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에 부러진 내 발목을
스스로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싶어 선택한 책. 『 유재욱의 5분 재활 』 이다. 도수치료를 꽤 오랫동안 받고 침을 맞아도 나아지지 않는 발목이 밉기도 했고, 온갖 치료를 받기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운동을 찾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다.
재활의 뜻 :
재활의학(再活醫學)에서 재활의 한자를 보면 ‘재(再)’ 자에는 ‘한 번 더’의 뜻이 있고, ‘활(活)’ 자는 ‘물이 콸콸 흐르게 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말 그대로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 회복시킨다’는 의미인 재활의학은 나의 상황과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책 중에서)
하지만 “MRI보다 환자의 몸이 더 정확하다”라는 생각으로 치료 및 진료에 임하는 유재욱 원장의 마인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내 마음과 내 몸 상태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검사 결과보다 나를 더 믿어줄 의사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최근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의사들의 파업 분위기 속에서 “환자는 다 돈이야”라는 생각만 할 거라는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진짜 의사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된 셈이다.
환자가 육체적으로 약해져 있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시킨 후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11/183 P
이 책에서 큰 도움이 된 글은 아래와 같다.
만약 치료 전후의 증상이 전혀 달라지지 않고 똑같다면 진단이 잘못되어 애먼 부위를 치료했거나, 치료법 선택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반면 증상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면 진단이 틀렸다기보다는 기존의 치료법을 고수할지, 아니면 좀 더 강한 치료법을 고려할지 고민해야 한다. 19/183P
『 유재욱의 5분 재활 』을 읽고 난 후에 나는 모든 치료를 끊었다. 중단했다. 한의원에서 맞는 침도, 매번 비급여임에도 내 돈 들여 어렵게 맞은 도수치료도. 이 치료들이 나의 증상에 일시적으로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장기간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도수 치료의 목적인 “통증 완화”에만 치중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안타깝게도 내 발목을 도와줄 재활법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어서 5분 재활이라는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책에는 허리, 퇴행성관절염, 무릎, 목, 어깨 등에 대한 재활법이 나와있기 때문에 내 케이스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스스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소소한 운동들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
책의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읽은 시간 : 8시간 22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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