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들어가본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중이어서 덜컥 신청해버렸다. 당첨 문자도 없이 떨어졌겠구나 싶었는데 택배가 도착하고 알게 되었다. 아, 당첨 되었구나.
지금이야 써본 화장품만 쓰고 전성분을 보지 않는 척 하지만 나도 모르게 전성분과 소구포인트 (제품이 판매될만 한 강점)를 찾아보고 '느낌'을 받는 제품만 써보는 나름의 직관적인 기준을 가진지라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문득 이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컥. 신청해버린 거였다.
어디서부터 <링클>이 내 마음속에 아련한 그리움을 주었는지 고민을 해보다가 답이 안나와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다. 아마도 내 마음을 흔들었던건 정기적으로 열리는 <국제 펩타이드 화장품 심포지엄> 이지 않을까. 화장품의 컨셉은 매우나 (?) 너무나 중요하지만 사실 그것이 컨셉에 머무른 경우가 많다.
펩타이드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분자구조가 커서 피부에 흡수되기 어렵다는 고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이 펩타이드가 단백질의 유래성분이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아기 피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기초화장품에서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피부 장벽이라함은... 전쟁통에 온갖 무기나 화약으로부터 성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듯이 피부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 유해한 물질이 피부에 영향을 주기 전에 사전에 방어하는 것을 일컬으며 노화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성과가 없다면 컨셉, 그리고 메인 성분으로 브랜드에 녹아내기 매우 어렵다.
주름 전문케어 브랜드 다운 제품의 묵직함 말고 마음에 드는 부분은 패키징이었다. 종이 완충제에 포함되어 있어서 약간 환경에 일조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 컬러인 녹색과 나무의 느낌을 살린 캡이 인상적이었다.
글로우 픽 1위 펩타이드 화장품. 랩클
천연원료에서 추출한 성분을 포함, 7종의 특허 펩타이드를 비롯해 20가지의 독자적 펩타이드 조합으로 완성한
‘PEPTIDE20™ Complex 가 함유 되어 있다.
"랩클 프레스티지 펩타이드 20 크림"은 20가지의 펩타이드를 조합해 만든 화장품으로 농밀한 제형을 가졌다. 현대약품이 책임 판매업자, 그리고 천안의 유명한 제조사 '콧데'에서 제조했다. 미백/주름 기능성 화장품이 대세라 크림에는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이중 기능성 제품.
화장품, 특히 크림에서 글리세린의 비율은 중요하다. 글리세린의 단가가 비싸기 때문인데 제형감을 좋게 만들면서도 피부에 탁월한 보습을 주기에 나는 제품의 전성분을 보고 글리세린이 어디에 위치한지 꼭 확인하는 편이다. 쉐어버터도 함유되어 고보습인 걸 확인할 수 있다. 알콜류가 보이긴 하는데 이는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조금은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게 아닐까 싶다. 크림의 농밀함만으로는 보습을 주기 어렵고 피부의 스트레스를 털어내기 위해 시원한 느낌도 필수이므로.
화장품의 리필용기는 정말 앞으로 많이 사용하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 내용물만 들어있는 내용기가 별도로 있어서 꾸준히 쓰는 사람에게는 리필만 갈아서 쓰면 되니 환경도 생각하고 피부 건강도 생각하고. 일석 이조.
화면에 담기 어려운 농밀한 제형.
초점이 흐려져 몇 번이고 계속 찍었는데 실패했다.. 아무래도 덕지덕지 발라보고 피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는걸 좋아해서인지 아주 잔뜩잔뜩 발라보았다. 확실히 글리세린이 고함량을 들어있어서 매우 탄탄하면서도 진득한 제형이다. 끈적거리지는 않으며 많은 롤링이 필요해 부드럽게 한동안 마사지를 해주었다.
랩클의 주요성분 '펩타이드' 빵을 만들 떄 효모가 있어서 바게트, 크로아상, 베이글 처럼 다양한 맛과 크기, 모양의 빵을 만들 수 있 듯 펩타이드가 미백, 주름개선, 탄력 등 다양한 피부 케어를 가능하게 한다.
나의 경우, 글리세린을 좋아하는데 피부에서는 잘 받아들이지 못해서 좋아하는 제형이지만 조금은 아쉬웠다.
비싼 제품이라 몸에 바르긴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보습 크림으로 탁월한 바디로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완전한 마사지를 통해 피부가 받은 자극을 이완하고 부드럽게 흡수시켜주는 제형이라, 농밀하면서도 쫀득한 크림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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