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실마리는 스스로에게 있다.
한 달 정도 되었을까.
어느 한 순간에 내 감정이 폭발처럼 터져버린 후에 내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그러다 몸살이 왔고, 감기가 왔으며, 고춧가루가 있는 걸 삼키는 것조차 힘들만큼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신적으로 받은 스트레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정신과 육체가 함께 무너진 나는,
이제서야.
드디어 몸과 마음이 바닥을 찍고 난 후에 다시 올라섰다.
내 몸이 아플 때 나를 케어해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었고
좋지 않다는 핑계에도 받아준 사람도 그들 뿐이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원래의 정신을 조금은 되찾았고
하루가 지나며 조금씩 괜찮아질 때
나는 실마리를 발견했다.
나를
내 스스로를
지키는 힘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간다.
사람들은 정신없이 살아간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그들의 인생
나의 이익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 또한 나의 인생.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구심점을 가지고
중력에 꽂꼳히 내 스스로 지탱하며 살아가고 있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의 바쁨에 휘둘리고
사람들의 정신에 함몰되면
나는 정신도 육체도 잃는다.
심장이 벌렁거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두 눈을 가린 채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나를 믿고
내가 나를 따르면
무서울 것은 없다.
이번 일을 겪으며
이번에 분노를 경험하며
내가 깨달은 것은
조금씩
정말 조금씩 내가 가진 감정의 선이, 이 전의 일보다 조금 더 오래 가고 있다는 것이고
이런 낙폭이 발생할 때마다
다시 올라오는 기간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기간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고
내가 나를 찾는 과정이고
실마리가 되어
나는,
더욱더,
단단히,
내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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