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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Los librosR 122

#122 번째 읽음. 정신과 의사의 에세이. 《 겸손한 공감 》

나는 에세이, 시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에서 나타나는 공백, 여백의 미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즐거움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가끔 여백의 미를 느끼고 싶은 기분이 들어 멍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아무런 결론 없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여백의 미를 아직 느낄 짬바는 아닌 듯 싶다. 깨달음도 철저한 해석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번개처럼 내리치는 느낌에 가깝다. 책 중에서    겸손한 공감팬데믹 이후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이에 적응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변화무쌍한 세상과 사람들의 마음에 주목하였고 그 탐구의 기록을 글로 엮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은 혼란과 변화라는 단어에 익숙해졌지만 반대로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1112 Los librosR 2024.06.10

#121번째 서평. 에세이 《푸바오, 매일매일이 행복해 》

동물은 항상 옳다.털이 달린 동물은 항상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없던 사랑도 만들게 한다.똥깡-아지라고 부르지만, 항상 내 마음 속에, 그리고 내 일상과 함께하는 털 달린 생명체는 강아지다. 삼성전자 이북에서 무료로 제공한 내 강아지만 이뻐보였다. 사실 푸바오가 왜 예쁨을 받는지,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다 책에서 본 푸바오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눈가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털 웅덩이.검정색이라 아기자기한 귀여움을 보여주는 팔과 다리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한 마리의 생명체는,  메말라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과 애정을 지폈다.   그 애정이 나에게도 전달되어 가지만 앙상 남은 내 마음에, 온기를 남겼다.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난 국내 탄생 1호 아..

1112 Los librosR 2024.05.17

#120번째 서평. 소설 《구원의 날》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교보문고에서는 가끔 이북 행사를 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이벤트 대상 품목을 대여하거나 구매하는 경우 100원으로 뽕을 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벤트 페이지 : 알림을 자주 보지는 않지만 교보문고의 행사는 꼭 잊지않고 열어보는 편이다. 100원에 득템한 오늘의 소설 이다.    구원의 날3년 전 불꽃놀이 축제에서 아들 선우의 손을 놓친 예원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예원은 선우와 똑같이 동요 가사를 바꿔 부르는 로운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데리고 나온다. 남편 선준이 로운은 선우가 아니라며 병원으로 돌려보내려는 그때, 로운이 금평의 한 기도원에서 선우를 만났다고 말한다. 선우를 찾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예원과 선준은 금평으로 향하지만 로운이 ..

1112 Los librosR 2024.05.15

#119번째 서평. 소설 《3부작》. 욘포세 지음

노벨문학상 수상작  을 처음 접한 건 노벨문학상에 대한 뉴스기사에서였다. 마침  "노벨문학상"이 수상되기 전부터 책을 고르느라 교보문고에 들락거리고 있던 나는,  수상작이 발표되자마자 이벤트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오, 찾았다. 상을 받은 이들의 이력을 살펴보다 언뜻 뇌리에 박히는 글을 발견했다. "이것은 인류에 대한 이야기다."라는 문장이었다.    인류를 위한 이야기라니, 선뜻 이해가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결국은 인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곱씹게 되었다.   줄거리  의 주인공. 아슬레와 알리다다. 아버지 시그발에게 물려받은 바이올린을 들고, 보따리 두 개에 모든 짐을 싸서 살아온 마을을 떠난다. 배가 부른 알리다를 집에 두고, 그녀를 위해 고급..

1112 Los librosR 2024.05.13

# 118번째 에세이, 《물공포증인데 스쿠버다이빙》

바다 속은 미지의 세계였다. 블루 빛의 고요함과 산호초 군락의 아름다움. 하얀 모래 사장과 수면을 내리비추는 달빛만으로 바닷속을 유영하는 나이트 다이빙 - 책 중에서 - 공기와의 분리불안. 스쿠버 다이빙. 프라하 여행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해봤던 나에게, 조금은 마음이 다가가기 쉬웠던 스포츠.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체험한 후에, 오픈워터를 시작하면서 그 설레였던 마음은 모두 사라졌다. 사라진 설레임을 뒤로 두려움이 밀려왔다. 공기에서 살아온 세월보다, 물 속에서 있는, 호흡기를 끼고 있어야 하는 그 시간이, 많지 않은데도 두려워졌다. 물 속은 공기와 달라서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답답하거나 궁금증이 생겨도 호흡기가 물려있는 입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리도 두려운 자격증을 따겠다고 설..

