절해야하며 혈관내의 혈액량과 심혈관계의 안정성에 따라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투석 시간이 길다면 환자의 투석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생각해볼 법 하지만 투석 시간, 기간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므로 투석 병원(인공신장실)에 확인해 기계의 사양을 확인해보는 걸로도 투석시간이 적절한지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다만 전문적인 지식을 존중하고 의료진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 고효율 투석인지 확인/ 1/5m^2 혹은 이상의 높은 대량 전달계수를 가진 고효율투석막, 250ml/min의 혹은 그 이상의 혈류 속도, 500ml/min 혹은 그 이상의 투석액 속도 / 중탄산염 투석액 전달 시스템, 초여과조절시스템 확인
사실 투석 기계의 고기능성도 중요하겠지만, 단점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투석의 목적이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해 남은 신장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심장의 비대를 막는데에는 초정제수의 품질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 hdf 혈액 투석여과 (농도차이에 의해 요독을 제거하는 HD와 다르게, 압력을 가해 노폐물을 투석액쪽으로 밀어내는 방식), 혈액에 물을 섞어 물과 함께 요독물질이 나오게 하는 것. 치료중 저혈압 발생 없이 대량의 수분을 체내에서 단시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값비싼 보충액이 필요한 단점으로 정수처리된 투석액을 다시 초정제 해 대량 생산 후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온라인 방법이 개발되었다.
⊙ 건체중이란 세포내액과 외액이 초과하지 않는 체중을 말함. 저혈ㅇ압이나 혈액량 감소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저 체중으로 저혈압이 막 시작되려는 시점으로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체액용적 과다의 증거가 없는 상태의 체중을 말함. 건체중이 너무 낮으면 투석 중이나 투석 후 경련, 현기증, 실신, 저혈압과 같인 체액부족 증상을 보인다. 건체중이 너무 높으면 다음번 투석 전에 무호읍증, 부종 고혈압, 폐부종과 같은 체액과다 증상을 보이게 된다. 건체중 아래까지 너무 많은 수분을 제거하거나 급격히 제거가 일어나면 투석중 구역질이 나거나 어지럽고 쥐가 나는 증상을 보임
체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으므로 꾸준한 신체검진, 혈압, CHEST X-레이 등으로 심장크기를 유추할 수 밖에 없다.
가장 나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건체중의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과도한 수분 제거 및 구역질, 혹은 쥐가 나는 증상이 없으므로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병원으로부터 듣는 얘기는, "건체중을 계속 줄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키가 크기 때문에 건체중을 낮추면 몸이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건강이 재산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크게 와닿았고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다. fin.
'Los librosR 11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86번째 독서 리뷰. 휴 로프팅의 <닥터 두리틀 이야기> (0) | 2023.08.16 |
---|---|
85번째 독서리뷰. 모든 삶은 흐른다. (0) | 2023.08.10 |
#83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라이프'의 진심. (0) | 2023.08.04 |
# 82. 나는 자발적으로 출근을 하고 있는가? (심리조작의 비밀) (0) | 2023.07.28 |
#81. 공감은 배신을 한다. (0) | 2023.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