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librosR 1112

#65. 세이노의 가르침

올라씨 Elena._. 2023. 3. 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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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작가이면서 동시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경영자, 사업가, 제테커의 많은 역량을 가진 <세이노>의 가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교보문고에서 읽을 책을 찾아보는데 무료로 책을 준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에 장바구니에 넣었고,  서문을 읽는데 한 더 놀랬다. 인세를 바라지 않는 작가라니? 그리고 욕이 써있는 글이라니? 책을 읽을 때 문안 검사도 하고, 맞춤법 검사나 출판사와 검토를 할 텐데 이렇게 사실 그대로를 표현한 책은 생전 처음이었다. 

  익명인 이유가 있을 것이고 본인 신상을 노출하지 않는 것을 보면 .. 가면이 어울린다 싶었다. 적합한 가면을 찾아봤는데 영희 가면이 딱이다. 주변에 있을 법한 이름(영희)에, 눈만 겨우 보이지만 오징어게임에서 보여줬던 극악무도하고 무서우며 사실적인 이미지. 

 

  이 책은 다 읽은 후에 리뷰를 쓰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문구(이라 하고 가르침이라 말한다.)가 많아 저장 각을 세우려고 한다.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을 반박하거나 생각하면서 쓸 생각이 없고, 가볍게 읽으려는 마음이다(?)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봐도 뭔가 하나씩은 꼭 생각해서 배우는 까닭에 이 두꺼운 책...을 읽다가 가르침을 받자니 너무 벅찬(?) 마음이 들어 스트레스가 심해질테고 따라서 가르침을 반박하려 들 생각도 없다. 오히려 나에게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고 번아웃 증후군을 벗어나 나름의 희노애락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를 가져보기도 한다.

~ 직업상 받게 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장수하는 비결을 '목표를 정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 이라고 말한다. ~ 그러나 독자들이 이런 조언에 충실히 따르며 살아간다면 장담하건데 몇 년 후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하는 일이 망한지 오래이거나, 아니면 직장에서 이미 해고되어 구직 이력서를 서너 통 언제나 준비하여 갖고 다니는 몸 튼튼한 실업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 <세이노의 가르침> 중에서 

  많은 자기 개발(계발) 서적을 보면, 저자의 의견은 항상 치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놔두고 마음을 편하게 먹어라와 같은 말들로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은 말이 있을 테고 또 다른 하나는 '더욱 바쁘게, 열심히 살면 된다.'와 같은 것들이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인플레이션률을 계속 높아지는 상태에 고령화까지 트리플 악셀로 나를 밀어버리는 통해 불안함이 엄습한채로 

  왜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일까?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르는가?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 하기 때문이다. 왜 공부를 스스로 안 하는가? 게으르기 때문이며 스스로의 판단과 생각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최고로 여기기 때문이다. 한 달에 책 한 권도 안 보고 공부는 학원이나 학교에 가야만 하는 걸로 믿는다. 그러면서도 놀 것은 다 찾아다니며 논다. 그런 주제에 자기는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주변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며 그러면서도 수입이 적다고 투덜댄다. <세이노의 가르침>  

say- no 라니, 인터넷에서조차 이름을 알 수 없는데 따르는 자들이 많은 "세이노"라는 사람이 문득 궁금해졌다.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인세나 저작권료를 무시하긴 어렵겠다 생각이 드는데 이를 싸그리, 너무 시원하게 관심 없다며 발로 차버린 이 사람이 말이다.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번아웃이 왔다고 스스로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마음 속으로" 소리치는 나에게 세이노가 말한다. " 기억하라. 제초제를 뿌리는 이유는 뿌리를 죽이기 위함이다. 뿌리를 살려두는 한 잡초는 다시 살아난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가장 정확한 방법 역시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것이다. ~ 즉. 외부적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외부 상황을 어떻게 해야 헤쳐 나가는지를 모르고 있는 당신의 두뇌 속 무지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다. " <세이노의 3번째 가르침>

  아니, 세이노님. 그래서 제가 무지해서 계속 책도 읽고 열심히도 살고 있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말인가요? 라고 묻고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나에게 너무 열심히 살아서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하는데,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 부지런함 보다도 부지런하기까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생각이 많아, 그 생각이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생각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데 고민만 냅다 하다가 행동하고 나면, 진작 행동할 걸 후회하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돌아오는 격이다. 

  당신이 분노하여야 할 대상은 이 세상이 아니며, 현재 삶에 먼저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No'라고 말하라. 그래서 세이노. 세이노의 소개는 여기로

 

세이노 (Sayno)는 누구인가? - 오픈위키 - 오픈위키

세이노 (Sayno)는 누구인가? ㄴㅇㅁㄴㅇㅁㄴㅇ 일가친척이 전혀 없는 가운데 부모를 일찍 여의고 가난 때문에 고교를 4년만에 졸업했으며, 고교 3학년때 친구 아버님들의 돈을 빌려 광고대행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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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세이노의 가르침은 블로그에서 한동안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no-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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