1112 Los librosR 2024.05.08

#117 소설 《집착》

매 순간을 살아가면서 어떤 무엇인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집중이 집착으로 변모하는 순간, 그것은 미련이며 힘듦과 고난이 함께하는 어려움으로 진화한다. 특히 사랑이 더 그렇다. 집착하여 누군가를 스토킹하는 맹목적인 사랑은 결국 피해를 잉태하기 마련이고 사건에 포함된 이들은 슬픔과 우울, 나아가 신체적 훼손까지 감내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맞딱드리게 된다. 목차 들어가며 책소개 리뷰 줄거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책소개 소설 글쓴이 아니 에르노 옮긴이 정혜용 펴낸곳 (주) 문학동네 집착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선언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규정하는 프랑스의 문제적 작가이자, 사회·역사·문학과 개인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

1112 Los librosR 2024.05.03

#116번째 인문학 도서, 《가짜 노동》

가짜 노동과 진짜 노동을 구별하는 것은, 노동자에게는 꼭 필요한, 불가결한 요소다. 가짜 노동 ★ tvN 〈알쓸별잡〉 김상욱 교수 강력 추천! ★ 《폴리티켄》 《데일리 뵈르센》 등 덴마크 다수 일간지 강력 추천!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놓고 왜 8시간이나 일하는가?” 우리는 왜 바쁘다고 말할 때 자랑스러워할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진짜 노동을 하고 있는 걸까? 우리의 노동은 어딘가 잘못되었다! “인간은 여전히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낸다. 절약된 시간과 효율로 얻은 이익을 그저 일을 더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를 다룬다.” _김상욱 교수, tvN 〈알쓸별잡〉 중에서 가짜 노동을 말하지 않는 사회 가짜 노동이 진짜가 되는 사회 일과 삶에 ..

1112 Los librosR 2024.05.01

#115번째 책, 《미래 법정》 : 챗GPT를 활용하는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할 것.

인문학 도서 을 통해 현실을 마주하고, 미래를 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핸드폰을 처음 가지게 된 날. Ai, CHAT GPT  챗GPT를 활용하는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할 것 인체의 훼손, 기술과의 공존  핸드폰을 처음 가지게 된 날.    처음 핸드폰이라는 걸 손에 쥔, 그 날을 기억한다. 어릴 적 모든 사람과 모든 아이들에게 핸드폰이 1개씩 주어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중학생일 떄의 나는 부모님을 꼬드겨(?) 핸드폰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어른들이 가지고 다니는 삐삐와 사촌 어른들이 들고다니는 큰 핸드폰은 선 없이도 전화나 문자,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신기루와도 같았다. 마치 누군가 옆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다니.  미래 법정2023년 서울의 심야버스에 자율주행차가 도입된..

1112 Los librosR 2024.04.29

#114 번째 책. 미스터리 공포 소설 <메스를 든 사냥꾼>

마음의 복잡함을 잊게하는, 오늘은 소설 의 후기다. 책 소개 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출판 (주)해피북스투유 줄거리 '재단사'라는 이름을 가진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미스터리 서스펜스(?) 추리물로 전개된다. 주로 딸의 시각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아버지의 살인을 목도하며 뒷처리를 대신했던 소녀가 법의학자가 되었다. 정갈하며 순진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경찰이 가져야 할 덕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정현과 마주치고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선이 생겨가는 즐거움도 만날 수 있다. 딸은 아버지를 죽였다. 분명히 죽었어야 할 아버지였다. 그런데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다. 조금은 다르지만 유사한 사건이 갑작스레 일어나기 시작하자 죽은 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국과수의 법의학자의 머릿 속에 '재단사'라는 단..

1112 Los librosR 2024.04.24

#113번째 책 : 나를 잃어가면서 지켜야 할 관계는 없다.

나? 왜 살고 있는거지? 언젠가부터 였는지는 알 수 없다. 내가 살아가고 있음이 분명한데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준 만큼 상대도 나에게 주기 원했으며 내가 애정을 쏟은 만큼 돌아오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했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애정을 100 이나 뿌려줬으니 그 이상이 되거나 못해도 2배는 되어 나에게 돌아와야 했다. 그런데 상처 받는 건 나 혼자였다. 다들 떳떳하고 그들을 아껴주는 누군가와 다투면서도, 애정이 가득한 사랑이라는 그들만의 세상에, 그들은 살고 있었다. 소중한 친구이기에 애지중지 조심하고 애썼건만, 서운함을 참지 못하고 폭발한 한 번의 다툼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로 남기도 했다. 3/133p 목차 나? 왜 살고 있는거지? 끝없는 자기계발서 쫓아다니기 그리고, 나를 잃어가면서 지켜야 ..

