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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 50 Q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오늘도 포장기사 기출을 훑었다.
94번부터 144번까지.
1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예전 같았으면 '이것밖에 못 했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2주도 채 되지 않는다.
달력을 보면 조급해지고, 문제집을 펼치면 아직도 외울 것이 많다.
'이번에 될까?'라는 생각도 문득문득 스쳐 지나간다.
그래도 신기한 건, 예전에는 불안하면 책을 덮었는데, 지금은 불안해도 책을 펼친다는 것이다.
아주 큰 변화는 아닐지 모른다.하지만 나는 이런 작은 변화가 결국 결과를 만든다고 믿는다.
내일은 수영을 배우러 간다.공부할 시간은 오늘보다 적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는 하루를 완벽하게 보내는 것보다, 하루도 끊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시험은 하루의 결과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인 시간들의 결과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도 아니다. 오늘의 1시간, 내일의 30분, 그다음 날의 1시간이 모이면 결국 시험장까지 나를 데려다줄 것이다. 합격은 아직 모른다. 하지만 끝까지 해보지 않고 결과를 미리 정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남은 시간도, 평소처럼 한 문제씩. 한 페이지씩. 그리고 하루씩. 그렇게 시험장까지 걸어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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