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오랜만이다. 강아지 산책로를 찾아 떠나는 당일 여행은,
입양 초기에는 산책하며 갖가지 향기와 온갖 냄새를 맞을 수 있도록 찾아다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나태해졌는지 먼 거리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말이면 무거워지는 몸을 뒤로하고 간만에 천안으로 떠났다.
오늘의 목적지는 , <노태 공원>이다.
노태산 공원으로 다음에 치면 나오지 않ㄴ...ㅡㄴ다.
도심형 공원으로 만들어진 노태공원은 약 140 m의 낮은 산으로 이뤄져있다.
낮은 산의 형태로 공원을 조성해두어서 산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천천히 걸으며 천안의 공기를 폐로 느끼다보면 1시간 반은 훌쩍 넘어간다.
이 날 펫핑을 통해 산책한 시간은 1시간 35분이었다.
산책이 냄새만 맡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는 강아지와 함께 교감할 시간도 주며, 중간에 앉아 쉴 자리가 있으면 모른척 앉아서 다른 짓(?)도 하고,
여유를 찾는 과정이다. 중간에 뛰뛰할 공간도 있기에 급한 마음으로 산책하다 보면 체할 수도 있다.
노태산 공원을 들린다면 꼭 여유있게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나는 이런 꼬리샷을 좋아한다.
꼬리의 그라데이션이 예쁘기도 하고
뒷모습을 보고 있자면.. 듬직하고 얄쌍한 허리선에 너 몸이 이뿌구나? 누가 키웠어? 하는 자부심이 절로 나기 때문.
산책로를 진입해 걷다보면 나무 계단이 있다. 정상으로 보이는 곳까지 바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도 되고,
언덕을 왼쪽에 두고 뺑 둘러 살살 올라가도 무리가 없다.
아래 또 다른 작은 공원이 있어서 뛰뛰하고, 다시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찍었다.
양지 바른 곳이라 햇빛을 받으며 의자에서 쉬기도 좋은 곳으로 노태산공원에서는 여기를 강추!!
나 말고도 다른 강지 가족들이 방문해 아기들과 공놀이도 하고,
강아지가 뛰고 마음껏 냄새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보호자도 만났다.
고도가 낮지만 운동을 안하는 나에게는 고된 등산길임에 틀림없다.
나무로 된 곳곳의 휴식 공간이 쉴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밤이면 켜질 전등들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나 나무의 색을 가지고 있어서 자연과 어울리기에 어려움이 없다.
자연 과 잘 어울린다는 소리다.
앉은 자리에서 책을 읽지는 않았어도, 공원 내에서 서점이 보이면 항상 멈춰 사진을 찍는다.
책 체목이 나오게 찍어보려했지만 역시나 반사광으로 실패.
나보고 사진을 못찍는다고 하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한 시간 반 정도의 노태공원을 둘러 주차장 쪽으로 내려왔다.
주차장 쪽에는 입구를 비롯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아래와 같이 종합안내도도 마련되어 있다.
안내도 팻말을 기준으로 오른쪽 뒤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준비되어 있고
그 앞에는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었다.
공원의 입구 쪽으로 주차 팻말이 보인다.
주차가능 대수가 보이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오류인 것 처럼 0이 반만 나와서 다시 확인했다.
카메라에는 고장인 것 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주차 가능 대수가 0인 것은, 작은 주차장이 가득 찼다는 소리다.
산책 후 내려올 때 보니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는데, 많은 차량을 수용하기에는 작았다.
한 열 대 정도 주차가 가능할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강아지와 함께 공존의 기쁨을 누리고,
산책하며 숨도 차고,
중간에 쉼터 의자에 앉아서 게임도 하고
잔디 밭에서 뛰뛰하는 강아지와 함께 즐거운 토요일을 보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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