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무게/마음을개운하게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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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씨 Elena._. 2024. 12.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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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거운 삶의 연속.

  버겁다고 하는게 맞을까.

  그냥 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쳐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맞을까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T인지 F인지도 가끔은 헷갈릴 지경이라 어떤 사람이 얘기할 때는 편안하지만, 어떤 사람이 얘기할 때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바로잡을 길이 없다. 

 

 게다가 정신이 몽롱하고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종종 든다.

 매일 퇴근 후에는 집에 가서 공부도 좀 하고 인스타에 저장해 놓은 103번째 셀프 운동도 해볼까 마음을 먹지만 막상 집에 들어가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나면 따뜻한 물에 샤워한 내 몸은, 이미 극세사 이불 속에서 몸을 녹이다 잠이 든다.

  5시 40분. 겨우 눈을 떠 알람을 끈다. 곧이어 손가락은 산책을 가고 싶은 내 마음을 너무나 쉽게 무시한 채 15분 후 알람을 맞춘다. 다시 꿈나라로 빠져든다. 꿈을 꾸지는 않지만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게 자연스럽다. 15분 후 눈을 떠서는 또 10분, 그리고 다시 깨서는 5분, 6시 50분이 되어서야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다.  마음이 급하다.

  7시 10분. 차에 시동을 건다. 이미 엘레베이터에서 급해진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온 가슴의 두근거림은 일과를 마치고 이불 속에 들어갈 때까지 쉽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니 하루 종일 피곤하고 불필요한 에너지가 많이 쌓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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