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리의 생활을 가끔 기록하는 이 글. 이번에는 한 2주 정도를 부모님과 함께 보냈다. 그에 대한 기록이다. 첫번째 기록은 여기에서
서또리는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다. ( 성까지 붙여 정이 없는 느낌이 들지만, 또리라는 이름이 너무 많으니 구분을 해야지) 할아버지는 사진을 너무 잘찍어서 또리의 전용 사진사다.
어물쩡하게 어딘가 바라보는 서또리
할아버지는 또리의 털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사진 속에 담는다. 또리가 가진 털의 색감은 더욱 사진 속에서 빛을 발한다.
서또리가 가진 털 하나, 그리고 코 주변에 있는 얼룩무늬를 세심하게 담아내서, 아빠(할아버지)의 사진은 항상 우와- 하고 본다.
심기가 심히 불편한 서또리 견공.
햇빛이 내리쬐는 빛을 생명체와 결합 시킨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싶다.
영하 15도. 패딩을 입고 나선 또리의 산책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어딘가 좋은 냄새가 나는지 (좋은 냄새 = 비린내) 문땐 덕에 하루의 일상에 또리는 좋아하는 냄새를 풍기며 지낼 수 있었다. ( = 목욕)
또리는 얼굴의 형태 뿐만 아니라 얼굴의 좌우에 위치한 얼룩도 형태가 달라 어디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또리의 얼굴. 이 사진의 또리는 짐짓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다.
또리의 전체 샷. 매년 2번 정도는 옷을 바꿔야 할 정도로 등이 부쩍 길어지고, 덩치가 커지며 흉통도 커진다. 덕분에 함께 산책하는 가족들은 듬직함을 느끼지만, 가끔 지나치며 무서워하는 분들도 계신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하루에도 산책을 4번 이상 나가기 때문에, 집에선 항상 널부러진다.
서또리 행복... 댕행복..
이 날은 일이 늦게 끝나 집에 돌아와 기운없는 채로 잠옷을 갈아입고 쇼파위에 앉았는데, 틈새에 들어오더니 뻗어버렸다.
이주, 아니 3주의 시간이 흘렀다.
또리는 다시 엄마와 함께 엄마와 살던 집으로 돌아왔다.
매일 하루가 지치고 힘들 텐데, 엄마와 아빠는 (또리에게는 할무니 할아버지) 항상 또리가 집에 있으면 산책을 시켜주신다. 처음엔 털이 날린다고 조금 거리감을 두었지만 이제는 먼저 와서 인사도 해주고, 아는 체도 해준다.
고마워요 엄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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