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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육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교훈서 : 『한 문장 육아의 기적 』

올라씨 Elena._. 2024. 8. 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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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나에게 남자친구가 말했다. "모든 남자는, 애야. 애 키운다 생각해." 
  당시의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도 애긴데 누가 누구를 키우라는겨.

 

 
한 문장 육아의 기적
3~7세 아이는 인지·정서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면서 초등학교를 들어가 첫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이때 아이는 부모가 해주는 말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세상을 배워나간다. 부모의 말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때이므로 ‘육아 러닝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러닝퍼실리테이션’이란 안전감을 주는 분위기 속에서 정해진 학습 목표를 빠르고 온전히 습득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14년 차 러닝퍼실리테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이 과정에서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면서 학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저자의 강연을 들었던 수많은 부모가 작은 표현을 바꾸는 것만으로 육아의 질을 바꿀 수 있었다. 책 속에는 3~7세 아이를 육아하는 부모가 가장 많이 마주하는 47가지 상황에서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예문을 풍부하게 수록했다. “안 돼!” “웬일이야?”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등 습관적으로 나오는 부정적인 말들을 효과적으로 대체하는 표현과 아이의 좋은 행동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다양한 칭찬과 질문법을 담았다. 거기에 이 시기 아이의 자기 주도력, 자존감, 사고력을 향상시켜주는 부모의 한 문장을 더해 더욱 실용성을 높였다. 육아는 부모가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기술을 끊임없이 가르치는 과정이다. 계속 고집을 부린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 약속을 지키는 건 중요하다는 것, 먼저 인사하는 태도, 친구를 배려하는 법 등을 말이다. 그리고 육아의 시작은 결국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수많은 부모에게 육아의 온전한 행복을 되찾아준 ‘한 문장 육아의 기적’을 이제는 당신이 만나볼 차례다.

 

저자
이유정
출판
청림라이프
출판일
2024.05.15

 

 

 

  이런 말은 연애 때만 듣는 건 아니었다. 가족 관계에서도, 사회 생활에서도, 연애에서도, 지인들과 모이는 만남 장소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귀에 꽂혔다. 의문이 들었다. 아니, 나도 아직 크려면 멀었는데, 누가 누굴 가르쳐? 역시 스스로 동일한 질문과 답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부당한 상황에서는 ‘왜 아무 설명도 없이 기다리라고 하지?’ ‘왜 내 양보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하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존중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는 집 밖에서의 무례함에 고개를 갸웃한다. 단순히 나이가 많거나 사회적 위치가 높다고 해서 함부로 명령해서는 안 된다는 것, 상대방의 양보와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된다는 인식은 가정에서 심어줘야 한다.  <책 중에서> 

   

  그러다 최근 정말, 진짜로, 아이같은 사람을 만났다. 이 책을 가장 읽어보고 싶게 만든 장본인이다.  부당한 상황인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상부에서 얘기하면 네, 알겠습니다와 같이 yes를 외치는 예스맨이었다. 단순히 나이가 많거나 사회적 위치가 높다고 해서 함부로 명령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 사실을 군대에서 깨우쳤는지 유독 밑에 사람들, 특히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에게만 유.독. 강한 사람이 있었다. 

 

  타인에게 작은 일을 얘기하면, 아 그랬어요? , 그리고 문제 제기를 하면, 시키는 대로 해. 라는 대답. 

 

 요즘 같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는 몰라도, 이런 말을 하기엔 조심스럽지만서도, 이런 말이 아직도 세상에 통용할 수 있다니. 믿기가 어렵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이, 존중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 말한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유동적으로 변화하거나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에 흔히 나타나고 이는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계속 같은 말을 하니 나도 화가 날 것 같네. 그만하고 기다리면 좋겠어.” <책 중>  

‘나는 너의 리더야, 친구들과 싸우듯 너와 소리치며 싸울 생각이 없어, 이렇게 행동하면 내가 허가하지 않을 거야’

 

  어린아이를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어른에게도 같은 방법을 쓰니 먹혔다. 그러니 사람들이 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던거겠지. 침묵과 나의 상태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이 상황을 타파하거나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육아를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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