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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잠깐 청하던 잠은 올 생각이 없다.
저녁 먹고 청하던 잠은 책을 펴도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아서 보던 드라마는, 나도 모르게 뇌를 소모하고 있다.
굳이 왜 직장의 일까지 가져오느냐고 반문하던 누군가의 질문에, 나는 답을 잃어버렸다.
항상 활기차게 일을 해내던 나는 없고,
피해자라고 우는 자들에게 쌓인다.
살고 싶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할 시간도 없는데 누군가가 말했다.
핑계 좋구만.
그리고 다시 생각해본다.
답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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