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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이어져 있다는 믿음.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올라씨 Elena._. 2024. 9. 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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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던 시절, 대기업에 다니던 아버지를 보며 꿈꿨다. (나, 굉장히 나이 먹은 느낌이다) 
 

“나는 아빠가 일하는 완벽한 회사로, 최고의 팀으로, 들어갈거야” 

 
  회사의 복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좋은 관계, 휴가일정을 맞춰 함께 여행다니는 그들의 친분이 좋아보였고 일 년에 한 번씩 가족들을 초청해 회사를 소개하거나 좋은 강연을 만들어주는 자리. 모든 것이 나의 로망이었다. 어릴 때부터 쭉 -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한창 어린 아이의 크고 원대한 꿈이지 않았을까.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대니얼 코일 | 박상훈 | 웅진지식하우스- 교보ebook 오디오북

구글, 픽사, 아이디오, 네이비실… 10년 이상 성장하며 세계 1% 자리에 오른 팀들의 비밀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 “사자가 이끄는 양 떼가 양이 이끄는 사자 떼를 물리친다.”

ebook-product.kyobobook.co.kr

 

오늘 소개할 책은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다.

티스토리 글감 검색에서 조회되지 않아, 교보문고 사이트 링크를 걸어두었다. 

 

제목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개정합본)
저자 Daniel Coyle
발행인 웅진지식하우스, 2022
ISBN 8901267004, 9788901267005

 


 

이번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내 눈에 책 제목이 꽂혔다.     
 
  어떤 회사에서 일하던지, 어떤 조직에서 어떤 업무를 맡아 하던지, 항상 만족하는 회사는 없다. 내가 아니면 누군가가 싸이코패스일거라는 자조 섞인 위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저널리스트이면서 베스트 셀러 작가인 Daniel Coyle  다니엘 코엘리는 이번에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을 쓰기 위해 열악하고 가난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 성공적인 미션을 수행했는지 세상 곳곳을 찾아 다녔다. 
 

공유가 필요하다.

  공유가 없었는데? 라는 질문, 혹은 공유 받지 못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나는 누군가에게 공유를 했는데 그 누군가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당사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나면 “공유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당사자에게까지 공유해야하나”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하다. 이는 인간의 관계망에서 적절한 의사소통과 공유를 이루지 못한 조직의 어려움이 발생되는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어린아이가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돌뿌리에 넘어지는 경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돌뿌리를 보지 못한 아이에게 있는가, 아니면 그 돌뿌리를 관리하지 못한 지자체에? 그것도 아니라면 돌뿌리가 있는 아스팔트 길을 걷는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말해주지 않은 주변의 어른들에게 있을까.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소명하지 못하면 ‘문제제기’는 의미 없게 된다. 아이는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 깨진 그의 무릎을 보며 울고, 그 울음을 본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만 존재하게 될 것이다. 
 

열악한 환경, 특별한 재능

 ‘왜 어떤 집단은 개인의 능력을 합친 것보다 작아지고, 어떤 집단은 더 큰 위력을 발휘할까?
  저자인 다니엘 코엘리가 고민한 것은 이것이었다. 큰 회사일수록 조직력이 강화되어 문제 없이,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까. 왜 그렇지 않은 조직도 존재할까? 작가는 열악하고 고난이 가득한 환경 속에서도 재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팀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무엇일까. 협동과 소속감, 비전. 그 3가지다. 
 

이어져있다는 믿음.

 소통의 승리자들에게는 이어져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것은 보이지 않지만 조직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119 대원들이 불길 속에서 화마와 싸우고 있을 때 중요한 것은 빠르게 불을 잡는 것. 매 순간 조직장과 출동한 대원 중 우두머리를 찾을 시간은 없다. 그들에게는 1분 1초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긴박한 상황속에서 그들이 상사에게 보고하기보다 지금 당장 그들의 앞에 직면한 위험으로부터 인명을 비롯한 생명을 구해내는 행동을 취하는 것은 알게 모르게 그들이 이어져있다는 믿음 때문일지 모른다. 
  

세상의 구루들이 추천한 책. 

  유쾌하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을 얘기한다는 추천사들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책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예를 들어 “성공하는 집단을 알고 싶다면, 이 보다 더 확실한 가이드는 없을 것이다” 라던가, “ 더 효율적이고 행복한 팀을 만들고 싶은 모든 리더와 구성원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와 같은 추천사들 말이다. 
 
  나 스스로는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지만, 그것이 한계로 존재하는 상황은 당연하게도 존재한다 내가 팀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지 않아도 나로 인해 best 팀을 만들 수 있다면 무언가 해볼텐데. 지금은 그런 의지를 잃어버린 상태다. 
 
  위에서 언급했던 “이어져있다는 믿음”이나 소통, 그리고 원시적인 행동들을 위해서, 나는  결국 조직의 개런티에 있다고 본다.  조직이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그리고 정말 조직의 누군가가 그러한 의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행동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는 말이다. 
 
  나는 조직에서 일하며 크게 소속감을 느낀 적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그건 작은 영세한 업체에서도, 소위 규모가 있다고 알려진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의 것이 커보인다고 했던가. 다른 조직들은 소속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이 대기업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돈이라는 초점에 맞춰져 조직성으로 보였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누군가를 찾았다. 결단의 문제가 아니라 기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쿠퍼의 말마따나 어떠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3가지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를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미 3가지 중 일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상황이 원하는데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머지 방법은 기회를 엿보는 일이다. 그는 소속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협력과 공유를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중간에서 해결할 힘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e-book, 아니 오디오 북으로 듣게 되었는데 운전하면서 듣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책 속의 작은 이야기들이 귀를 자극하고 내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회사는 그들의 조직에 몸담아 일하는 사람들 각자에게 어떤 재능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대기업으로 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을 가업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적합한(적절한) 임금이 지불되며 (물론 어떤 직장인도 그들의 급여에 만족할리는 만무하지만), 이어져있다는 믿음으로 조직력을 강화시킨 것이 큰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나에게 야근수당을 주고 야근을 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나에게 직원들, 회사와 이어져있다고 믿는지 물어본다면, 글쎄.
  하지만 지금 나는, 조금이나마 회사와 나의 연결고리를, 작지만 소소하게 찾은 것 같다. 
   그것이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를 읽고 난 후의 내 행동의 변화에서 시작된 것 같아서 뿌듯하고 앞으로의 직장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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