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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스펜스 심리 소설. 아시자와 요의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2023. 1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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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에, 내 귀여운 사에.
그녀만은 절대 진실을 알아서는 안돼."
평단과 독자를 충격에 빠뜨린 화제의 심리 서스펜스
좀처럼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사에와 혼전 인심으로 결혼한 후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나쓰코. 오래전부터 늘 함께였던 두 사람은 열등감과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서로를 의지한다. 이상하리만치 끈끈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윽고 사에의 남편 다이시가 실종되어 살해된 채 발견되며 파국을 향해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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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단순히 호기심과 기대였다. 무슨 기대였느냐 하면, 나에게도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작은 소망같은 거였다. 정신적으로 힘들 때면 즐겨 찾는 소설의 카테고리. 그리고 그 중에서도 시선을 끈 것은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이라는 제목을 가진 소설이었다.
하지만 책은 굉장이 어둡다. 책 중의 주인공이 " 집단 속에서 더 작은 그룹을 만들려고 하는 습성. 여자는 몇 살을 먹어도 변함 없다. 17/100 P"와 같이 말했듯이 소설은 현실을 반영하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위안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 속에서 발생되는 극단적인 사람들과의 관계를 묘사했기에 어두울 수 밖에 없다.
끝까지, 끈질기게, 읽어야만 했던 이유는 간접적이나마 주인공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사회 집단에 속해 살아야 하는 불가피한 생존의 기로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권유하지 않으니까 참석하지 않은 걸까.
계속 참석하지 않으니까 권유하지 않게 된 걸까.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모른다. 18/100 P
사람들은 쉽게 말하는 것 같아도 그들 내면에는 고통과 슬픔, 많은 고민을 안고 산다. 나만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니다. 하 지만 보여지는 모습이나 말하는 것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고 나도 모르게 빚어진 오해는 끝없이 오해를 부른다. 권유하지 않으니까 참석하지 않게 된 것도 맞고, 계속 참석하지 않으니까 권유를 하지 않게 된 것도 맞다.
삶의 어두운 면을 심리적으로 묘사해 무언가 있다는 걸, 누군가 또 다른 살인자가 있다는 추측을 해보지만 저자는 그걸 내버려두지 않는다.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사실을 하나씩 보여주고, 동성 연애인가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좋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이미 책 속에 답이 나와있다. 어쩌면 오해를 하면서도 오해하지 않는 척, 살지 않았을까. 누군가 에게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그 누군가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책을 다 읽고도 쉽게 마지막 장을 덮지 못하는 이유는 삶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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