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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정말이지 참아야 할 때가 많다.
어렸을 때는 눈물이 참 많았었다. 혼날 때도 울고, 서러울 때도 울고, 짜증날 때도 울고.
여자에게 눈물은 강력한 무기라고 했던가.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남자들은 군대를 가지 않는 여자들, 엄밀히 말하면 군대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여자들을 욕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여자의 뱃속에서 태어난 걸 기억하지 못하는 사실에 분개했다.
신은 이렇게 서로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역지사지'를 가르치지 않았다.
눈물을 참지 못하면서도 참으려 애쓰다가 이제는 조금 참을 수 있게 되었다.
눈물을 참고 말을 하면, 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싶은 말을-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눈물을 참기 시작했다.
한 번 참으니 그 뒤는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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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나에게 정당한 이유와 사유도 상대에게는 변명이라고 들리나보다.
그래서 차라리 그 이유조차 말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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