1112 Los librosR 2024.04.19

#112번째 책, 교보문고 오디오북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과학이라는 단어는 어렵지만, 물리학은 더 어렵다. 오늘은 어려운 양자역학이라는 내용으로 재미있는 책을 써낸, 의 새로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목차 책소개 리뷰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의 저자 카를로 로벨리 최신작. 이 책은 북해의 섬 헬골란트에서 스물세 살의 독일 청년이 발견한 ‘양자론’에 대한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헬골란트 섬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양자론의 탄생과 해석들, 그로 인한 혼란 그리고 오직 ‘상호작용’으로만 이루어진 세계의 실체, 양자론의 ‘관계론적’ 해석에까지 이른다. 우리는 이 세상을 물질의 측면에서 생각하지만, 사실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체들의 광대한 네트워크’다. 대상..

1112 Los librosR 2024.04.15

#111번째 책. 기본적인 반려 지식 쌓기에 도움을 주는 <강아지 행동학과 심리학>

개에 대한 책을 계속 읽는 이유 강아지에 대한,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책을 되는데로 읽고 있는 건 지식의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읽고 난 후의 정리되는 느낌도 그렇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많은 날들에 대한 사소한 지식 하나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최근 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다. 다시 한 번 내가 알고 있거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번외) 공존의 이유/독서 그리고 책.] -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57. [도서 리뷰]내 강아지 마음 상담소 강형욱 지음. #74번째 독서 리뷰. 문제행동으로 힘든 이들을 위한 #77번째 독서리뷰,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개에 대한 책을 계속 읽는 이유 번외..

1112 Los librosR 2024.04.08

#110번째 독서. [원청] 잃어버린 도시의 격변기를 그리다.

책 소개 원청 잃어버린 도시 지은이 위화 옮긴이 문현선 펴낸곳 (주) 도서출판 푸른숲 삶은 그저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는 것에 불과할까 ? 시간의 급류는 모든 사람이 자기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원청 대륙 최고의 거장 위화의 새 소설 《원청: 잃어버린 도시》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원청》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출간 1년 만에 1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중국 일간지 〈중국청년보〉는 이와 같은 현상을 두고 “문학계에서는 《원청》을 읽었느냐는 말이 인사말처럼 오갔”으며 “2021년 문학계의 중대 사건이 되었다”라고 특필했다.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저물고, 중화민국이라는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청》은 위화의 첫 전기(傳..

1112 Los librosR 2024.03.26

# 109번째 독서 리뷰_우주와 모호한 인간의 상관관계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 109번째 독서 리뷰_우주와 모호한 인간의 상관관계 "생각은 인간이 삶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것이죠." 소개글 안셀 패커가 말했다. 그는 살인을 저질렀고 사형을 앞두고 있으며 점점 죽음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그가 죽음으로 이르는 시간이 줄어드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개별의 사건들이 하나 둘 씩 밝혀진다. 을 지은 "단야 쿠카프카'는 이 장편 소설을 통해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에게 부여하는 애드거상*의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했다. * 애드거상 Edgar Awards : 작가 의 이름에서 따왔다. 추리 장르를 대상으로 매년 발표하고 있는 미국의 문학상. 나무위키 목차 소개글 도서 개요 추리 소설 독서 리뷰 도서 개요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황금가지 펴냄 (..

1112 Los librosR 2024.03.13

#108 번째 독서 :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갔다> 를 읽고, part 2. 망설이지 않는 방법.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였다면,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키보드를 닫고 게임을 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의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머뭇거리는 것이 단순히 내가 게임을 함으로써 편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회피의 일부였음을 지금은 알고 있다. 회피하지 않고 지르기 의 대여기간이 겨우 3일 남았다. 속도를 내서 봐야지 다짐했음에도 나는 대여기간을 가득 채워서야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제는 회피가 의미없다는 걸 아니까. 책소개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전자책 발행일 2023년 7월 20일 지은이 샐리 M. 윈스턴, 마틴 N. 세이프 옮긴이 박이봄 펴낸곳 도서출판 푸른숲 목차 회피하지 않고..

