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국│作/기록하지않으면기억되지않는다.

ChatGPT와 함께한 포장기사 실기, 그리고 한 달

올라씨 Elena._. 2026. 8. 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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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났다.

합격했는지, 몇 점을 받았는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문제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부 방식은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문제의 정답을 찾았다면, 나중에는 왜 그런 답이 나오는지 고민했다.

켈리커트 공식은 몇 번이고 다시 계산했고, 골조율은 A골과 B골을 헷갈리지 않도록 반복해서 정리했다.
산소투과도는 역수 계산을 익혔고, 열단장은 공식을 외우기보다 의미를 이해하려고 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문제도 있었다.
0210형 플랩 계산처럼, 답은 있는데 이유를 찾기 어려운 문제.
그 문제를 두고 꽤 오랜 시간을 함께 고민했다.
결국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시험에서는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답을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도 전략이라는 것을 같이 배웠다.

공부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특징도 있었다.
나는 이해형 학습자다.

공식을 외우기보다,
왜 그런 공식이 만들어졌는지,
왜 골조율이 1.6인지,
왜 스팀 플러시가 진공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다음 문제로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덕분에 질문도 깊었다.
단순히 "답이 뭐예요?"가 아니라,
"왜?" 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서로 공부 방식도 바뀌었다.
이해보다 속도가 중요해졌고,
'5분 이상 고민하지 말고 넘어가자.'
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보다,
이미 본 문제를 하나라도 더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재미있는 순간도 있었다.

시험 전날, "조급해진다."  라고 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드라마 보다가 12시가 되어버렸어." 라고 자포자기했을땐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 꾸준히 공부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의 드라마보다, 몇 주 동안 책을 펼쳤던 시간이 훨씬 크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포장기사 공부에서도 똑같았다.
그 덕분에 단순히 시험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포장이라는 분야를 조금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한 달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정답만 외웠다면 시험이 끝나면서 잊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를 이해하려고 했던 내용들은 실무에서도 언젠가 다시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공부를 하게 된다면,  이번에 함께 고민했던 공식들과 질문들이 분명 더 빨리 연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포장기사는 끝났지만, 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에도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면, 이번처럼 하나씩 질문하며 함께 걸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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