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대가,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기념전 (가나아트센터)
목차
한 아이의, 작품 훼손.
관람 안내
한국화를 세계에 알린 인물.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번외) CAFFE MOTTE
전시회의 느낌, 관람 후기.
한 아이의, 작품 훼손.
1억원 상당의 작품에 한 아이가 올라타 작품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논란이 일었는데, 넓은 아량으로 이해한 작가가 있다. 바로 小山 박대성 화백이다. 오히려 아이를 '봉황'이라 칭했다. 봉황은 새 중에서도 으뜸인 최고의 새로 뽑힌다. 아이를 봉황으로 칭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아이가 보기엔 미끄럼틀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내 작품을 그 많은 사람들(위키백과에 따르면 약 210만명) 이 볼 수 있었을까."
소산 박대성 화백의 인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화다. 많은 예술품 작가들에게 작품은 소중할 것이다. 부모가 빨치산이라는 명목으로 끌려갈 때, 아버지 등에 업혀있던 그도 팔을 다쳤다. 그에게 그림 한 점은 여타 작가들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었을텐데 넓은 마음까지 지녔다니, 경이롭다.
인물에 대한 소개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전시회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관람 안내
박대성 순회 기념전
소산비경小山泌境 SublimeBeauty if Sosan
GANA ART CENTER PARK DAESUNG
전시기간 2024. 02. 02 FRI ~ 2024. 03. 24 SUN
관람시간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3,000원
장소 : 가나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http://www.ganaart.com/
한국화, 수묵화.
한국 수묵화의 대가
한국화를 세계에 알린 인물.
산수화를 글로벌화한 사람.
바로 이 전시회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소산 박대성 화백 전시회는 그 역사가 글로벌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전시회에 들어가 처음으로 보게 된 작품 '현율'. 원근감이 살아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새롭다. 자연을 경이롭게 표현한 것도 놀랍지만, 오밀조밀하게 모인 집도 귀여움을 더한다.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은 새로운 한국화의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작가다. 나도 전시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화백님 죄송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전시회의 느낌, 관람 후기.
사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집 어디엔가 걸려있을 김대성 화백의 작품이 뭘까, 어떤 작품일까 기대할 정도로 너무나 좋은 전시회였다. 아티스트 중 누군가가 가서 이미 팬클럽 인원들은 찾아가서 봤다는 소문을 뒤로하고라도, 수묵화가 이런 느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깊었던 전시회였다.
그의 작품은 크기가 작지 않다. 그러니까 크다는 말이다. 눈이 소복히 앉아있는 풍경도 그렇고, 그의 메인 작품인 '삼릉비경' 또한 종이를 이어 붙여 작품화했을 정도로 거대하다. 웬만한 집의 거실에는 걸지도 못할 사이즈다. 자연의 위대함이란 이런거겠지.
소산비경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집이나 건물은 신경써서 그렸지만 간결한 선을 통하여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이고, 자연을 비롯한 자연 속 새, 언덕 등은 먹의 농도를 조절해 톤을 조절해 그린 것도 관심있게 볼만하다.
이전에 이건희 회장이 보관했던 작품들을 전시하는 센터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전시회는 문화생활이니까, 사람이 많을 떄 가야지 라고 잠깐 생각했었다면, 소산비경 전시회는 뭐랄까. 평일에 연차쓰고 방문해 곰곰히 생각해보며 나의 느낌을 작품과 주고받고 동행자와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고로, 전시회는 평일이다.
소산 박대성, 그의 작품에는 무언가 말 못한 이야기가 있다.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았지만 보는 이에게는 자연의 위대함을 알려준다.
똑같은 색을 가진 검정색이라도, 붓의 굵기에 따라 힘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준다는 걸 보여준다.
안보면, 영원히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가나아트센터에서.
(번외) CAFE MOTTE
작품을 보기 전 나는 옆집에 카페 모뜨를 찾았다. 가나아트센터 옆에 있는 녹색 건물이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어쩌지 싶다가 입구에서 마땅한 장소을 추천 받았는데,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교회 어르신들이 모여 반상회중이어서 다소 시끌벅적했다.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 메뉴를 추천받았더랬다.
아니, 잠깐.
엘레베이터 버튼이 이상하다.
엘레베이터 층 버튼은 보통 정면에 위치하지 않았던가? .... 무엇인가 공사를 하거나, 정면에 있는 버튼을 앞으로 옮겨놓았다. 놀랐지만, 놀라지 않은 척 3층을 눌렀다. 작동을 잘 되고 있다.
커피를 마시며 멍- 떄리는 시간을 보내보려 했는데, 안타깝다. 메뉴판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배고픔을 느껴 웨이터에게 "어떤게 맛있을까요? "라고 물었다. 직원분이 냉이 오일 파스타가 요즘 잘 나간다며 추천해주셨다.
보기에는 매콤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오일의 느끼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속에 부담이 없는 맛이었다. 스트레스로 가득한 몸에 매콤함을 불어넣은 파스타는 미끄덩 거리며 식도를 타고 위장으로 내려갔다. 가격은 3만원.
비싸다 생각했지만, 평창동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커피도 만원 내외였는데 식었을 무렵 따뜻하게 데펴주신다고 하는 서비스 정신에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 식어도 괜찮아 커피는,
마늘도 적당히 익어서 푸욱- 푹 익은 식감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마늘만한 별미도 없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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