1112 Los librosR 2024.02.28

#106~7 번째 독서. 조정래의 <황금 종이 1>, <황금 종이 2>를 읽고,

매일 생각하고, 매일 걱정하고, 매일 꿈꾸는 것, 우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 『황금종이』는 금력(金力)을 향한 맹목적인 쏠림을 잠시 멈추고 .. (중략, 책 중에서) 책장을 열며: 황금 종이, 돈, 돈. 돈의 힘. 돈, 돈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가끔은 내 머리를 흔든다. 왜냐면 돈이 없이 살 수 있다거나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인생 속에 녹아있음을 자주 느끼기 때문이다. 황금 종이로 대변되는 이 소설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사람들의 인생에 얽혀 어떤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을 통해 읽힌 조정래의 신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소개 황금종이 1,2 초판 1쇄 2023년 11월 21일 발행 지은이 조정래 펴낸..

1112 Los librosR 2024.02.21

#105-1.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망설임의 원인과 이유 "예기불안"

어떤 행사나 일이 있기 며칠이나 몇 주일 전부터 무언가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을 자주 경험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시라. 들어가기 전에 의 독서 리뷰는 장편으로 쓸 예정이다. 허심탄회하게 망설임에 대한 원인과 내가 완벽주의라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왜 이리 일이 더디게 진행되었는지 알려주는 책은 가 처음이다. 많은 책들이 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만, 그것이 에 어떤 기제로 적용되는지, 나는 왜 불안함을 방관한 채로 완벽을 추구하며 스스로 "불안하지 않다"고 결정을 내렸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의 1편, 망설임이 원인과 이유가 "예기 불안"이라는 데에 있다는 사실을 정리해보려 한다. 교보문고 이북(E-BOOK, 전자책) 이벤트로 인해 몇 일 남지 않아서 빠르..

1112 Los librosR 2024.02.07

#104. 잔여감이 여울지는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대한민국의 문학상은 어떤 의미일까. 의 이효석이 그러했듯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상이다. 그의 명성만큼이나 서정적인 글에 수여하는 이 상은, 어렸을 적 아빠의 책장에서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다. 책을 덮으며, 개울가에서 수제비를 뜰 때, 통 통 하고 튀어나가는 돌의 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두 번, 세 번을 연달아 중력을 거스르며 다시 개울과 대치되어 하늘에 뜬 것처럼 보이는 돌과 개울가의 연관성은 쉽게 생각할 수가 없다. 물가와 돌이 어떤 관계가 있어 저렇게 예쁘게 수제비가 떠지는지의 상관관계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몇 번의 수제비가 떠졌냐고 횟수에만 집착하는 현대 사회를 보는 것만 같아서 책을 덮는 마음이 뒤숭숭하기도 했다. 간단명료 책소개 오늘날 우리에게 진지한 삶의 태도를 묻고..

1112 Los librosR 2024.02.05

#103. 팀장의 말투 : 꼬장과 꼰대

"위에서 하라면 해야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뭐하는 겁니까?" 책 중에서 다시 보게 된 팀장의 말투. 극과 극인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 딱하면 딱하고 답이 나와 숫자에 강한 선임이었다. 상사는 내 머릿 속을 휘어잡는 고민의 원천을 이상하게도 잘 해결했다. 고민하는 자세로 앉아있으면, 물었다. "문제가 뭐야?" 반대로 이런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답은 같은 계급을 가진 다른 부서에도 내 상사로 존재했다. 나보다 직급이 높았다는 말이다. 결국 좋은게 좋은 상사는, 고민에 대한 씨앗을 사람의 성향과 연결시켜 일이 아니라 좋게 잘 풀어가면 된다고 나를 다독거렸으나 어느 순간, 그러니까 시간이 하루 이틀이 지나 언제쯤 그 ..

1112 Los librosR 2024.01.30

#102.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소설 <살려 마땅한 사람들>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라는 말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몇 차례 서평에서도 남겼지만,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 그것이 바로 소설을 읽는 이유이기에,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앞에 서있는 내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 라는 자조적인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없었다. pick 한 이유 악인을 처단할 권리, 도덕인가 스릴인가 라는 한 작가의 책 평가에 나는 답할 수가 없었다.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가상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소설을 썼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을 만큼 2023년 12월의 나는 의기소침했고 나에게 닥친 모든 일에 지쳐있었다. 덕분에 나는 교보문고에서 소개해주는 줄거리와 목차따위 보지..

1112 Los librosR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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