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낮잠자다 생각난,
내 인생에서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했던,
나를 괴롭혔던 생각들.
1.
내 옷 입은거 가지고 촌스럽다고 하면 어쩌지? 뒤에서 까이는거 아냐?
2.
(세다 포기한, 한 직원의 거울 보는 횟수를 생각하며)
거울을 계속 보는게 맞는건가 ?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는건가 ?
3.
(문제가 생긴 것을 해결하기 위해 업체에 전화하기 전에)
내 말 다 듣고 있겠지? 말 실수 하면 어쩌지?
4.
(점심 식사를 다 먹고 나서) 다들 남기던데 나는 깨끗히 비웠네..
왜 다 먹은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는거지?
5.
(지인의 담배냄새를 맡으며) 미세먼지에 담배냄새에.. 나한테도 안좋은 냄새가 나면 어쩌지?
6.
(너무 피곤해 머리 감기를 포기한 다음 날 ) 머리에 기름져서.. 냄새나려나 ?
안씻는 사람이라고 소문 나겠네.
7.
(아직도 다이어리를 쓰는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에게)
다이어리 쓰는게 뭐 잘못된건가..? 내가 너무 올드한가?
8.
(갑자기 말없는 사람을 보며)
내가 뭐 잘못했나? 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지?
9.
(화장실도 허락맡고 가라는 상사의 짜증에)
똥 싸는 것도 허락 맡고 가야되나?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10.
(왜, 공격적이냐는 물음에)
내가 뭘 잘못했나? 해결하고자 한건데 왜 나한테 뭐라고 하지?
지금이야 아니 오늘 같이 마음이 평안한 날을 제외하고, 그리고 어제와 같이 불안한 마음이 계속되어
내 스스로 조급한 마음이 들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말은 가스라이팅이 아니었고 본인의 짜증부림이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매우 큰 상처들이었다.
가장 큰 상처를 줬던 말은 '말투', 그리고 '행동' 이었다. 사람을 판단할 때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어서인지 '말투'로 나는 모든 것을 판가름 당했고 판단으로 어느순간 '공격적'인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들은 가스라이팅이 아니라고 했지만 각자가 맡아야 할 업무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그 선을 넘었고 누군가는 공유해준 것만으로도 나에게 반격을 해댔다. 나는 어느순간 가해자가 되어있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선은 매우 애매하고 그 선안에서 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결론을 내버렸을때 다시 나에게는 평안이 찾아왔고 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도 돌아왔다.
사람 사는 것엔 시간이 필요하다. 나에게도 그렇고 내 마음에게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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