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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사랑이었다. 아니,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올라씨 Elena._. 2023. 1.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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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번째 책. 이혁진 지음. 최근 읽은 책들은 나에게 배움을 많이 주었다. 강아지에 대한 믿음도, 내 말과 행동들이 뒤따르는 책임도. 그러나 어느 순간 자유로워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했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푸욱- 하고 빠져들만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네이버 도서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소설 <사랑의 이해>가 눈에 들어왔다. 

 

 

현실 그대로의 리얼함이 있는 소설 "사랑의 이해"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얘기이지만, 일상의 얘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사소한 표정과 말의 씀씀이에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일상  대화를 사용해 현실감이 높다

괜찮냐고 한마디 물어주면 알잖냐는 식으로 피식 웃으며 별 것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면 정말 별것 아닌 일이 될테니까. - 책 중 -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그대로, 쏙 정리해놨는지. 나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연애를 시작하라는 주변의 말들도 애써 무시했지만 계속되는 요구성 말들로 이미 지쳐버린지도 오래였다. 피식 웃으면서 별 거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이제는 그러한 답변조차도 지겨워졌다. 아니 버거웠다. 내 연애 세포라는건 아직 살아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참아야 했고, 참을 수 있었다.
어차피 문제는 굴욕의 대가이지 굴욕 자체가 아니지 않나.
- 책 중- 


    회사를 다니다보면, 사람과 관계를 맺고 바쁜 일상을 살아내다 어느순간 참아야 할 때가 온다. 가끔이 아니라 하루에 수십번이 올 때도 있다. 리얼함을 담은 사랑 이야기는 우리에게 현실감있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연애는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일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며
이따금 약해지기도 했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균형을 잡고 정해 놓은 일과에 따라 움직였다. 
- 책 중 

 

생각치도 못한 관계의 충격. "사랑의 이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상수, 미경, 수경과 종현. 일상에서 일어나는, 아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 소설에서 현실이 된다 (?).  4명의 사랑이야기가 매우 자연스럽게 흘러갈 무렵, 불쑥 튀어나오면서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의 정체를 알게 되면 역시 사람 사는거 다 똑같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실적 가지고 뼈 때리는 지점장이나 주변에 괴롭히고 너무나 쉽게 뒷담화 하는 직원들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연애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의 정체가 무엇일지 기대하며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문득, 유연석 님의 "하상수". 금새록 님의 "박미경"을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은 건 우연이었겠지만, 책 제목을 검색해보니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겠지만, 소설 속의 느낌과 드라마 속의 그것은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된다. 두 사람의 알콩 달콩 연애도 기대되지만 그 현실 속에서 각자 느낀 "진짜 사랑"이 어떤 것이었을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고 또 소설 속 주인공인 '상수'와 '수영'의 연애가 드라마속에서와 같은 진행이 될지 궁금하다. 이번 연휴에는 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봐야겠다. fin.

  언쿨하고 발칙한, 속물적이고 사실적인 사내 연애의 모든 것. "사랑의 이해"  이혁진 지음.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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