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아마존 따라잡기 트렌드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는지 테무라는 쇼핑몰이 대세다. 한 지인은 강아지 장난감을 어디서 샀는지 묻자 테무에서 구매하게 됐다고 말해줬다. 그 전에는 테무라는 광고가 뜨면 자연스럽게 넘어갔지만,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아이템이 테무에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선 나도 모르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테무는, Temu, 여럿이 함께;가격은 낮게Team Up, Price Down의 줄임말이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Shop like a Billionaire'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어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이게 진짜 된다고?"라는 혼잣말이 나오게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의 핀둬둬라는 분이 운영하는 온라인 시장으로 중국에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소비재들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테무의 장점은,
1. 진짜 싸다. 믿을 수가 없다.
2. (구매 후에도 알고리즘에 의해) 구매가 정정 가능. 구매하고도 소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3. 일괄 배송 시스템. 많은 아이템을 한 상자에 담아 배송함으로써 국제 배송료가 별도로 들지 않는다.
4. 첫 구매는 환불(반품)이 무료다.
이어서 테무의 단점은,
1. 접속 중독. 계속 싼 아이템을 알고리즘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자꾸만 접속하게 만든다.
2. 어플 안에 미니 게임 등을 만들어 접속을 계속 유도한다.
3. 게임의 목적인 일정 성취를 얻어 할인 포인트, 무료 경품 증정 등을 얻어낼 수 있는데 이것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내가 관심있게 보았던 아이템들을 광고 형식으로 보여주며, 굳이 찾아보지 않고도 제품들에 대한, 혹은 알고 싶었던 정보에 대해 자연스러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구글을 비롯한 온라인 시장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고객들의 정보를 고객 자신도 모르게 훔친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장점일 수도 있다. 원하던 것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
반대로 나쁜 점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의 정보를 몰래 혹은 공인화된 방법으로 얻어 그것을 이윤을 창출하고자 활용한다는 것이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돈을 쓸 수 밖에 없는 유혹으로 촉발된다는 것이다.
테무를 경험해보며 대학생 시절, 저렴한 가격과 끝없이 업데이트 되던 G-market 의 쇼핑 중독자였던 내가 생각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슬프지만 그 당시에는 금방 늘어나는 옷들 덕에 계속 돈을 써댈 수 있어서 행복했다.
7월에만 테무에서 쓴 금액 중 마음에 드는 품목은 몇 가지 없지만, 그래서 적어본다. 테무의 핫 아이템.
→ 2만원 대.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과거의 나는 이제 없다. 열대야가 심해지고, 습해질수록 시원한 편안함을 찾는다. 이 이불은 경량으로 매우 가벼우며, 체온을 식혀주는 기분이다. 냉감을 잘 느낄 수 있다.
2. 체크 무늬 셔츠, 스프라이트 셔츠 → 지마켓의 추억을 되새겨본다.
각 1만, 9천원 대
3. 강아지 목욕 가운
→ 5천원 대.
정말 신기하다.
매번 드라이기와 선풍기가 싫어 왕왕했던 댕댕이가 입고 30-40분정도 있으면 털이 말라있다. 정말 극찬템이다.
→ 3천원 대, 스프레이 형식의 모기 구충제도 있지만, 간편하게 충전해서 산책 갈 때마다 갖고 나간다.
정말 모기가 다가오지 않는다.
5. 강아지 냉각 매트
→ 12천원대. 제일 큰 사이즈로 샀는데 후회하지 않았다. 냉감 이불을 내가 갖고, 냉각 매트는 처음부터 댕댕이거였으니 선물해줬다. 바닥에서 누워있는데 ㅁㅈ의 비싼 쿨매트에는 올라가지도 않으면서 ....
6, 7 강아지 실리콘 장난감 1천원대, 강아지 똥봉투 40롤 7천원 대.
8. 야채 보관망 . 천원 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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