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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요즘 계속 피로가 누적되는 듯하다.
9시만 되면 졸리고 멍한 시간들이 좀 지속되는 것도 같다.
우리 엄마가 준비수술을 위해 병원에 다녀오셨다.
그래도 옆에는 수다를 맘껏 대신 해주는 아빠가 있어 다행이다.
나는 아빠가 미웠다.
술을 끊으라고 가족들이 고함을 치고 화를 내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아빠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엄마가 화를 내고 팔다리를 주물러달라고 정말 많이 힘들어하셔도,
많은 일 속에서 허우적되다가 퇴근한 아빠는 엄마의 그런 보챔을 항상 받아준다.
하는게 없는 나는, 내가 수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아픈 것도 아닌데 뭔가 자꾸만 아픈 것같다.
갑상선 수술을 하고 대학생일 때 위염으로 내과를 다닐 때에도 항상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하다.
지금은 조금만 아파도 걱정투성이다.
어디가 발병하진 않았을까, 내 몸을 조심히 들여다보게된다.
하지만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내 마음을 보여주다보면,
아픔에 대한 고민을 잠시동안이나마 글에게 넘겨버릴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엄마, 오늘 수술을 잘 견뎌줘서 고마워요.
아빠, 엄마와 함께 있어줘서, 항상 운동을 하며 건강한 아빠 고마워요.
동생들,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은데 항상 열심히 공부해줘서 고마워요.
우리가족, 한번도 못한 말. 한번도 해주지 못한 말 하고싶어요. 내 가족이어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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