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libros 1112

25-02. 소설 『급류』 서평

올라씨 Elena._. 2025. 2.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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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제목이 '급류' 라니. 위험하기 짝이 없는 소설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다. 해솔과 도담. 그 둘의 이야기는 소설을 읽은 지 3주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또렷하게 그리고 생생히 기억난다.  

 

 소설 급류

교보문고 평점 9.8 (361개 리뷰)

2023. 03. 21 출간

오늘의 젊은 작가 40번.  정대건 작가 지음

25/02/08 기준 일반 e북 16위.  소설 3위.

 

  오늘은 소설 <급류>의 서평이다.   

 
급류
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다. 『급류』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아빠와 함께 수영을 하러 갔던 도담이 한눈에 인상적인 남자아이 ‘해솔’이 물에 빠질 뻔한 것을 구하러 뛰어들며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저자
정대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22.12.22

 



  '급류'의 이야기, 줄거리 는 이렇다.  

 

  소방관으로 근무했던 아버지가 바람이 났는지 의심하던 도담은 아빠를 몰래 따라가게 되고, 함께 있던 여자가 해솔의 엄마라는 걸 알게 된다. 갑작스레 쏟아진 비에 해솔의 엄마는 <급류>에 쓸려 죽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함께 물 속으로 뛰어들었던 물개(처럼 수영을 잘하는) 아빠 또한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해솔과 도담은 사람들의 억측과 상상의 나래에 살던 도시를 떠난다. "마을의 모두가 수사관이 됐고 모두가 작가가 됐다...."는 도담의 생각은 현실세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소방관인 아빠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한 해솔은, 도담과 애정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는 느낌을 느끼게 된다.

불행한 사람인데, 내가 감히 분에 넘치게 행복하려고 했구나.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도담은 표독스럽게 하늘을 노려봤다.... (책 중에서)

  도담은 도시를 떠나 새로운 곳에 살게 되지만, 엄마의 지병 탓에 도망치듯 따로 살게 된다. 그러면서도 해솔이 꿈을 얘기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왜인지 모를 그리움에 하루하루를 살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몇 차례 만나지만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상대방이 그녀를 거부했던 탓이다.

  그 와중에 도담은 우연찮게 해솔과 조우한다.

아무도 바라지 않은 일이었다는 걸, 뜻밖의 사고였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야.”

  도담의 시선으로 이어지는 소설 '급류'는,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사랑이나 애정이 무엇인지를 서사를 통해 알려준다.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로부터 목숨을 구한 해솔에 대한 애정이 커서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도담이 해솔과 다시 조우하게 되는 이유나 과정은 어쩌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쉽게 떨쳐낼 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것들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작품인 '소설 급류' 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간만에 빠르게 읽히면서도, 사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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