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국│作/기록하지않으면기억되지않는다.

머리가 멍하고 해야할 일이 생각나지 않을 때, 번아웃 초기 신호일까?

올라씨 Elena._. 2026. 3. 3. 07:43
반응형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을 때, 사실은 정신적 탈진일지도 모른다. 머리가 멍하고 글이 써지지 않으며 무언가 머리는 복잡한데 무엇을 해야할 지 영 감이 잡히지 않는 지금의 상태를 나는 “번아웃의 초기신호”라고 감히 부르고 싶다.

 

번아웃의 초기신호

  요즘, 아니 작년 부터 하루를 살아가며 생각한 것이 있다. 이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음에도 반복적으로 오는 궁금증인데 해결이 되지 않았다.  내가 집중력이 떨어진 것일까? 머리가 예전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이상하게 생각은 많은데 정리는 되지 않았고, 번아웃의 초기증상으로 느껴졌으며 정신적으로도 나는 지쳐있음이 명확했다.  

  문자 메세지를 제대로 읽지 않았다. 머리는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손가락은 마우스로 보내기 버튼을 눌러버렸다. 검토를 해야 할 시간에 이미 보내버린 것이다.

  메일, 메시지 모든 것에 해당되었고, 대화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수신된 메세지를 읽으면서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머리가 멍한 느낌이었다.  정신적 탈진이 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정신적 탈진은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태라기보다, 조금씩 쌓인 긴장이 풀리지 못한 결과라고 한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머릿속에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데 정작 정리되지 않는 느낌. 뇌는 계속 가동 중인데 출력은 잘 되지 않는 상태다. 그래서 더 애를 쓰게 되고, 더 애를 쓸수록 오히려 속도는 느려진다.

  그래서 나는 더 조급해졌다.

  지금 당장 뭔가를 해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내 머리에 떠오른 문제들을 정리해보았다.

 

머리에 떠오른 생각들 

1.  메시지를 제대로 읽지 못함

2.  검토를 놓침. 일, 집안일, 개인적인 업무, 용건, 나의 재무가 모두 포함. 

3.  생각은 많은데 글이 안 써짐. 잘써야 한다는 완벽과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해 첫 한마디가 매우 어렵고, 그리고 좀 괜찮아졌다 싶으면 이후의 글 조차 써지지 않음

4.  머리가 멍한 느낌. 누군가 나에게 "나 이제 치매인가봐" 라고 했는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으나 나도 모르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음. 

  정신적 탈진이 오면 내가 가진 느낌(멍하거나, 제대로 읽고 생각하지 못하는 행동들)이 나온다고 한다.

 

마음 탈진의 전환

   동시에 내 머리 속을 괴롭힌건, 또리에 대한 생각이었다. 산책을 다녀와야하는데 지금 나가자니 나는 쉬고 싶은게 분명하다. 몸은 쉬라고 하는데 마음은 산책을 가라고 했다. 이런 아이러니가 아이러니가 있다. 

  그렇게 20분을 쉬었다. 산책을 가야할지, 아니면 글을 써야 할지 판단이 안서는 상황에서 휴식을 택한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리가 산책을 가자고 하기 시작했다. 멍하던 느낌이 선명해졌다. 

 "지금은 산책을 가야 할 시간이다. "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뒤로하고 산책을 나왔다. 

 쉬고 싶었으나, 산책을 (필요에 의해) 다녀왔고, 다녀온 뒤에는 무언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 미루던 산책을 다녀오면 집에서 설거지거리가 보인다던가, 청소를 해야한다던가 와 같은 일들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가기 전에 했던 다양한 고민들이 산책을 하며 뇌를 휴식하도록 하고 마음 탈진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렇게 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생각의 전환 (인사이트) 

   생각해보면, 문제는 능력 저하가 아니라 해야 할 것이 많음에 따른 과긴장 상태였다. 작년부터 쉬면서도 쉬지 못한 건 아마 이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몸은 공식적으로 연휴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이기 때문에 쉬고 있으나 뇌는 전혀 쉬지 못했던 것. 그것이 새로운 생각의 전환점이 된 것이다. 

- 문제는 나의 능력 저하가 아니라 과긴장 상태였다. 과긴장 상태라면 뇌는 제대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 하지 못하면서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몸은 쉬지만 마음은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은 나의 뇌를 지치게 했다.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했다. 

- 그러나, 작은 행동 (산책)이  나의 신경계와 마음을 안정시켜 해야 할 일들을 순차적으로 할 수 있게 했다.

   산책을 하면서 또리에게도 냄새를 맡으며 주변 환경에 대해 인식하고, 달라진 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지만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산책은 강아지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분명 과열된 뇌를 정돈하게 도와준다. 정신적 탈진으로부터. 그리고 번아웃으로부터.  Holacielo 

   혹시 요즘, 머리가 바보같다고 느껴진적이 있는가?  그건 내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과열일 수도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