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librosR 1112

#53 ~ #55.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말의 알고리즘, 그리고 느긋하게 웃으면서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

올라씨 Elena._. 2023. 1. 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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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4권 읽은책 정리 

#53.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패트리샤 맥도넬 저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서열'이었다. 말을 안듣는 강아지에게 주인됨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으므로 강아지는 문제를 일으키니, '서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개에게 똑똑히 주입시켜야 한다는 얘기.

 

  난 그것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왜, 어째서, 강아지와 친구가 되면 안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 생활을 비롯해 사람과 함께 살아감으로써 지켜야 할 수많은 규칙들을 알려주는 것에서, 그것들이 강아지에게는 지독하리만큼 잔인한 게 아닐까.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상황이 바뀌었으니, 사람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직 내 생각은 유효하다.

 

  이 책은 나에게, 강아지와 친구가 되는 법을 알려주진 않았으나 내 '몸짓'과 '말'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줬고 나는 그것을 실천 중이다. 신기하게도 지금은 강아지와 더욱 교감이 잘 된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도 내가 가는 길을 멈추면 조용히 기다려주고, 내가 '가자'하면 나를 따라온다. 이런 똑똑한 멍뭉이를 봤나. 생각보다, 인간과 강아지 사이의 서열은 필요하지 않다. 내 결론.

 

 24년 11월 26일 덧붙임) 책 갈무리 ) 

  아래 내용들은 책을 읽고 나서 한참 후인 24년 11월 현재까지도 또리를 교육시키는 데 가장 큰 기초 지식이 되었다. 따라서 덧붙임판다. 

 

(중략)  결국 개는 무엇을 배우게 될까? 아마 우리가 하고 있는 그 어떤 일보다도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자신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주인과 지낸 개들은 정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욕구 좌절감은 개(또는 대부분의 다른 포유동물)의 공격성을 유발시키는 가장 보편적인  원인 중 하나다. 개가 가족의 일원으로서 예의바른 반려동물이 되길 바란다면 아이를 양육하듯 개를 키울 필요가 있으며, 원하는 모든 것을 항상 얻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배우고 참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중략)  다른 일을 해야 하는데 개가 다가와 만져달라고 조른다면 우선 시각적 접촉을 깨뜨리자. 바디 블록과 함께 몸통을 이용해서 그를 밀어낼 수도 있고(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는 호의적이고 기품 있는 거절의 표시로 고개를 돌릴 수도 있다(턱은 올리고). 개와의 시선 접촉을 깨뜨리면 개는 놀랄 만큼 빨리 자리를 뜰 것이다. 거절의 의미로 고개를 돌리면 시선을 마주치기도 힘들어질뿐더러 살짝 신사다워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인간에게는 물론이고 개에게도 효과가 있다....

(중략) 개가 그 대상을 완전히 잊을 수 있도록 서너 번 더 ‘착하지’라고 말하며 손 안에 간식을 감추고 있자. 개가 짖기를 완전히 멈추면 그때 간식을 주자. 자, 짖고 있던 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당신은 개에게 그만두라는 의미의 신호인 ‘그만’을 말했고, 또 힘들이지 않고 멋지게 개가 짖는 것을 멈추게 만들었다. 또, 개는 짖는 것을 멈추자 간식을 통해 그 행동을 강화07 받았다. 간식은 개의 관심을 돌리는 미끼이자 조용히 하게 만드는 강화물이 되었다. ...

 

 (중략) 개를 안정시키려고 할 때처럼 개를 진정시키거나 속도를 낮추게 만들기 위해서는 길게 연결되면서 평평한 소리를 사용하자. 또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개를 즉시 멈춰 세우기 위해서는, 즉 뒤뜰에서 다람쥐를 쫓고 있는 개를 멈춰 세우고 당신에게 주목하게 만들 때는 ‘안 돼(No)’ 또는 ‘이봐!(Hey)’ 또는 ‘그만!(stop)’ 등 하나의 짧고 높은 톤의 소리를 터뜨린다는 느낌으로 사용한다. 소리의 그림, 즉 소리의 생김새가 어떤지 시각화하는 것을 돕기 위해 삽입한 소노그램(초음파를 이용한 촬영 이미지, 여기서는 음성분석도)을 살펴보자. 마음속으로 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면, 더 쉽고 더 정확하게 소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중에서
패트리샤 맥코넬 출처: https://hrdforus.tistory.com/741 [우산국819지구 전용T구역:티스토리]

 

#54. 말의 알고리즘.고은미, 김정호 저

  어쩌면, 세상에서 말을 가장 많이 하는건 인간일지도 모른다. 아직도, 저자가 말하고 있는, 마윈의 '나는 불행하다'와 '나는 편안하지 않아'의 차이를, 나는 아직 모르겠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로 와닿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완독 후 다시 한번 정독 중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내 말의 한마디가 미칠 영향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내가 "저런 쓰레기같은 소리를 하지" 라고 혼잣말을 하거나 크게 소리내어 말했을 때, 나와 그 말을 듣는 이들에게 미칠 영향. 그 말이 쓰레기가 아닐지 몰라도, 그에게는 필요했을 말인데 내가 쓰레기로 들었다면 나에게 그 말은 이미 쓰레기고 듣는 이에게는 불쾌함을 넘어선 무언가가 느껴졌을테고 앞으로 관계는 나아지지 않았겠지. 그때부터 난 입 밖으로 내는 소리를 굉장히 주의하기 시작했는데, 이 후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공감하는 바가 크다.

 

 

#55. 느긋하게 웃으면서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브라이언 킹 저

 

  신기한 건, '느긋하게 웃을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짜증내지 않는 것 역시 가능하다. '괴짜 심리학자'라고 본인을 표현하고 있지만 아마도 브라이언킹은 정말 인정해줄만한 심리학자일테다.

 

  문제가 생기고 해결한 것만으로도 이미 느긋해질 준비가 되어있는 것인데 굳이 거기에 짜증까지 낼 필요가 있었을까. 실제로 일어나거나 작가가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써내서 공감하기 좋았고 내가 처한 매순간의 사건사고를 내 스스로 잘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안심이 들어 매우 마음에 든 책(?) 이다.

 

  생각해보건데 해결이 되었어도 문제 해결의 끝에 짜증, 노여움이 섞여있다면 그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만 누적되는 비참한 꼴이 된다.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얘기, 이 책을 읽으면 솔찬히 이해가 된다. 남에게 갚을 빚을 만들어도 안되지만 내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짜증'과 '분노'가 꼭 필요할까. 웃으면서, 공감하면서, 보면 너무 좋은 책.   #밀리의서재 너무 비싸서 해지하고, 해지하고 아니까 통계를 볼 수가 없어서 #수기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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