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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장을 보내기 위한 주소를 물어보면 반응이 참 다양하다. 결혼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고, 주소는 왜 물어보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괜찮다며 손사레를 치는 분도 계신다. 매년 다짐했지만 쉽게 지키지 못했던 연하장을 쓰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금방써지고 편지를 봉투에 넣을때 느껴지는 뿌듯함에 계속 쓰게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을 시작으로, 남자친구, 작년에 받은 명함과 페이스북 이웃들에게 주소를 묻는다. 카드를 본 막내동생이 "이걸 다 쓸라고?"하며 놀란다. 어쩌겠는가.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연하장은 단순히 " 새해복많이받으세요"라는 말보다 받는 사람과의 추억을 담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손으로 쓰는 걸 더 선호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구정이 끝날때까지는 연하장이 유효하다는 내 생각으로 버스안에서는 책을 읽고, 퇴근 후에는 엎드려 연하장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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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아 미추어버리겠네", "사람때문에 일을 못하겠어"라는 말들로 우리는 사람들 때문에 못살겠다는 말을 많이한다.(작년에 나또한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 적어도 나는 이런 사람들이 없으면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방법을 찾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올해 내 목표는 꾸준하고 정기적인 독서와 서른 중반에 최고치에 닿을 능력치를 생각하며 공부를 하는 것. 작년에 감사했음을, 올해도 잘부탁드린다는 의미에서 쓰는 연하장이다.
****이미지:구글링(keyword 연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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